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이 28일 7만9000달러 저항선에서 다시 밀려 7만6530달러로 하락했다.
- 최근 8거래일 동안 같은 가격대에서 세 차례 저항을 받으면서 현재 박스권의 상단으로 굳어지고 있다.
- 연준 정책 결정과 빅테크 실적 발표가 예정된 이번 주가 8만달러 돌파 여부를 결정할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유가 100달러·AI 둔화 우려까지 겹쳐
숏스퀴즈 vs 현물 매수 공방 지속…"이번 주가 방향성 결정 분수령"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BTC)이 28일 다시 7만9000달러 문턱에서 밀려났다. 최근 8거래일 동안 세 차례나 같은 가격대에서 저항을 받으면서 시장에서는 이 구간이 사실상 현재 박스권의 상단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주요 경제지표 발표, 대형 기술주 실적, 고유가 부담, 인공지능(AI) 수요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베팅보다 관망세를 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가 비트코인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정책 변화나 대형 기술주의 강한 실적 서프라이즈가 나온다면 8만달러 돌파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7만9000달러는 단순한 저항선이 아니라 견고한 상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 세 번 막힌 7만9000달러…"이제는 박스권 천장"
비트코인은 28일 아시아 오전 거래에서 7만7000달러 부근까지 밀리며 약세를 이어갔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40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1.75% 하락한 7만6530달러로 한층 밀렸다.
전날에는 한때 7만9399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최근 8거래일 동안 세 차례나 7만90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면서 이 가격대가 사실상 현재 거래 범위의 상단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1.65% 하락한 2282달러, XRP는 2.0 내린 1.39달러, 솔라나(SOL)는 1.7% 하락한 83.76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토큰 가운데 도지코인(DOGE)을 제외한 모든 코인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 보유자 평균 매입단가(short-term holder cost basis)인 약 8만700달러보다 약 4%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 가격대를 신규 매수자의 확신을 보여주는 핵심 기준선으로 본다.
이 수준을 확실히 돌파해야만 8만달러 안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평가다.
◆ "현물 매수 돌아왔다" vs "숏스퀴즈일 뿐"
시장에서는 이번 랠리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갤럭시 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복귀했다고 분석했다. 노보그라츠는 보고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현물 매수, 기관 자금 유입, 제한된 공급이 추가 상승의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산티먼트에 따르면 고래 투자자들은 최근 2주 동안 4만 BTC 이상을 추가 매집했다. 시장 심리도 짧은 기간 안에 '공포(fear)'에서 '놓칠까 두려움(FOMO)'으로 급격히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온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정반대의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7만9000달러 돌파 시도가 지속적인 현물 수요가 아니라 파생상품 시장의 숏스퀴즈에 의해 주도됐다고 분석했다. 즉 공매도 청산이 상승을 만들었을 뿐, 새로운 실질 매수세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규모 숏커버링이 끝나면 다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의 무기한 선물 7일 기준 펀딩비는 -0.13%로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숏(매도) 포지션 보유자들이 롱(매수) 포지션 보유자들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로, 역사적으로 숏스퀴즈와 이후 되돌림이 모두 자주 나타났던 패턴이다.
시장에서는 두 해석이 반드시 충돌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개인과 기관의 현물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는 동시에, 상승 구간이 숏커버링으로 앞당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다음 관건은 비트코인이 다시 7만9000달러를 시험할 때 새로운 현물 매수세가 유입되는지 여부다.
◆ 유가 100달러·FOMC·빅테크 실적…"이번 주가 분기점"
현재 가장 큰 변수는 유가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11달러를 웃돌며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임시 합의안이 주말 동안 진전을 이루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백악관은 미국이 이란의 최신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전쟁 종식을 위한 어떤 합의에서도 "레드라인(red lines)"은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가가 100달러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열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동시에 연준의 통화 정책을 둘러싼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마켓메이커 엔플럭스(Enflux)는 "지정학적 긴장은 결국 완화되겠지만 단기 정책에 영향을 줄 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이 사실상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금리 동결(no change)' 가능성을 95%로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고용비용지수(ECI)가 발표된다. 이 지표들은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시점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여기에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구 페이스북), 애플 등 빅테크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들 기업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시가총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강한 실적이 나온다면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며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진다.
◆ 오픈AI 실적 미달…AI도 새로운 변수
장기적으로는 AI 수요 둔화 가능성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AI가 핵심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이후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속도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상장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호스팅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상당한 부채를 떠안고,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매도해 왔다.
AI 사업은 기존 채굴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어 채굴업체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AI 수요 증가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장기적으로는 채굴업체들의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줄어들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주식 하락이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시장은 지금 서로 충돌하는 거시 변수들 사이에 갇혀 있다.
기업들의 매집은 계속되고 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4월 한 달 동안 39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일본의 메타플래닛도 5000만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추가 매입에 나섰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결국 이번 주 연준과 경제지표, 그리고 빅테크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돌파할지, 아니면 7만9000달러가 새로운 천장으로 굳어질지는 이번 주 안에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