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대 하락…1056.34 마감
환율 1519원 마감…원화 약세 지속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일 국내 증시는 최근 3거래일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다시 큰 폭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4%대 하락 이후 1일 8%대 급반등을 보였던 코스피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 여파로 재차 4% 넘게 밀리며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244.64포인트(4.47%)내린 5234.0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조 2072억원 사들였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4억원, 1조4526억원 팔아치웠다. 장 초반 종전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던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직후 하락 전환해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오후 2시 46분 코스피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하며 771.10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사이드카는 이번이 12번째로, 매수 5회·매도 7회가 발동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5.91%), SK하이닉스(-7.05%), 삼성전자우(-6.98%), 현대차(-4.61%), LG에너지솔루션(-0.61%), SK스퀘어(-6.29%), 두산에너빌리티(-6.02%), 기아(-3.03%) 등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83%)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0%)는 상승하며 일부 종목에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시장 약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오전 10시 백악관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에 대해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군사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종전 기대보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기존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재차 자극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이전보다 강경해지며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와 금리 부담이 다시 시장에 영향을 주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59.84포인트(5.36%) 내린 1056.3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6161억원 사들였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5억원, 5055억원 팔아치웠다. 이날 오후 2시 34분에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6% 이상 하락한 1818.40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4.49%), 에코프로비엠(-2.52%), 알테오젠(-2.22%), 레인보우로보틱스(-3.21%), HLB(-3.95%), 리노공업(-5.26%), 코오롱티슈진(-7.74%) 등이 하락했다. 특히 삼천당제약(-18.15%), 에이비엘바이오(-11.22%), 리가켐바이오(-11.73%) 등 바이오 종목의 낙폭이 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4원 오른 1519.7원에 마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