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롯데마트 접수한 중국 슈퍼체인 우메이(物美)는 어떤 회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우메이 베이징 포함한 화베이지역 유통 강자
미래 먹거리 '신소매 유통 전략'에도 가속 페달

[뉴스핌=이동현기자] 롯데마트 중국 매장 21곳을 인수하면서 우리의 주목을 끈 중국 우메이(物美,Wumart)는 중국 화베이(華北) 지역에 기반을 둔 대형 슈퍼 유통 체인업체다.  이 회사는 최근  공격적 사업확장을 통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으며 중국 유통의 새로운 트렌드인 ‘신소매’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롯데 마트는 화베이 지역 매장 21곳(대형매장 11개, 중소형 매장 10개)을 운영 중인 자회사를 14억 2000억위안(약 2400억원)에 우메이에 넘기게 된다. 매각이 완료되면 우메이측은 이 자회사의 지분 87.38%을 보유하게 된다. 또 롯데마트는 매각 후에도 일정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매각 발표는 사드 사태 이후 롯데마트가 중국내 영업망 정리를 시작한 이후 첫 번째 가시적인 결과물이다. 이번 발표로 롯데 마트의 나머지 매장 매각 작업도 급 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 중국 112곳의 롯데 마트 영업망중 87개 매장이 영업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메이는 중국 유통업체중 가장 먼저 슈퍼체인점을 운영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업체는 베이징 유통가의 ‘터줏대감’으로, 이 지역 유통 시장 점유율은 35%에 달한다. 우메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화베이(華北) 지역의 명실상부한 ‘유통 공룡’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면서 '규모화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또 현재 우메이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온·오프라인 유통을 융합하는 신소매 전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베이징 시내 롯데마트 매장 내부의 진열대는 텅빈 상태이다. 
중국 신소매 유통업체<사진=바이두>

우메이 신소매 체험형 매장으로 승부수

지난 2017년은 ‘신소매(新零售) 혁명’의 원년으로 불릴 만큼 중국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체험 만족도에 초점을 둔 신소매 업체가 대거 등장했다. 알리바바 산하의 허마셴성(盒馬鮮生), 징둥의 7FRESH, 융후이(永辉)의 차오지우중(超级物种) 등이 대표적인 신소매 유통업체로 꼽힌다.

우메이도 이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유통공룡’ 알리바바가 이끄는 허마셴성(盒馬鮮生)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우메이는 지난 2017년 ‘슈퍼+외식코너’방식을 채택한 3곳의 신규 매장을 개설했다. 동시에 지난해 총 12개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하며 적극적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체험형 매장의 강점은 쇼핑공간과 신선식품을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외식 코너를 배치해 고객의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고 체험 만족도를 극대화한 것. 고객들은 오프라인 매장 에서 눈으로 신선도를 확인하고 직접 맛을 본 후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개점한 우메이의 베이징 렌샹차오뎬(联想桥店) 매장은 전체 점포면적 4500평방미터의 절반규모인 2200평방미터가 외식코너로 채워졌다.

더불어 매장 내 스마트 카트 및 셀프 계산대를 배치해 쇼핑 효율을 대폭 높였다. 그중 스마트 카드의 경우 고객이 상품을 선택해 카드상단에 위치한 디스플레이에서 QR코드를 읽히면 앱과 연동돼 결제가 자동으로 완료된다. 이 업체는 블랙테크 기술을 통해 장시간 계산대 앞에서 대기하는 행렬을 없게 만들면서 내점객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있는 것.

우마트의 스마트 카트 및 셀프계산대<사진=바이두>

일부 전문가는 우메이의 이번 롯데마트 매장 인수도 신소매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경제무역대학(首都經濟貿易大學)의 천리핑(陳立平) 교수는 “대형 마트 매장은 현재 유통 트렌드에 맞지 않다”면서도” 롯데마트는 10년간 매장 운영을 하는 동안 완비된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고 풍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형 마트 매장 한 곳에서 축적된 데이터 규모는 슈퍼 20개 매장 자료와 맞먹는다. 이런 방대한 데이터 자원은 신소매 전략 추진과정에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우메이는 중국 유통업체중 가장 활발하게 M&A를 추진하는 업체로 꼽힌다. 지난 2004년부터 우메이는 M&A 및 위탁경영 방식으로 중국 전역에 걸쳐 20여 유통업체를 차례대로 인수해 왔다. 이에 따라 우메이는 백화점,편의점,마트,슈퍼 등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갖춘 중국 굴지의 '유통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우메이의 롯데마트매장 인수와 관련,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유통체인경영협회(中國連鎖經營協會)의 한 관계자는 “베이징에서 괜찮은 입지조건을 갖춘 매장은 구하기가 힘들다”며 “ 이번 롯데 마트 인수가도  입지여건을 고려하면 결코 높지 않은 가격이다”고 평했다. 또 “나머지 롯데마트의 영업망도 대부분 지방 도시에 위치해 1~2선 도시매장에 비해 경쟁이 덜 치열하고 향후 성장여지가 클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베이징상업경제학회(北京商業經濟學會)의 한 관계자도 “베이징의 롯데마트 매장은 유명상권에 인접해 있어 유통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마트<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