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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개방형 생태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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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③> 혁신-창조-품격(협업 통한 가치창출)

 


[뉴스핌 Newspim]  #. 삼성전자와 BMW가 손을 잡았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갤럭시 기어 전용 i리모트(Remote) 애플리케이션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갤럭시 기어를 통해 BMW사 최초의 전기 자동차인 i3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모습이 마치 SF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는 품평이 이어졌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14' 박람회의 한 풍경이다.

#. 이 박람회에서 삼성전자는 자전거 제조사 트렉(Trek)과도 협업 플레이를 펼쳤다. 갤럭시 노트3와 연결된 커넥티드 자전거가 중심으로 스마트 기기와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더 스마트한 경험을 선사했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전시회를 기획한 것은 갤럭시 시리즈를 활용한 무한한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기 위해서다. 혼자만의 기술력을 뽑내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와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 기기를 우리 일상 생활에 좀더 가깝게 가져오려는 시도다. 시대의 변화를 읽으면서 폭넓은 생태계를 조성해 선순환 효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기술과 제품 개발에 '동행'의 코드를 입혀라

노키아, 코닥, 소니, 사브...

이름만으로 존재감이 확 와닿는 글로벌 기업들이다. 그러나 한 시대를 풍미하면서도 지금은 저물어가는 기업이란 공통점도 있다. 글로벌 트렌트를 읽지 못하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의 기술만 자신만만 했다는 게 몰락의 한 이유다.

기술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현 시대는 독자적인 기술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구조가 됐다. 결국 자신이 보유하지 못한 역량을 타사와의 협력을 통해 얼마나 보충할 수 있는가가 기업 경쟁력의 바로미터가 된 셈이다.

기술개발 속도가 타 업종을 초월하는 IT업종의 경우는 특히 보통의 제조기업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파트너십은 절대적인 경영 요소다. 개방적인 기업일수록 시장에서의 생존력은 높아지고 영속성도 그만큼 커지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IT업의 생태적 특징을 잘 파악하고 이미 개방형 글로벌 생태계 조성에 노력 중이다. 혼자서는 갈 수 없다는 '동행'의 코드를 입히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포스트 스마트폰의 한 줄기인 '스마트홈'은 단적인 사례다. CES 2014에서 스마트홈의 구체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은 생활가전과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PC는 물론 웨어러블 기기까지 통합플랫폼과 전용서버로 묶어 하나의 통합 앱에서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다. 다른 전자업체 기기들과도 연동될 수 있도록 한 개방성이 경쟁력의 한 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연결 표준규격(SHP, Smart Home Protocol)을 개발해 삼성 제품은 물론 다른 전자업체 제품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홈이 운영체제(OS) 제약 없이 대중화될 수 있다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홈이 협업에 있어서 제품 개발의 완성 이후를 염두해 뒀다면 '타이젠'은 개발 초기부터 협력을 강화한 케이스다. 삼성전자는 인텔과 주축으로 타이젠 연합을 만들어 제3의 OS인 타이젠을 개발하고 있다. 타이젠 연합은 삼성전자와 인텔 외 SK텔레콤, KT, 보다폰, 파나소닉, 화웨이 등 총 10곳에 달한다.

타이젠의 연개개발(R&D) 주체인 타이젠연합에서 보듯 타이젠은 완전한 개방을 지향하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타이젠 개발은 구글에 대한 의존도 완화라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업체들과 교류의 장을 공식적으로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정기적으로 연구개발을 위해서 각 업체에서 파견한 직원들이 회의를 진행하면서 업체간·업계간 이해의 폭과 깊이가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젠은 완전한 오픈 플랫폼"이라며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사용가능한 풀 소스코드를 제공해 다양한 카테고리와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개방성을 강조했다.

 ◆사업 영역 강화와 확대 동시 진행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의 주체인 가전과 모바일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 역시 핵심은 개방이라는 코드가 바탕이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최근 구글, 시스코와 10년간 특허를 공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10년 동안 출원되는 특허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취약한 부분인 소프트웨어와 통신 장비 분야에 대한 기술을 한층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애플과의 특허 소송 분쟁에 보듯 비사업 영역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된 것도 하나의 수확이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IBM, 에릭슨, 테세라 등 많은 ICT(정보통신기술)업체들과 특허 공유 계약를 맺고 있다.

개방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넘어 개인에게도 열리고 있다.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개발자 대회를 연 것은 단적인 사례다.

이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자사 기기와 연동되는 5가지의 신규SDK를 공개하는 등 개발자들이 쉽게 삼성의 스마트 기기와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삼성전자의 협업 플레이는 전기·전자 부문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세계적인 카드업체 비자(VISA)와 손 잡고 모바일 결제 분야에 진출하기도 했다.

당시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 솔루션 센터장(사장)은 "삼성은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기 개발 분야의 선구자로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며 "비자와의 파트너십은 모바일 지불결제의 글로벌 플랫폼 마련을 위한 진일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SK텔레콤, 기아자동차, 유디테크와 협력해 내놓은 차량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큐 프렌즈'
삼성전자는 이제 자동차 분야로까지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SK텔레콤, 기아자동차, 유디테크 등과 협력해 스마트 차량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고 첫 결과물로 차량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큐 프랜즈'를 내놨다. 이를 기아차 이외의 다른 업체 완성차 소유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삼성전자의 이런 노력은 결국 혁신 활동을 통한 삼성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조치이자 글로벌 사회에 대한 CSV(공유가치창출)의 실천인 셈이다.

성상현 동국대 교수는 "삼성은 이제 경주마가 아닌 암벽 등반을 위한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로 의미를 부여했다.  /<특별취재팀=이강혁·김양섭·송주오 기자>





[뉴스핌 Newspim]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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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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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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