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마켓

속보

더보기

중국의 김치찌개? 14억명이 '좋아요' 누른 훠궈(火鍋)

기사입력 : 2017년06월21일 08:53

최종수정 : 2017년06월21일 08:53

시장규모 12조원, 요식업 매출의 22%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중국판 샤브샤브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9일 오후 5시1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전통요리 훠궈(火鍋, 중국식 샤브샤브)가 요식업계 1인자 자리를 재확인했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단골 외식메뉴로 사랑 받는 훠궈는 소형화, O2O배달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반면 브랜드화의 어려움, 낮은 진입장벽은 훠궈업계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 연령 지역 가리지 않는 요식업 1위, 훠궈

중국식당협회(中國飯店協會)와 음식배달기업 메이퇀(美團), 뎬핑(點評)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7중국요식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요식업계 매출에서 훠궈는 22.0%로 1위를 차지했다. 뷔페(12.0%), 쓰촨(四川)요리(7.7%)가 뒤를 이었고, 한국음식의 매출 비중은 3.6%이었다.

지난해 중국 훠궈업계 매출은 735억2200만위안(약 12조2100억원)으로 전년비 9.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고가요리 소비는 줄어들고 중저가요리 소비가 늘어나면서 훠궈를 찾는 고객들도 꾸준히 증가한 것. 중국 100대 요식업체 중에 32개가 훠궈 업체였다.

전문가들은 음식 특성상 훠궈가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조리법이 다양해 앞으로도 요식업계 1위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육수에 여러 가지 채소와 고기를 데쳐먹는 훠궈는 여러 사람들의 기호를 맞출 수 있고,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요식업계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이어트, 건강식, 저탄수화물식단이 유행하고 O2O(Online to offline)를 통한 간편 배달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전통음식보다 간편식을 선호하는 90허우(90년대생), 00허우(2000년대생)등 젊은층에게도 훠궈는 여전히 좋아하는 음식으로 뽑혔다. 다른 음식에 비해 조리가 어렵지 않아 배달시켜먹기도 용이하고, 1~2명이 간편하게 즐기는 개인식 훠궈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맛도 맵고 짜고 시고 단 맛을 조미료를 통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훠궈는 중국 전 지역에서 선호하는 외식메뉴로 꼽혔다. 지역별로 선호하는 재료는 달라도 모두 훠궈 안에 넣고 끓이면 맛있는 요리로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둥(廣東) 등은 소고기를, 지린(吉林) 네이멍구(內蒙古) 닝샤(寧夏) 등은 양고기를, 윈난(雲南) 톈진(天津) 등은 버섯을, 산둥(山東) 장쑤(江蘇) 등은 해산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명 훠궈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하이디라오(海底撈) 등 13개 훠궈 기업이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중동 등 지역에 진출한 상태다.

◆ 낮은 진입장벽, 빠른 유행 변화는 해결 과제

반면 전문가들은 훠궈업계의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훠궈 사업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훠궈는 유행변화가 빨라 맥도날드처럼 브랜드화하기 어렵고, 브랜드화의 장점도 다른 업종보다 적다.

훠궈에 사용되는 음식 재료는 수백가지에 달할 정도로 다양한 반면, 조리법이 간단해 누구나 창업 가능하다. 또한 훠궈탕과 소스는 모두 공장에서 공급받는 것들이어서 한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 다른 식당들도 금새 조리법을 따라할 수 있다.

훠궈 브랜드화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샤오페이양(小肥羊)이 꼽힌다. 1999년 영업을 시작한 샤오페이양은 네이멍구 양고기를 주 메뉴로 빠르게 세력 확장에 성공했다. 2006년엔 중국 요식업체로는 처음으로 2500만달러의 해외 자본을 유치했고, 2008년엔 역시 중국 요식업체 처음으로 홍콩증시에 상장에 성공했다.

한때 전국 매장 수가 700개를 돌파했던 샤오페이양은 그러나 네이멍구 양고기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순식간에 매장 수가 200개 이하로 줄어들었다. 기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2012년엔 상장폐지됐다.

샤오페이양 뒤에도 마카오더우라오(澳門豆撈) 쓰촨마라(四川麻辣) 충칭마라(重慶麻辣) 등이 천엽, 양고기, 소고기 등 특색 훠궈를 내세워 2~3년간 반짝 인기를 끌고 시장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반면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선정된 하이디라오는 특정 조리법이나 재료가 아닌 기업 문화와 서비스로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리야광(李亞光) 중국요리협회 부회장은 지난 5월 26일 개최된 전국훠궈산업발전대회에서 훠궈업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며, 훠궈와 다른 업계를 연합한 ‘훠궈+’시대로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 부회장은 최근 훠궈업계 트랜드로 소형훠궈와 훠궈배달을 꼽았다. 원가절감에 민감한 훠궈업계에서 좌석 회전율은 특히 중요한데, 개인훠궈를 두고 회전초밥식으로 먹고 싶은 재료를 골라 먹는 방식은 회전율을 높여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샤부샤부(押哺押哺)는 1인훠궈 체인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또한 리 부회장은 20~34세가 전체 중국 요식업 매출의 74%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O2O를 통한 훠궈 배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무너진 '의원 불패'에 정치권 동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현역 국회의원은 낙마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의원 불패 신화'가 무너지면서 정치권이 동요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고위공직자 인선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전날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현역 의원 신분으로 낙마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낙마했다는 것은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의미로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뿐 아니라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는 것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줄곧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가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며 강 후보자가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현역 의원도 낙마할 수 있다는 선례가 만들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면서 향후 고위공직자 인선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청문회를 하면 하루종일 모욕당하고 가정사도 전부 밝혀지고 너무 탈탈 털리니까 우리는 만약에 장관직이 들어와도 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었다"며 "청문회 때문에 자리를 고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정치적 대립이 아무리 심해도 '현역 의원은 지켜준다'는 암묵적 룰이 있었는데 그게 깨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강 후보자는 현역 의원인 점, 이재명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점 등으로 인해 낙마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그러나 보좌진에 자택 변기 수리, 쓰레기 분리배출 등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청문회 이후에도 예산 갑질, 교수 시절 무단결근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범여권의 지명철회 촉구가 이어졌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결국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7-24 15:09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