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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글로벌 톱5 브랜드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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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①> 혁신-창조-품격(삼성전자 사업부문별 전략)

 


[뉴스핌 Newspim] '2020년 매출 4000억 달러, 글로벌 톱5 브랜드 도약.'

삼성전자가 지난 2009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수립한 비전 목표다. 이 목표를 향해 매년 경영전략을 새롭게 수립하면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창조하는 데 여념이 없다. 현재 매출 면에서는 절반의 성공을 이뤄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런 목표를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완성하려면 분명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바로 '존경'의 키워드를 연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존경받는 기업은 곧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품격'과 상통한다.

 ◆각 부문별 전략 과제 추진 '끊임없는 혁신'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위상이 높다. 이는 끊임없는 혁신활동으로 신기술과 제품을 창조해 내면서 비전 달성을 위해 한방향으로 질주한 덕분이다.

각 사업부문별 전략 과제가 진행되는 것을 들여다보면 방향성은 더욱 분명해 진다.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창조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혁신활동은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지 않고 적극적인 협력체제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김종만 명지대 산업경영학과 부교수는 "삼성이 다른 곳과 다른점은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 사람에 대한 투자, 혁신을 할 수 있는 여유"라고 말했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생활가전 혁신의 선두에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노력에 경영역량을 총집결시키고 있다. 이미 2006년 이후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인 '고객 삶의 질 향상'이라는 지향점에서 끊임없이 혁신하고 창조활동을 강화하는 중이다.

단적으로 TV는 최고의 화질과 혁신적인 디자인 등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분주하다. 독자적인 영상 엔진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UHD TV에 이어 벤더블 TV까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실험하고 있다.

생활가전도 단순화 고급화 이상의 친환경 제품 등 프리미엄 가전에 상당한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생활가전은 특히 나라와 지역 특성이 다양해 아날로그적인 측면과 많은 투자비용이 걸림돌이지만 혁신의 노력만큼은 한결같다.

예컨대, 냉장고의 경우는 새로운 프리미엄 카테고리를 만들어 스마트 스토리지 시스템, 스파클링 솔루션을 탑재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고 세탁기의 경우 세탁력을 높이면서도 에너지와 물 사용량은 줄이는 친환경 기술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에어컨은 토털 에어 솔루션(Total Air Solutions) 업체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가정용에서 상업용으로 제품과 시장을 확대하고 냉난방에서 공기의 질을 높이는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려 노력 중이다. 주방가전도 '2015년 글로벌 생활가전 1위 기업'이라는 목표를 놓고 속도감 있는 혁신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최대 매출처인 IM(IT모바일)부문은 혁신과 창조적 측면에서 가장 분주한 부문이다. 삼성전자는 1989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결과 2011년 스마트폰 1위, 2012년 휴대폰 시장 1위를 달성했으며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시장 1위 업체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이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갤럭시 노트, 갤럭시 기어, 갤럭시 라운드' 등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첨단 기능과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나아가 지난해 국내에서 세계 최초 LTE-A 휴대폰을 시장에 선보인 사례와 같이 글로벌 LTE-A 시장은 물론 장기적으로 차세대 통신인 5G에서도 통신 기술 리더십을 가져가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올해는 미국, 일본, 유럽에 LTE-A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콘텐츠와 서비스 분야에도 지속적으로 투자 폭을 늘려가고 있다.

DS(부품)부문은 창조적 기술의 산실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연말 조직개편에서 메모리 솔루션사업 강화를 위해 '솔루션 개발실' 신설과 시스템LSI 분야에서 시스템온칩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뎀개발실'을 신설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메모리사업은 모바일기기, 서버 등 어플리케이션 별로 다양한 스펙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고객사의 요구와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시안 낸드플래시 생산공장의 가동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더욱 리더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시스템LSI 사업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고성능 모바일AP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중저가 모바일기기용 통합칩 'ModAP(모뎁)'을 통해 AP시장 전반에 걸쳐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차세대 이미지센서 신기술 ISOCELL(아이소셀)을 적용한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선보이며 파운드리 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다. 김기찬 카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노키아, 코닥이 왜 실패했느냐 이런부분을 연구하다 보면 중요한 집계수치중에 하나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신제품 비중이다"며 "삼성은 관련 다각화를 통해 이런부분에서 잘 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성장원 B2B사업 경쟁력 확대 잰걸음

