[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추세와 달리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중국 샤오미(小米)는 계속해서 생산·판매를 늘려가며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강화해가고 있다.
19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3분기 508억 위안(약 8조2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49.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펑황왕(鳳凰網)에 따르면 올해 7~9월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3330만 대로 지난해 3분기 보다 36% 증가했다. 앞서 10월 26일 샤오미는 올해 목표인 ‘1억 대’를 2개월 일찍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3분기 스마트폰 매출은 350억 위안(약 5조7000억 원)에 달했다.
출하량 및 매출을 토대로 산출한 샤오미의 3분기 평균 판매 가격은 1대당 1052위안(약 17만 원)으로 작년 동기(930.7위안)에 비해 상승세를 기록,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펑황왕은 “올해 3분기 샤오미의 총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 11.7%에서 6.1%로 하락했다”며 “샤오미의 미래 전략 중 하나인 ‘스마트폰 품질 제고’ ‘프리미엄화’ 전략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체는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6%)했음에도 불구하고 샤오미의 출하량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샤오미(小米)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바이두] |
스마트폰과 함께 샤오미 비즈니스의 ‘삼두마차’라 일컫는 인터넷 서비스 및 IoT∙생활소비재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샤오미의 인터넷 서비스 매출은 47억 위안(약 76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5% 증가했다. IoT 및 생활소비재 매출은 108억 위안(약 1조7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8% 늘어났다.
한편 올해 4분기를 기준으로 종료되는 레이쥔(雷軍) 샤오미 창업자 및 거리(格力)전자 둥밍주(董明珠) CEO의 10억 위안(약 1625억 원)이 걸린 '실적' 내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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