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이란과 잠정 합의 타결을 주장하며 예정된 공습을 전격 취소했다.
- 공습 철회 소식에 국제유가는 2%대 급락한 반면 인플레·고금리 우려 완화로 금값은 급등했다.
- 이란은 레드라인 고수와 미국의 잦은 입장 변경을 지적했으며, 투자자들은 연준 회의와 금리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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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말 유럽서 합의안 서명 전망"
이란 외무 "레드라인에 대해 여전히 확고한 입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잠정 합의 타결을 주장하며 예정됐던 추가 공습을 전격 취소했다는 소식에 11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2.32달러(2.6%) 하락한 배럴당 87.7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배럴당 2.72달러(2.9%) 내린 9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논의가 최고위 지도부까지 보고돼 승인됐다"며 "논의와 최종 쟁점들이 개념적으로나 세부적으로 모두 합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으로 예정돼 있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해당 합의안을 승인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파악하기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 합의 문서는 "거의 최종 형태를 갖췄다"면서 합의문 서명식이 이번 주말 유럽에서 개최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 이란은 잠재적인 합의문의 초안 가운데 상당 부분에 동의한 상태라고 밝혔지만,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여러 차례 입장을 바꿔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란은 자국의 '레드라인(red lines·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핵심 원칙)'에 대해서는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펄로 바이유 커머디티스의 거시전략 및 트레이딩 총괄인 프랭크 몽캄은 이러한 상황이 "원유 트레이더들이 시장에서 자신 있게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재고가 완전히 소진되는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이러한 전략은 지속 가능성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 상업용 선박은 계속 호르무즈 해협 통과
이란은 전날 원유 운반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다고 발표하면서,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미국 군은 수요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상업용 선박들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 해군 군함이 해협에서 공격받은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LSEG와 케이플러 자료에 따르면, 위치추적장치(트랜스폰더)를 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이 추가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아시아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확한 이동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6월 5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720만 배럴 감소한 4억2,65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0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 인플레 및 고금리 우려 누그러지며 금값 급등
금값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 철회로 유가발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고금리 우려가 완화되면서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미국 금 선물은 0.5% 하락한 온스당 4,1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현물 금 가격은 장중에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이란 관련 소식에 급반등해 한국시간 12일 4시 17분 기준 온스당 4,195.07달러로 3% 뛰었다.
TD증권의 원자재 전략가 라이언 맥케이는 "과거에도 합의가 임박했다는 헤드라인은 여러 차례 나왔지만 실제 성사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에 정말 합의가 이뤄진다면 금값이 저점에서 반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취소한 이후,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반영된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69%에서 62%로 낮아졌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에 따르면 6월 6일로 끝난 주간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9,000건으로 집계돼 로이터 전망치인 21만9,000건을 웃돌았다.
또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에너지 관련 제품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최근 3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케빈 워시가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회의이며,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