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음악뿐 아니라 대한민국 고유 문화가 세계인과 소통하길 기대"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K컬처의 상징적인 공간인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블랙핑크가 미니 3집 발매를 기념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국중박과 대규모 협업을 진행했다. 이를 보기 위해 K팝 팬들이 박물관으로 모여들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지난 26일부터 오는 3월 8일까지 '국중박X블랙핑크'의 프로젝트가 소개된다. 이번 협업은 블랙핑크가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 발매를 기념해 선보이는 것이다.

블랙핑크와 박물관과의 협업은 메인 로비인 역사의 길부터 시작됐다. 광개토대왕릉비가 설치된 공간의 외벽은 '블랙핑크'로 랩핑이 돼 있었다. K팝 팬들과 박물관 관람객은 이와 같은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공간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특히 27일 오후 2시부터는 이날 발매된 미니 3집 전곡을 들을 수 있는 음원 리스닝 세션 부스가 마련됐다. 블랙핑크의 신곡을 모두 들을 수 있는 만큼, 현장에는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블랙핑크 음원 리스닝 세션을 찾은 이수진 씨(28세)는 뉴스핌에 "이번에 협업 소식을 듣고 너무 기대가 돼서 찾아왔다. 컴백을 기다리면서 미니앨범이나 정규앨범이 꼭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번에 미니앨범 전곡을 다 들을 수 있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신곡 음원 리스닝에서 끝나지 않는다. 4명의 멤버들은 각 '경천사십층석탑', '금제 새날개모양 관모 장식', '금동반가사유상',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경주 부부총 금귀걸이', '백자 달항아리', '금동관음보살좌상', '청동 은입사 물가풍경 무늬 정병'에 대한 도슨트에 참여했다.

해당 유물에 대한 해설을 멤버들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수진 씨는 "멤버들의 목소리로 주요 유물들의 도슨트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개인적으로 지수의 팬인데, 지수가 참여한 도슨트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가 더욱 화제를 모으는 것은 K팝 아티스트와 국립박물관의 첫 협업이기 때문이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뉴스핌에 "컴백을 준비하면서 의미있는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국립중앙박물관과의 컬래버레이션이었다. 저희가 박물관 측에 이번 프로젝트 제안을 드렸는데, 너무 흔쾌히 수락을 해주셨다"라며 협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박물관에서도 블랙핑크의 영향력이 음악 차트를 넘어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에 공감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YG 관계자는 "블랙핑크는 음악으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해오고 있는 만큼, 이번 협업을 통해 음악뿐 아니라 대한민국 고유의 문화가 세계인과 소통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번 협업으로 서로의 시너지가 확장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 역시 "이번 협업을 뜻깊게 생각한다. 유홍준 관장께서도 전날 현장을 다 둘러보시고 굉장히 좋아하셨다. 이번 프로젝트로 많은 분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K팝 간판 글로벌 걸그룹'이라는 말처럼, 현장에는 일본은 물론 태국,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팬들로 가득했다. 몇몇 팬들은 블랙핑크의 공식 응원봉인 '뿅봉'을 들고 인증샷을 찍으며 각자의 방법으로 현장을 즐겼다.
또한 멤버들이 도슨트로 참여한 각 유물들의 전시 공간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참여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랜덤 포토카드를 진행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이를 받기 위한 팬들의 발길도 연이어졌다. 해당 부스 관계자는 "팬들은 물론, 박물관 관람객도 계속해서 방문을 해주시고 계신다. 비율로 보면 한국인이 7, 외국인이 3 정도"라고 말했다.

내부뿐 아니라, 건물 외부도 블랙핑크의 공식 색깔인 핑크빛으로 물든다. 오는 3월 8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건물 외부핑크빛으로 점등된다.
27일 발매된 블랙핑크의 미니 3집은 2022년 정규 2집 이후 3년 5개월 만의 신보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고(GO)'를 비롯해 선공개곡 '뛰어(JUMP)', 수록곡 '미 앤드 마이(Me and my)' '챔피언(Champion)' '에프엑스엑스엑스보이(Fxxxboy)' 등 총 5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고'는 두려움·상처·주저함을 밀어내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블랙핑크 특유의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에너지를 극대화한 노래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