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더불어민주당이 3일 지방선거에서 12곳 승리에도 서울·재보선 패배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됐다.
- 당내에서는 정청래 대표 책임론을 둘러싸고 친청계와 비청·반청 계파 갈등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격화하고 있다.
- 정청래 대표는 선거 평가위원회와 지방선거 백서 발간을 통해 시스템 평가로 책임 공방과 계파 갈등을 수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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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송영길 "선거 결과, 지도부 책임과 성찰 필요"
정청래 "평가는 시스템으로"...백서 발간으로 진화나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2곳에서 승리했지만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해 경기 평택을·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축제 분위기는 커녕 지도부 책임론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말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임을 준비 중인 정청래 대표와 비청·반청(비정청래·반정청래) 당권 주자들 간의 주도권 다툼도 본격화하고 있다.

◆ 강득구·송영길 "선거 결과는 당 지도부의 책임과 성찰 필요"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압승은 했지만 반성하고 성찰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지도부 일원으로 반성하고 되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큰 틀에서 공천의 기준, 시대정신, 당원들의 요구, 이런 것들을 좀 더 담아냈어야 했다"며 "한편으로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좀 더 제대로 해라'라고 하는 부분이 동시에 있었다"고 말했다.
지도부 책임이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마지막은 지도부가 짊어져야 할 수밖에 없다"며 "지도부가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내부에서 성찰하고, 이 사안에 대해 엄숙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연수갑에서 당선되며 원내로 복귀한 송영길 의원은 지난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책임을 지냐 마냐는 전당대회가 있으니 종합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송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누구의 책임을 규명하기 전에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다소 수위를 조절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구성하기로 한 평가위원회를 언급하며 "선거 과정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민주당이 멀어져 가는 20·30대 민심을 다시 얻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당 내 경선 과정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김관영 전북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불공정한 공천을 한 정청래 세력을 심판하고,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공정과 정의가 더욱 넘치는 민주당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했다.

◆ 서울 탈환 실패에 재보선 '판정패'까지...정청래 책임론·계파 갈등 동시에
민주당 안팎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거론되는 이유는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 패배다.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에서 지면 전체 선거에서 진 것과 다름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울시장 선거의 상징성은 크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16곳 시도지사 선거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하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선거 결과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각각 출마해 관심을 모았던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 선거에서도 패배하면서 김용남 후보, 하정우 후보를 발탁했던 정청래 대표에 대한 책임론에 불이 붙고 있다.
정 대표에 대한 책임론은 오는 8월 전당대회와 맞물려 있다. 민주당 안에서는 친청(친정청래)계와 비청·반청 간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계파 갈등 조짐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선거 이전부터 친명, 친청 논란이 이어지더니 이제는 대권을 염두에 둔 당권 투쟁이 시작됐다"며 "대권을 겨냥한 전당대회로 내부 투쟁하면 총선, 대선 다 패배한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은 민주당에 '대통령 일 잘한다고 까불지 마'라는 경고를 줬다"며 "산술적 승리지만 서울시장을 탈환하지 못한 것은 정치적 패배"라고 짚었다.

◆ 정청래 "평가는 시스템으로"...'지방선거 백서'로 당내 갈등 진화
반면 지도부와 친청계 인사들은 당내 책임론 확대를 경계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와 지도부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게 최선이냐"며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이라고 해야 한다"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의 모든 책임은 대표를 포함해서 지도부가 지는 것인데 당연한 얘기를 왜 했는지 모르겠다"며 정청래 지도부를 저격한 발언들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당의 일치된 캠페인을 때로는 방해했던 여러 얘기가 있었다. 그게 선거를 또 어렵게 한 측면도 있었다"며 "선거 과정에서 그런 발언을 했던 분들이 한 번 '내가 당의 승리를 위해서 기여를 한 것인가, 그렇지 않은 것인가' 한 번 판단해 보시고 또 때로는 자숙도 필요하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5일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 대한 평가는 개인 차원에서 할 수도 있지만 시스템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책임 공방을 공식 평가 절차로 흡수하고, 전당대회를 앞둔 계파 갈등 확산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외부의 시선과 내부의 시선을 동시에 담아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게 좋다"며 "외부 인사 1명과 내부 인사 1명을 공동 평가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다 같은 마음으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모두 합심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청이 원팀, 원보이스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과 당원이 보내 준 박수와 채찍을 모두 가슴에 새기고 한마음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