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제 '서울 제외', 명백한 차별…은평 혁신파크 '의료사관학교' 건립"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26일 "서울시민이 당하는 공공의료 역차별을 바로잡겠다"며 서울시립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설립을 골자로 한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공약 발표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의사제에서 서울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입법 취지와 무관한 서울 역차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서울은 공공의료 필요 없나"…'서울 지우기' 정면 비판
윤 후보는 지난해 말 제정된 '지역의사 양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2027년부터 5년간 총 3천342명의 의사가 증원되지만, 지역의사제 전형은 서울을 제외한 9개 권역에만 도입된다"며 "서울에서 중·고교를 졸업한 학생은 지원조차 할 수 없고 서울 배정 인원은 0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의 1인 가구 비중이 40%에 육박하고 고독사 위험군이 5만 가구를 넘어서는 등 서울 외곽의 의료 환경은 지방 중소도시만큼 열악하다"며 "빅5 병원이 서울에 있지만 이는 전 국민이 이용하는 병원일 뿐, 정작 집 근처 병원을 갈 수 없는 소외계층은 의료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은평 혁신파크에 '시립 의전원' 설립…비인기 필수과 중심 양성
윤 후보는 해결책으로 은평구 혁신파크 부지에 '서울시립대 의전원' 설립을 제안했다. 20년간 표류해온 부지를 서울 공공의료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해당 의전원은 매년 4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며, 서울시가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 학업 비용 일체를 전액 지원한다. 대신 졸업 후에는 15년간 서울시립병원 등 산하 공공의료기관에서 의무 복무해야 한다.
전공 분야는 내과, 소아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등 민간에서 기피하는 필수 의료 분야로 한정해 '의료사관학교'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윤 후보는 "의대 정원을 추가로 늘리자는 것이 아니라, 이미 결정된 증원분 중 40명만 배정해달라는 것"이라며 "국가 예산에 손 벌리지 않고 서울시가 전액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 24시간 진료·재택 의료 등 4대 실행 과제 제시
윤 후보는 의전원 설립과 연계한 4대 세부 실천 과제도 함께 내놨다.
우선 '통합 재택의료 체계'를 구축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고립된 도시빈민을 의사와 간호사가 직접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립병원 내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를 대폭 확충하고, 종교단체와 연계한 방문형 완화의료를 확대해 존엄한 임종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육아 부모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시립병원 내 '24시간 소아과 외래진료'를 개설하고, 서울시가 지원하는 달빛어린이병원에도 의전원 졸업 인력을 배치해 24시간 진료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신건강 위기에 대응해 24시간 정신과 외래진료 및 방문진료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진정한 균형발전은 숫자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고르게 살피는 것"이라며 "시장이 되는 순간 서울 시민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일을 끝내고, 시민의 편에서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allpas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