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워싱턴DC 당국은 11일 내셔널몰 잔디에 '86 47' 숫자 흔적이 발견돼 대규모 대응에 나섰다
- '86'은 제거·출입 금지, 나아가 살해 의미로도 쓰이며 트럼프가 47대 대통령인 점에서 반트럼프 위협 메시지로 해석됐다
- 백악관은 정치폭력·암살 조장 행위를 강력 규탄했고, '86 47' 표현을 둘러싼 기소·소송 등 정치·사법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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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정치적 폭력 조장 강력 규탄"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 워싱턴 DC 도심 공원인 내셔널몰 잔디 광장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살해 위협으로 해석될 수 있는 거대한 '86 47' 숫자 표식이 포착돼 경찰과 주방위군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기념탑 인근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 주변 내셔널몰 잔디에서 '86 47'로 보이는 대형 숫자 흔적이 발견돼 미 공원경찰과 워싱턴DC 소방당국, 주방위군 등이 대거 현장에 투입됐다.
현장에서는 숫자 '8·6·7'은 뚜렷이 식별됐지만 '4'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당 표식이 어떤 방식으로 표시됐는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일반 보행자 시야에서는 갈색으로 변한 잔디 일부만 보일 뿐 전체 숫자는 식별되지 않았지만 워싱턴 기념탑 등 고지대에서만 숫자 형태가 뚜렷이 드러나 보였다.
당국은 오후 1시께부터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감식 작업을 진행했으며, 보호장비를 착용한 인력이 잔디를 채취·분석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공원 상공에는 헬기가 선회했고, 시민들의 잔디 접근은 전면 제한됐다.

문제의 숫자 '86'은 미국 식당 업계의 은어로 제거 또는 출입 금지를 의미하지만, 일부에서는 '살해' 의미로 해되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47대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86 47'은 반트럼프 메시지이자 잠재적 위협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백악관은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스 잉글 대변인은 WP에 "정치적 폭력이나 암살 문화를 조장하거나 지지하는 모든 행위는 가장 강력하게 규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표현은 최근 정치·사법 논란과도 연결돼 있다. 미 법무부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해 소셜미디어에 '86 47' 숫자를 배열한 게시물을 올린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위해 의도로 간주해 기소했고 오는 10월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달 초 연방 법원은 워싱턴 DC에서 허가를 받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 단체(Accountability NOW USA)가 '86 47'이 적힌 깃발을 내건 것과 관련해, 국립공원관리청이 이 단체에 어떠한 제한 조치도 취하지 못하도록 금지 명령을 내렸다.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해당 깃발이 전시된 후 이 단체의 한 자원봉사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