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⑤바이마르 공화국의 좌절, 민주주의는 왜 무너졌는가(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33–1944: 설득이 사라진 공간에서의 언어

바이마르 공화국은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진 것이 아니었다. 그 붕괴는 헌법 조항이나 선거 결과보다 먼저, 의회 속기록의 괄호 안에서 진행되었다. 박수가 줄고 야유가 늘어나는 과정, 토론이 조롱으로 대체되고 발언이 고성으로 덮이는 과정 속에서 민주주의는 서서히 기능을 상실했다. 히틀러가 1933년 1월 총리에 임명된 순간부터 그가 총통(Führer)으로 등극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 제3제국이 무너지는 순간까지 연명하고 있었던 의회의 언어를 보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1933년 1월 30일,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가 독일 총리로 임명되었을 때, 독일은 아직 형식적으로 공화국이었다. 국가 원수는 파울 폰 힌덴부르크(Paul von Hindenburg)였고, 바이마르 공화국 헌법은 유지되고 있었으며, 의회도 해산되지 않았다. 이 점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이후의 언어 변질을 단순히 권력 장악 이후의 결과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결정적인 변화는 권력이 완전히 집중되기 이전, 총리라는 제도적 지위 안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이마르 공화국의 말은 이 시점에서 더 이상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매개도 아니었고, 아직 노골적인 독재의 언어도 발견되지 않는다. 바로 이 중간지대, 즉 언어는 이미 폭력화되었지만 헌정의 외피는 남아 있던 시기가, 정치 언어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관찰 대상이 된다.

아돌프 히틀러. [사진=독일 연방 아카이브(Bundesarchiv) / 위키미디어 공용]

1933년 3월 23일, 베를린 크롤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라이히스타크 본회의는 실질적으로 바이마르 공화국의 헌법이 무력화된 날로 기록되고 있다. 이날 히틀러는 총리 자격으로 전권 위임법을 요청하는 연설을 했다. 전권 위임법(Ermächtigungsgesetz)은 헌법 48조에 명시된 비상사태 선포권에 기초하고 있지만, 입법부가 행정부에 입법권을 위임하는 법률로서 사실상 행정부가 모든 권력을 장악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1933년 2월 27일 국회의사당 방화 사건 이후 선포된 비상사태 기간 동안 이 법안이 제출되었다.

이 연설은 약 5천 단어 분량으로, 이전 바이마르 시기 총리 연설과 비교해도 결코 짧지 않다. 그러나 길이는 유지되었지만, 언어의 기능은 근본적으로 달라져 있었다. 이 연설은 고전적 수사학의 범주로 보면 숙의적 연설이 아니다. 논증의 구조는 느슨하고, 반론에 대한 직접적 응답은 거의 없다. 대신 반복, 대조, 도덕적 이분법이 핵심 장치로 사용된다.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어휘를 집계하면 국민, 국가, 질서, 투쟁, 배신이 두드러진다. 이 단어들은 정책을 설명하는 개념이 아니라, 감정과 충성을 호출하는 기표로 기능한다.

히틀러의 언어 구조적 특징은 명확하다. 통사론적으로 문장은 짧고 단정적이다. 평균 문장 길이는 약 18단어 수준으로, 바이마르 시기 장관 연설의 평균치였던 30단어 내외보다 현저히 짧다. 짧은 문장은 이해를 돕기보다는 반응을 유도하는 리듬을 만든다. 의미론적으로는 법과 헌법이 더 이상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 민족의 생존을 방해한 장애물로 재정의된다. 기호학적으로 의회는 숙의의 공간이 아니라, 민족 공동체의 의지를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무대가 된다. 화용론적으로 이 연설은 설득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존 설의 언어행위 이론을 적용하면, 이는 정보 제공이나 합의 도출을 목표로 한 발화가 아니라, 권한을 창출하는 선언적 언어행위다. 말은 현실을 설명하지 않고, 현실을 자신의 잣대로 재정의한다. 괄호 안에 반복적으로 기록된 박수와 기립 박수는 동의의 표시라기보다, 충성의 수행적 행위다. 오류와 편향 역시 체계적으로 동원된다. 자유주의와 공화국은 무능과 혼란의 허수아비로 단순화되고, 정치적 반대자는 국민 공동체 외부의 존재로 재구성된다. 위협의 논증은 권한 집중이 유일한 선택지라는 환상을 만든다. 이는 논리적 실수가 아니라, 정치적 기능을 수행하는 오류다.