이런 부문별 전략과 맞물려 향후 눈에 띄는 사업은 B2B(비즈니스 투 비즈니스)다. 어찌보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파트너십 측면에서는 오픈 혁신 전략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조직개편에서 B2B사업 강화를 위해 완제품부문 B2B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B2B센터'를 준사업부 개념으로 격상시켜 운영 중이다.

사업적으로는 지난해 유럽,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공공부문, 교육 시장,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제품과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며 인지도를 키웠다.

올해는 디지털 사이니지, 모니터, 스마트폰, 태블릿, 프린터를 포함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제품들과 함께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솔루션들을 앞세워 B2B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모바일 B2B시장 전망(출처/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글로벌 성과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중이다.

지난해 9월 독일 '파더보른(Paderborn)'대학교에 갤럭시 노트, 갤럭시 탭 등 확장성이 높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기반으로 스마트 러닝 솔루션과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했다.

600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스페인 '라 카이샤(La Caixa) 은행'은 갤럭시 탭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 '카날플러스(Canal+)'와 영국 '비스카이비(BskyB)' 방송사는 모바일 방송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삼성 태블릿을 이용한 가입자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고객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 전역에 2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수퍼마켓 체인 '인터마르쉐(Intermarche)'는 종이로 인쇄하던 포스터, 광고를 삼성 LFD로 대체해 시간과 유지 비용을 절감한 바 있다.

다양한 공공기관의 B2B 수요도 빼놓을 수 없는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유럽연합에 가입한 크로아티아 정부의 교육·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삼성 스쿨' 교육사업을 개시하고 의료솔루션 'm-EMR'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리투아니아 경찰청의 모바일 전환, 스톡홀름 시청 헬스케어 행정 첨단화 등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글로벌 정보통신 서비스 전문업체인 지트로닉스(Getronics)와 기업용 프린팅 시장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 주요 6개국에서 '통합 출력 관리 서비스(Managed Print Service)' 솔루션을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 영국 런던 명소인 피카디리 서커스, 이태리 밀라노 두오모 성당 등에도 대대적인 프린팅 옥외광고를 시작하는 등 B2B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갈길 먼 존경받는 기업의 길..CSV 기능 강화 중

이런 사업적 질주와는 달리 존경받는 기업으로 눈을 돌리면 아직 갈길이 멀다.

단적으로 한국경제의 30% 가까운 경제활동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지만 존경의 키워드와 맞닿으면 사회적 저항이 만만치 않다. 인류사회의 번영이라는 삼성전자의 지향점이 단순히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의 성과만으로는 등호가 성립되지 않는 셈이다.

글로벌 톱5의 브랜드는 사업적 역량만큼이나 이해관계자 모두에 대한 성실한 책임 수행과 글로벌 사회에 대한 공헌이 바탕에 깔려야 비로소 가능해 진다는 게 많은 외부 전문가들의 지적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김기찬 카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선진국이 되면 될수록 기업이라는게 경제적 역할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진다"며 "삼성이 지금까지 충분히 경제적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 이런 사회적 역할을 더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맥락에서 CSV(공유가치창출) 전략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해도 별 관심이 없었던 CSV에 대해 공부하고 이를 전담하는 기능도 대폭 강화시키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글로벌협력팀이 담당하던 CSV 기능은 글로벌마케팅실로 이관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력도 크게 보강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주로 CSR(사회적책임) 활동을 담당하던 글로벌협력팀에서 CSV 전담 인력을 따로 분리해 '마케팅실'로 이관한 것은 CSR과 달리 마케팅과 유기적인 연관성이 높은 CSV를 전사적으로 추진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이강혁·김양섭·송주오 기자>





[뉴스핌 Newspim]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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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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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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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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