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이달 대비 342.8% 인상된 3만4100원으로 확정됐다.
- 유류할증료만으로 왕복 6만8200원에 달하면서 저비용항공사의 상징이던 제주 왕복 3만원대 항공권이 시장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 국제선은 더욱 심각해 5월 유류할증료가 사상 처음 33단계까지 오를 수 있어 장거리 왕복이 1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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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왕복 항공권 6만원 넘는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최고 단계 전망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의 국내선 상징이었던 제주 노선의 왕복 초특가 항공권이 시장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이달보다 4배 이상 치솟으며 유류할증료만으로 이미 왕복 6만원을 넘어서게 됐기 때문이다. 대형 항공사(FSC)에 이어 LCC들까지 역대급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저렴한 운임을 앞세웠던 LCC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여객 수요 위축이 항공업계의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이번 달(7700원) 대비 342.8% 인상한 3만4100원(편도 기준)으로 확정했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동일한 수준의 인상안을 발표했고,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나머지 LCC들도 이번 주 내로 비슷한 수준의 인상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 부과 단계가 4월 5단계에서 18단계로 13계단 급등하면서 왕복 기준 유류할증료는 6만820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웬만한 국내선 왕복 특가 항공권 가격을 웃도는 수준이다.

◆유가 고공행진 장기화 우려…LCC 가격 메리트 상쇄
유류할증료가 폭등하면서 LCC의 핵심 경쟁력인 가성비 항공권 전략에도 제동이 걸렸다.유류할증료만으로도 왕복 6만원을 넘어서면서 그동안 특가 운임으로 가능했던 '제주 왕복 3만원대' 항공권은 사실상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할증료 인상분이 항공권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며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선이 낮아지고 여객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일시 휴전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고점에서 내려오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휴전 기간이 2주로 짧은 데다 반영 기간 전반부의 유가가 이미 너무 높게 형성돼 있어 평균값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동 내 에너지 기반 시설 파괴로 정상화에 최소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고유가 부담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티웨이항공 등은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축소하는 등 비상 경영을 당분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FSC(대형항공사)도 나름대로 고민이 크겠지만, 저렴한 항공권 가격이 경쟁력 중 하나였던 LCC들은 가파르게 치솟은 유류할증료가 (저렴한) 운임의 이점을 완전히 상쇄하면서 수익성과 수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위기"라며 "고유가 기조가 고착화될 경우 가격에 민감한 여행객들의 이탈이 가속화돼 회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토로했다.
◆국제선 5월 유류할증료 '사상 첫 33단계' 전망…장거리 왕복 100만원 육박
국제선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미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월 대비 3배 가까이 오르며 MOPS 기준 18단계를 기록 중이다. 이달 대한항공의 인천발 뉴욕·시카고 등 장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는 왕복 기준 최대 60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지난 3월과 비교해도 유류비만으로 40만 원 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오는 16일쯤 발표될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사상 처음으로 현행 체계상 최상단인 33단계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간은 올해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지난달 말 기준 이미 상한선인 갤런당 470센트(33단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현실화될 경우 장거리 노선의 왕복 유류할증료는 최대 100만 원 수준까지 육박해 전체 여행 비용 상승의 주범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오늘 유가가 다소 진정세를 보였지만, 이미 많이 오른 상태고 향후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에 유류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항공사들은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추가적인 노선 조정과 감편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