아돌프 히틀러 [사진=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1933년 3월 5일 총선 이후, 나치당은 제1당이 되었지만 단독 과반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회 토론에서 나타나는 언어의 위상은 이미 다수와 소수의 관계가 아니라, 결정자와 추인자의 관계로 이동한다. 질문은 줄어들고, 반대 발언은 고립된다. 괄호 안 반응은 야유와 소란이 아니라, 압도적인 박수로 채워진다. 갈등이 해소된 것이 아니라, 표현될 수 없게 된 것이다. 1934년 8월 2일 힌덴부르크가 사망하면서, 히틀러는 대통령직과 총리직을 통합하고 총통이 된다. 이 순간은 권력 구조의 결정적 전환점이지만, 언어의 차원에서는 이미 준비된 결과였다. 이후의 의회 언어는 더 이상 설득, 반론, 설명을 포함하지 않는다. 연설은 짧아지고, 어휘는 고정되며, 의미는 반복된다. 1934년 이후 공식적으로 치러진 선거들은 경쟁적 선택이 아니라 찬반 확인의 의례로 기능한다. 의회 회기는 극도로 축소되고, 실제 정책 결정은 당과 내각에서 이루어진다. 속기록의 괄호 안에는 거의 예외 없이 박수와 환호가 기록된다. 야유는 사라진다. 그러나 이것은 합의의 완성이 아니라, 대안의 소멸이다.

이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발견된다. 히틀러의 언어는 개인적 성향의 산물이 아니라, 제도적 위치에 따라 기능이 달라진 정치 언어였다. 이를 하나로 묶어 평가하면 분석은 참으로 어려워진다. 따라서 그의 연설은 기간별로 분해해 분석되어야 한다.

첫째, 총리 임명 직후의 히틀러의 연설이다. 1933년 1월 30일, 그는 총리로 임명되었지만 국가 원수는 여전히 힌덴부르크였다. 이 시기의 연설은 형식적으로는 헌법과 의회를 존중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언어의 핵심 기능은 이미 설득이 아니라 정당성 압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질문은 답변을 요청하는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상대의 대표성을 부정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둘째, 1933년 3월 5일 총선 이후 제1당 당수의 총리로서의 언어다. 공산당이 배제된 상태에서 치러진 선거 이후, 히틀러는 정치적 우위를 확보한다. 이 시기의 언어는 더 이상 반론을 상정하지 않는다. 의회는 설득의 공간이 아니라 승인 절차의 무대로 변질되었다. 3월 23일 전권위임법 연설은 이 전환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문장은 거의 단문으로 짧아지고, 반복적 표현이 거듭해서 사용되었으며, 도덕적 이분법이 논증을 대체했다. 국민, 국가, 질서, 투쟁, 배신이라는 단어들이 정책 개념이 아니라 감정과 충성을 호출하는 기표로 작동했다.

셋째, 1934년 8월 2일 이후의 히틀러다. 힌덴부르크 사망 이후 대통령직과 총리직을 통합한 그는 더 이상 설득할 필요가 없다. 이 시기의 연설은 설명하지 않고 선언한다. 언어는 정치적 가능성을 여는 도구가 아니라, 이미 결정된 권력을 재현하는 의례가 된다.

바이마르 공화국의 붕괴를 알리는 사전 경고 지수

바이마르 공화국의 붕괴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정치적 변혁이 아니라, 의회 언어의 점진적 변질과 함께 서서히 진행된 과정이라는 사실이다. CPS-15는 의회 발언이 얼마나 설득의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DRHI는 그 설득이 민주주의적 규범 위에서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CPS-15는 의회 발언이 얼마나 설득으로서 기능하고 있는가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다. 핵심은 발언이 감정적 선동이나 단순 주장에 머무르지 않고, 논증 구조를 갖추고 있는지, 반론을 인식하고 응답하는지, 청중을 판단 가능한 주체로 대우하는지를 평가하는 데 있다. CPS-15는 문장의 구성, 근거 제시 방식, 인과 연결, 반복과 병렬의 사용, 오류와 편향의 정도 등을 종합해 점수화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의회 발언은 설명과 설득의 기능을 유지하며, 정치적 갈등이 말의 교환을 통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반대로 점수가 낮아질수록 발언은 설득에서 압박과 동원으로 이동하고, 논증은 구호와 단정으로 대체된다.

