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ㆍ유진ㆍ현대리바트, 플래그샵으로 시장 공략
"구매력 높고, 노후 건물 많아 리모델링 수요 주목"
[뉴스핌=함지현 기자] 한샘과 현대리바트, 유진기업의 홈데이 등 홈퍼니싱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들이 서울의 목동ㆍ송파지역을 주목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홈퍼니싱은 집(home)과 단장하는(furnishing)의 합성어로, 가구나 조명,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집 안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
한샘인테리어 잠실직매장 외관<사진=한샘> |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의 홈 인테리어 브랜드 홈데이는 오는 9월경 송파지역에 2호점을 낼 계획이다.
1호점은 지난해 9월 목동지역에 오픈했다. 아직 초기인 탓에 1년 동안 약 3만여명의 고객이 다녀가는데 그쳤지만, 기존 인테리어 브랜드와 차별화된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상담 건수와 함께 방문 객이 늘고 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홈데이는 자사의 제품 위주로 전시·판매·서비스하는 대형 인테리어 브랜드 매장들과 달리, 100여 종류의 국내외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은 홈 인테리어 브랜드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상주해 상담부터 디자인 제안, 견적, 계약, 시공, 사후관리(AS)까지 인테리어 솔루션을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한다.
현대리바트 역시 목동과 송파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미국 유명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를 국내에 처음 들여오면서 송파구의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포터리반(Pottery Barn)'·'포터리반 키즈(Pottery Barn Kids)'·'웨스트 엘름(West Elm)' 등 3개 브랜드 매장을 오픈했다.
'포터리반'은 가구·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이고, '포터리반 키즈'는 유아동 가구와 소품을 전문으로 하는 프리미엄 키즈 홈퍼니싱 브랜드다. '웨스트 엘름'은 포터리반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트렌디한 가구와 생활소품을 내세운 가구 브랜드다.
윌리엄스 소노마의 메인 브랜드인 '윌리엄스 소노마'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열었다. 윌리엄스 소노마는 프리미엄 주방용품 및 주방가전 등을 주력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 1위 브랜드인 한샘은 이전부터 송파와 목동지역에 플래그샵을 운영해 왔다. 한샘은 전국 각지에 총 9개의 플래그샵을 꾸렸는데, 잠실과 목동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상위권 매장이다.
한샘 플래그샵 역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인테리어 전문 매장이다. 부엌가구 및 인테리어 가구뿐 아니라 조명, 패브릭, 소품 등 인테리어 아이템들이 침실, 거실, 자녀 방, 부엌, 욕실 등 주택을 구성하는 공간별로 전시돼 있다.
이들이 이처럼 목동과 송파에 주목하는 이유는 고객층이 구매력을 갖춘 데다 노후화된 건물들이 밀집해 있어 리모델링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목동의 경우 1980년대 중반 지어진 신시가지 아파트가 대부분인데 교육 문제도 있는데다 면적대도 커서 일반적인 재건축과 달리 직접 거주비율이 높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송파 역시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목동에 비해 교육 조건이 우위라고 볼 수 있는 만큼 면적대가 큰 아파트의 직접 거주 비율이 높다. 즉, 두 지역 모두 리모델링을 통해 집을 고쳐 쓰고자 하는 수요가 많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목동과 송파는 노후화된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리모델링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있는 지역인 만큼 프리미엄급의 제품도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