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형 IB 모험자본 공급액이 2분기 11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 금융위가 위험투자 실적 인정과 리서치 제도 개선을 검토했다.
- 중소형주 보고서 확대와 종투사 인센티브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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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최소 커버리지 도입…매도 리포트 작성자 익명 선택 허용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대형 투자은행(IB)의 모험자본 공급액이 올해 2분기 11조6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조달액 대비 공급비율이 19.5%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공급 규모가 안정적으로 확대될 경우 벤처기업 지분투자 등 위험도가 높은 투자에 실적 인정을 더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증권사 리서치의 '매수' 의견 편중을 줄이고 중소형주 보고서를 늘리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지난달 30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제2차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를 열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실적과 리서치 독립성·신뢰성 강화, 중소형주 커버리지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 종투사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등이 참석했다.
모험자본 공급 의무가 있는 7개 종투사의 2분기 공급액은 11조6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2조원(20.4%) 증가했다. 발행어음·IMA 조달액 대비 공급비율은 19.5%로 1분기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7개사 모두 올해 의무비율인 10%를 넘어섰다. 지난 9월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모험자본 의무비율은 종투사의 발행어음·IMA 조달액에 상응하는 국내 모험자본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도입됐다. 의무비율은 올해 10%에서 2027년 20%, 2028년 25%로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2분기 투자자산별 공급 규모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이 3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소·벤처기업 2조5000억원, 신기술사업금융회사·벤처캐피털(VC) 2조3000억원, 중견기업 1조3000억원, A등급 이하 채무증권 1조원, 코스닥벤처펀드 7000억원 순이었다.
투자 방식별로는 채무증권이 5조6000억원, 지분증권이 2조80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RCPS)·전환사채(CB) 등 신종증권이 1조9000억원, 대출채권이 1조3000억원이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모험자본의 양적 확대가 안정화되면 투자 위험도에 따라 실적 인정 정도를 달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는 P-CBO 등 보증채권이나 담보대출처럼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와 벤처기업 지분투자처럼 위험도가 높은 투자의 공급 실적을 동일하게 인정하고 있다.
금융위는 P-CBO 등 우량 보증채권·담보대출보다 벤처기업 지분투자 등에 더 높은 실적인정비율을 적용하는 방식 등을 검토 대상으로 제시했다. 아직 구체적인 인정비율은 확정되지 않았다.
증권사 리서치 제도도 손질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매도 의견 비중은 1% 미만이다. 최근 3년간 발간된 리서치 보고서 8만5030건 가운데 시가총액 300위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는 1만4648건으로 17.2%에 그쳤다. 반면 시가총액 1~100위 기업 보고서는 4만1239건으로 48.5%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현재 금융투자협회 규정에 담긴 '리서치 부서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 금지' 원칙을 금융투자업규정으로 상향해 규범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리서치 부서의 예산이 개인·법인 영업이나 기업금융 부서의 수입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고, 애널리스트가 영업부서 업무를 지원할 때 준법감시인 사전 신고와 사후 관리·감독을 거치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한다.
애널리스트 평가에서는 영업 부문의 과도한 영향력을 배제하고 실제 주가와 목표주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 등 객관적인 지표를 활용하도록 평가 방식을 바꾼다. 업종별 괴리율도 매년 산정해 직전 연도 평균 괴리율이 최근 5개년 평균을 웃도는 업종을 별도로 관리할 계획이다.
공시 체계도 강화한다. 증권사별 리서치 보고서 발간 현황과 괴리율이 우수한 애널리스트 5명을 주기적으로 공개한다. 특정 종목의 보고서 발간을 중단할 때는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알리고 이후 분석을 재개하면 기존 중단 사실과 중단·재개 사유를 함께 기재하도록 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가 매도 의견을 내는 데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한다. 매도 의견 보고서에는 작성자가 자신의 이름을 기재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다만 준법감시인의 사전 승인 등 내부 절차를 거쳐야 하며 실제 작성자 정보는 회사 내부에서 기록·관리하도록 한다.
중소형주 리서치 확대도 종투사 제도와 연계한다. 종투사 지정이나 발행어음 인가를 심사할 때 스몰캡 리서치 발간 계획을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 항목에 포함하고, 종투사가 충족해야 하는 스몰캡 커버리지 최소비율도 도입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최소비율의 예시로 연간 리서치 실적의 4분의1 이상을 코스피 시가총액 300위 미만과 코스닥 시가총액 150위 미만 종목으로 구성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코스닥 시총 150위 미만 종목으로 채우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비율은 향후 관련 규정 마련 과정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스몰캡 보고서를 많이 발간하는 종투사에는 모험자본 의무비율 산정 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예를 들어 전년도 스몰캡 리서치 비율이 40% 이상인 발행어음·IMA 종투사에는 당해 연도 모험자본 의무비율을 계산할 때 중소·벤처기업 공급액을 5% 가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IPO 대상 기업의 리서치 보고서 발간 의무도 현행 1년간 2회 이상에서 3년간 매년 2회 이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정부와 유관기관, 금융투자업계가 함께 모험자본 공급 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리서치 제도 개선 방안의 시행 상황도 지속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