DRHI는 설득의 기술적 완성도가 아니라, 그 설득이 민주주의적 언어 규범 위에서 작동하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여기서 민주주의는 제도나 절차 이전에 언어적 관계로 이해된다. DRHI는 타자에 대한 인정, 반대 의견의 정당성 존중, 폭력의 언어적 정당화 여부, 시민을 판단의 주체로 호명하는 방식, 진실과 증거에 대한 태도 등을 중심으로 점수를 산출한다. DRHI가 높다는 것은 의회 언어가 갈등 속에서도 공동체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낮다는 것은 정치 언어가 배제·적대·침묵을 통해 민주주의의 토대를 잠식하고 있음을 뜻한다. CPS-15가 '어떻게 말하는가'를 본다면, DRHI는 '그 말이 어떤 민주주의를 만들고 있는가'를 묻는 지표다. 두 지표를 함께 놓고 보면, 바이마르의 민주주의는 제도적으로 무너지기 훨씬 이전에 이미 언어 차원에서 심각한 손상을 입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 <표 2>에서 보듯, 1919년의 수치는 공화국 출범 직후의 긴장 속에서도 의회가 아직 헌정과 절차 중심의 언어를 유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CPS-15 72, DRHI 68이라는 값은 논증 구조와 반론 인식이 비교적 온전했고, 정치적 갈등이 제도 내부에서 말로 조정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1920년과 1921년을 거치며 점수는 빠르게 하락한다. 전쟁 책임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되고, 인신공격과 배신 프레임이 의회 언어에 침투한다. 이 시점부터 설득은 상대를 이해시키는 행위라기보다, 도덕적 낙인을 찍는 방식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DRHI가 CPS-15보다 더 빠르게 떨어진다는 점은 특히 중요하다. 말은 여전히 그럴듯했지만, 그 말이 민주주의적 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은 이미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1922년과 1923년은 언어의 급격한 감정화가 나타나는 시기다. 위협과 조롱의 발화가 늘어나고, 폭력을 정당화하는 표현이 의회 안으로 들어온다. CPS-15가 60까지 떨어지고 DRHI가 50으로 내려가는 이 국면은, 설득의 기술 자체보다 설득의 윤리가 먼저 무너지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준다. 말은 더 공격적으로, 더 단순하게, 더 감정적으로 변하지만, 그럴수록 공동의 판단 기반은 약화된다. 이 시기의 의회는 여전히 기능하고 있었지만, 이미 민주주의 언어의 안전장치는 크게 훼손된 상태였다.

1924년부터 1928년까지 점수는 부분적으로 회복된다. 안정기라는 이름에 걸맞게 절차 언어와 숙의적 표현이 일정 부분 돌아온다. CPS-15는 다시 67~68 수준을 유지하고, DRHI도 59~60선에서 버틴다. 그러나 이 회복은 구조적 치유가 아니라 조건부 안정에 가깝다. 경제적 안정과 국제 환경의 완화가 언어의 균열을 덮고 있었을 뿐, 위기를 언어적으로 극복하는 능력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 표가 1928년을 '마지막 제도적 균형'으로 기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929년 이후의 변화는 급격하다. 대공황과 함께 적대 언어가 폭증하면서 CPS-15는 58, DRHI는 45로 추락한다. 이 시점부터 의회는 점점 설득의 장이 아니라 무력화의 장으로 변한다. 1930년에는 '의회 무력화', 1931년에는 '시민 배제 언어'가 표의 언어적 특징으로 등장한다. 이는 정치가 시민을 판단의 주체로 호명하지 않고, 동원되거나 제거되어야 할 대상으로 다루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설득의 대상이 사라지는 순간, 민주주의는 형식만 남게 된다.

