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건정연이 1일 전문건설업 혁신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 전문건설 계약액은 3년 줄고 업체 수는 늘어 경쟁이 심해졌다
- AI·스마트건설 대응 위해 특화와 공동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자동화 전환까지 겹쳐
"단순 시공 머물면 경쟁력 잃는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건설투자가 5년 연속 역성장하는 가운데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줄고 업체 수는 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와 스마트건설이 본격화하면서 전문건설업체가 단순 시공 역할에 머물지 않으려면 디지털 기술 활용과 사업영역 특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은 1일 20주년 세미나 '변혁의 시대, 전문건설업 미래비전과 혁신전략'을 열고 전문건설업이 직면한 시장 변화와 AI·스마트건설 시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 저성장·공사비·인력난 겹친 전문건설업…5년째 역성장
먼저 박선구 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이 '건설시장 변화에 따른 전문건설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박 실장은 건설산업의 장기 저성장을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주요 항목 가운데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부문이 건설투자다. 5년 연속 역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민간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박 실장은 "건설산업의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외환위기 때는 나빠졌다가 V자 형태로 회복했고 금융위기 이후에도 일정 시간이 지나 U자 반등을 했지만 최근에는 침체가 장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건설경지는 한 번 나빠진 뒤 계속 부진한 L자형이나 조금씩 회복하는 나이키형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진단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비용 부담도 지적했다. 건설공사비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난해 말 대비 4.3% 올랐다. 연간으로는 약 6%의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공사비 문제로 수주·인허가가 착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착공 이후 공사기간도 늘어나는 등 건설 생산 전 단계에서 '병목'이 발생하는 모습이다.
전문건설업의 상황은 더 녹록지 않다고 봤다.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2025년 약 101조원으로 3년 연속 감소한 반면 업체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공사비 상승에도 명목 계약액이 감소한 만큼 실질적인 감소 폭은 더 크다.
박 실장은 "공사비가 증가하면 별다른 일이 없어도 계약액이 증가하는 게 정상이지만 계약액이 감소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2025년에는 약 10% 정도 감소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액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업체 수가 증가하면 과잉 경쟁과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양극화도 문제 중 하나다. 2021년 이후 전국적으로 착공이 감소한 가운데 서울은 약 24% 줄어든 반면 대구는 약 80% 감소하는 등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벌어졌다. 전문건설업의 경우 원가에서 노무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47%에 달해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에 더욱 취약한 구조다.
박 실장은 이에 ▲제도·시장구조 ▲기술·생산성 ▲인력구조 ▲금융·경영 ▲시장 다변화 등 5대 혁신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생산체계와 하도급 대금·적정 공사비 제도를 정비하는 동시에 중소 전문건설사가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공동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유지보수·리모델링과 생애주기 서비스, 해외시장 등으로 수주 영역을 넓힐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 "기술 미래는 이미 시작"…AI 대응 따라 전문건설 운명 갈린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김태준 건정연 신성장전략연구실장은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인구구조 변화 등을 이미 시작돼 되돌리기 어려운 변화로 규정했다. 건설기능인력 평균 연령이 51.8세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자동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니라 없어진 사람의 영역을 로봇이 대체해야 하는 것"이라며 "향후 피지컬 AI와 디지털트윈 등이 확산되면 적은 인력으로 현장을 운영하는 생산체계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기술 전환에 대응하지 못하면 대형기업과 중소·전문건설사 간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터와 기술 표준을 선도기업이나 외부 플랫폼 기업이 장악할 경우 전문건설업체가 단순 시공 역할에 머물면서 산업 내 가치 창출 지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AI 전환이 제대로 이뤄질 경우 건설업이 저마진의 단순 시공산업에서 기술산업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공정 표준화와 자동화, 데이터 활용이 본격화되면 공사기간과 비용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기술 전환에 대응하지 못하면 대형기업과 중소·전문건설사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데이터와 기술 표준을 선도기업이나 외부 플랫폼 기업이 선점할 경우 전문건설업체가 단순 시공 역할에 머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김 실장은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가치사슬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위치를 빼앗기면 결과적으로 단순 물리적 시공만 하는 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막기 위한 첫 단계로는 '기술 사용 경험'을 강조했다. 전문건설업체별 특화 전략도 주문했다. 모든 업체가 동일한 방식으로 경쟁하기보다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거나 지역·공종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각자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플랫폼 기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공동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며 "공동 대응 전략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도 비용과 정보 지원, 기술 도입에 따른 위험 분담과 역량 강화 등을 주문하며 "정부는 공정한 심판이자 조정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