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바이오젠이 14일 알츠하이머 신약 중기임상 데이터 공개 후 주가가 8.81% 급락했다.
- 디라너센은 고용량에서 1차 목표를 못 채우고 최저용량에서만 일부 인지·타우 개선 효과를 보여 효능에 의문이 제기됐다.
- 바이오젠은 이번 결과를 근거로 2027년 확증적 3상 임상을 시작해 2030~2031년 데이터 도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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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바이오젠 주가가 자사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 '디라너센'의 중기 임상 세부 데이터가 뚜렷한 효능 증거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14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저용량 투여군에서 일부 개선 조짐이 확인됐지만, 전반적으로는 의문을 남기는 결과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바이오젠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10분 전장보다 8.81% 내린 190.6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후 최대 장중 낙폭이다.
앞서 바이오젠은 이번 임상이 고용량 투여 시 질병 진행을 늦춘다는 1차 목표(용량 의존 반응)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콘퍼런스(AAIC)에서 공개된 세부 데이터에 따르면, 오히려 결과는 정반대였다. 최저 용량 투여군이 여섯 개 인지 평가 도구 중 다섯 개에서 개선 효과를 보였고, 뇌 속 독성 단백질인 '타우' 수치도 유의하게 낮췄다.
연구를 이끈 캐스 머머리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는 "타우를 바꾸면 병의 경과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이 임상이 원리적으로 입증했다"고 평가했고, 마리아 카리요 알츠하이머협회 최고과학책임자도 이 약물이 "계속 추진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RBC캐피털마켓의 브라이언 에이브러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과가 "답보다 의문을 더 많이 남겼다"며, 데이터가 대체로 예상 범위 안에 있었지만 데이터셋의 견고성과 재현 가능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우 감소는 오히려 고용량군에서 더 크게 나타났는데, 최저 용량군에서 가장 유리한 효과가 나타난 이유는 불분명하다"며 "최적 용량에서도 효과 크기가 '혁신적'이라고 볼 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상치매평가 총점(CDR-SB) 기준으로 최저 용량(60㎎) 투여군은 위약 대비 인지·기능 저하를 26%(0.54점) 늦췄다. 이는 바이오젠·에자이의 '레켐비'와 일라이릴리의 '키순라' 등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가 3상에서 보인 25~30% 지연 효과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이 26%는 JP모간의 크리스 쇼트 애널리스트가 기대했던 30% 이상에는 못 미쳤다. 반면 베어드의 잭 앨런 애널리스트는 0.4점 이상의 차이면 의미 있는 치료 효과의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바이오젠의 신약은 알츠하이머병 후기 단계의 인지 저하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여겨지는 타우 표적으로 병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프리야 싱할 바이오젠 개발 부문 책임자는 이번 누적 결과가 대규모 임상으로 나아가기에 충분한 근거가 됐다며, 2027년에 시작해 2030~2031년 데이터 도출을 목표로 하는 확증적 3상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