1932년의 '설득 붕괴'는 수치로도 명확하다. CPS-15 44, DRHI 22라는 값은 논증 구조와 민주적 언어 규범이 사실상 동시에 붕괴되었음을 보여준다. 이 시점에서 히틀러의 언어는 이미 의회적 설득과 결별한 상태였다. 반론은 사라지고, 설명은 반복 구호로 대체되며, 정치적 판단은 도덕적 선악 구도로 단순화된다. 1933년 '제도적 침묵'은 의회가 말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말은 넘쳐났지만, 그 말들이 더 이상 설득도, 심의도, 결정도 만들지 못했다는 의미다.
1934년 이후의 수치는 민주주의 언어의 사후 기록에 가깝다. '찬동·명령 언어', '선전 중심 발화', '전시 동원 언어'를 거쳐 1944년에 이르면 DRHI는 1까지 떨어진다. 이는 의회 언어가 완전히 소멸했음을 뜻한다. 의회는 존재했을지 모르지만, 그곳에서는 더 이상 민주주의적 언어가 생산되지 않았다. 말은 명령이 되었고, 명령은 곧 운명과 동일시되었다. 이 표가 말해주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했기 때문에 의회 언어가 무너진 것이 아니라, 의회 언어가 먼저 무너졌기 때문에 히틀러의 권력 장악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분석이 보여주는 것은 민주주의의 생명선이 선거 결과나 헌법 조항에만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민주주의는 시민을 설득해야 할 의무를 스스로에게 부과하고, 반론이 제기될 자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며, 언어를 통해 공동의 판단을 만들어가려는 태도가 유지될 때 비로소 작동한다. CPS-15와 DRHI의 연도별 궤적은 그 태도가 어떻게 약화되고, 훼손되고, 결국 사라졌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설득의 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할 때 민주주의의 건강성은 먼저 손상되었고, 그 뒤 제도는 이를 따라 붕괴했음을 보여준다.

바이마르 공화국의 의회 속기록은 이 과정을 추상적 교훈이 아니라 경험적 사실로 증언해 주고 있다. 격려, 환호, 박수는 줄고 야유, 방해, 그리고 의사진행 방해가 점차 늘어났으며, 논증은 사라지고 단정과 구호, 그리고 호통으로 대체되었다. 시민은 판단의 주체에서 동원의 대상으로 밀려났고, 의회는 토론의 장에서 승인과 명령의 통로로 변했다. 그 순간 민주주의는 이미 언어의 차원에서 종식을 알리고 있었다. 바이마르의 교훈은 민주주의는 무너질 때 조용히, 그리고 서서히 무너진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먼저 말을 변질시키고, 다음에 제도를 변경시킨다. 문장과 괄호 안에 표현된 속기록의 역사적 기록은 민주주의의 붕괴가 언제나 언어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오늘의 정치에도 분명히 경고하고 있다.

다음 편에서는 영국의 역사적 의회 속기록을 분석하면서 의회 토론의 질과 민주주의의 토대를 들여다보기로 한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사진=뉴스핌 DB]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랄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2.2%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2.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4월 4주차 주간동향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62.2%로 지난주보다 3.3%포인트(p) 하락했다. 직전 조사인 4월 3주차에서 65.5%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33.4%로 3.4%p 상승했다. '잘 모름' 응답은 4.4%였다. 리얼미터 측은 "인도-베트남 정상회담 성과와 코스피 최고치 경신이라는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 여파로 이어진 고유가·고물가로 민생 부담이 커지면서 지지율은 하락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4.15 photo@newspim.com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0.8%p 상승한 51.3%, 국민의힘이 0.7%p 하락한 30.7%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전주 19.1%포인트에서 20.6%포인트로 늘었다. 이어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3%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3.3%, 무당층은 7.2%였다. 리얼미터 측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국 현장을 찾는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당의 결집력을 강화하면서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는 "장동혁 대표의 방미 성과를 둘러싼 외교 논란과 지방선거 당내 공천 갈등이 겹쳐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됐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20~24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응답률은 5.4%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23~24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e13ook@newspim.com 2026-04-27 09:36
사진
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