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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글로벌 부채 324조달러…'임계치 경제' 진입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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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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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27일 글로벌 부채 324조달러 돌파를 분석했다.
  • 선진국은 정부부채, 신흥국은 대외부채, 한국은 민간부채 취약하다.
  • 총량 축소보다 구조·국면별 맞춤 관리로 리스크 대응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KIEP '글로벌 고부채 동향 및 함의' 보고서 발표
글로벌 부채 GDP 3배…코로나 이후 지속 확대
선진국·신흥국·한국, '다른 취약성' 동시 노출
"총량보다 구조"…맞춤형 부채 관리 필요성 부각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글로벌 부채가 사상 최대인 324조달러를 넘어서면서 세계 경제 전반의 잠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부채 규모 자체도 문제지만, 선진국·신흥국·한국이 안고 있는 취약 구조가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 전반의 불안정성이 한층 복합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책 대응도 '총량 축소'보다 '구조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채는 경기 국면에 따라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일률적인 규제보다 상황별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가계부채의 경기 완충 기능을 유지하는 한편, 기업부채가 금융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 "같은 부채, 다른 취약성"…선진국·신흥국·한국 구조 차이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표한 '글로벌 고부채 동향 및 거시경제적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전 세계 부채는 324조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약 3배에 이르는 수준으로, 세계경제포럼(WEF)이 "나폴레옹 전쟁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이라고 평가한 규모다. 이처럼 부채가 정점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각 경제권이 어떤 '임계치'를 향해 가고 있는지에 따라 성장 경로와 위기 노출 정도도 달라지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보고서의 초점은 부채가 '얼마나 많은가'가 아니라 '어디에서, 어떻게 쌓였는가'에 맞춰져 있다. 선진국은 만성적인 재정적자와 누적된 정부부채, 신흥국은 고금리·강달러 국면에서 취약해지는 대외부채,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정부부채와 대비되는 높은 민간부채가 각각 구조적 취약 요인으로 지목된다.

선진국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대응을 위한 대규모 재정 확대·적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정부부채 비율이 매년 상승해 온 것으로 분석됐다. KIEP는 패널 임계치 모형을 활용한 분석에서 선진국 정부부채의 임계치를 GDP 대비 78~89%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 구간을 넘어설 경우 장기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관측된다는 것이다.

선진국 부채 추이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6.03.27 rang@newspim.com

신흥국의 핵심 리스크는 대외부채다. 고금리와 강달러 환경이 지속될 경우 외화표시 부채 상환 부담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1990년대 이후 반복된 외채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다. KIEP는 임계치를 도입한 글로벌 벡터자기회귀(TGVAR) 모형으로 14개 신흥국을 분석한 결과, 대외부채 증가 속도가 일정 임계치를 넘는 순간부터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비선형적 충격'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경제 규모나 발전 수준이 비슷하더라도, 부채 구조·금융개방도 등에 따라 충격 강도가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 또 다른 양상이다. 2025년 1분기 기준 한국의 정부부채는 GDP 대비 47.2%로, KIEP가 추정한 선진국 정부부채 임계치(78~89%)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가계부채는 GDP 대비 89.5%로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고, 기업부채까지 합친 민간부채는 이미 고부채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보고서는 한국의 정부부채 비율이 추정 임계치보다 낮다고 해서 성장 리스크가 없다고 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선진국 및 신흥국 구분 지도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6.03.27 rang@newspim.com

◆ "부채=위험" 아니다…문제는 국가별 속도·구조·국면'

이번 연구의 또 다른 핵심은 민간부채가 항상 경제에 부정적이진 않다는 점이다. KIEP는 민간부채가 실물경제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국면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부채 수준·증가 속도와 어느 경기 국면에 있는지 등에 따라 효과가 정반대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국가 부채비율이 낮은 국면에서는 가계부채 증가가 소비를 자극하며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확인됐다. 추가로 부채를 일으킬 여력이 있는 상황에서 가계가 신용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면, 그만큼 총수요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미 부채비율이 높은 국면에서는 가계부채 증가가 성장률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긍정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채가 높은 상태에서의 추가 차입은 성장에 뚜렷한 플러스 효과를 주지 못한다는 의미다.

주요 선진국들의 GDP 대비 총부채 변화 추이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6.03.27 rang@newspim.com

기업부채는 양상이 다르다. 기업부채 증가가 실물 성장에 미치는 효과는 두 국면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반면, 금융 스트레스와 은행 위기 가능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부채 증가율은 경기 둔화·수축 국면에서 금융시장 스트레스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민간부채 증가율은 3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은행 위기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선행 지표로 나타난다. 민간부채가 급격히 누적되는 경우 은행업 초과 수익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하락한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KIEP는 "가계부채는 저부채 국면에서 경기 부양과 금융 스트레스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반면, 기업부채는 성장 기여 효과는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금융 취약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정리한다. 한국 경제 입장에서 보면 가계부채는 경기완충 장치, 기업부채는 금융 리스크 확대 요인이라는 이중 구조를 동시에 안고 있는 셈이다.

인구구조에 변화에 따른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전망/제공=KDI

◆ KIEP "'총량 규제 넘어 구조·국면별 맞춤 관리 필요"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KIEP는 부채를 무조건 줄이는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언한다. 부채의 총량만을 기준으로 일률적인 규제를 가하기보다 부채 수준과 증가 속도, 경기 국면, 부문별 구조를 함께 고려하는 '맞춤형 관리'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가계부채에 대해 분할상환과 장기·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취약차주를 선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개선할 것을 제안한다. 이 경우 가계부채가 소비를 뒷받침하고 경기 하강기에 완충 역할을 하는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업부채의 경우에는 산업·기업별 신용 확대 속도와 구성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회사채 시장 유동성 위축에 대비한 시장 안정장치와 만기·차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 안전판을 강화하는 쪽에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민간부채에 대한 거시건전성 정책은 특정 지표 하나를 앞세운 조기경보 체계를 넘어, 부채 구조와 다양한 거시 변수의 상호작용을 반영하는 동태적 모니터링 체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채의 임계치는 경제 구조와 환율 체제, 금융시스템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일 숫자로 안전·위험을 나누기보다 상시 점검·보정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부채 충격의 전염 효과'다. 태국에서 대외부채 증가 충격이 발생했을 때 인접 신흥국 성장률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본 결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충격 직후 성장률이 즉각적으로 하락하고 그 영향이 최대 8~10분기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일본·한국·중국 등 주요국은 반응이 제한적이거나 비교적 빠르게 회복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는 외채 위기가 더 이상 특정 국가 내부에만 머무는 사건이 아니라, 역내 금융·실물 네트워크를 타고 확산되는 '지역 단위 리스크'로 구조가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KIEP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진원지였던 태국의 대외부채 충격이 오늘날에도 아세안 역내 국가에는 여전히 큰 상흔을 남길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아세안+3(한·중·일+아세안) 차원의 금융안정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통한 역내 유동성 공급 기능을 실질적으로 확충하고,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거시경제 감시 기능을 보다 정교하게 운용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부채 충격이 특정 국경을 넘어 빠르게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위기 이후가 아니라 임계치에 다가가는 단계에서부터 예방적 유동성 공급과 정보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다.

 

■ 한 줄 요약

글로벌 부채는 사상 최대로 불어났지만, 진짜 위험은 '규모'보다 '구조'에 있다. 선진국은 정부부채, 신흥국은 대외부채, 한국은 민간부채라는 서로 다른 임계선에 동시에 다가서면서 세계 경제의 복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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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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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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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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