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단독] 연구실적 없는데 정원은 2배 늘려..."법무연수원, 혈세 낭비" 지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연간 연구보고서가 1건도 안 나오는 건 명백한 관리 부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법무부가 검찰 내 대표적인 '한직'으로 꼽히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정원을 크게 늘렸지만, 정작 연구 실적은 사실상 전무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른바 좌천 인사가 몰려드는 '검사 유배지' 기능은 그대로 둔 채 혈세만 투입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법조계 안팎에서 나온다.​

21일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법무연수원 내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연구위원들이 작성한 연구보고서는 총 37건에 그쳤다. 연구위원 정원을 최대 12명으로 가정하면 1인당 연간 평균 0.6건 수준으로, 사실상 1년에 한 건도 채 내지 못하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6건, 2022년 11건, 2023년 4건, 2024년 8건, 2025년 8건 등 매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연구 기능은 미미한데도 인건비와 예산이 계속 소모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법무부는 전날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을 공포·시행해 법무연수원에 근무할 수 있는 검사 정원을 11명 늘렸다. 이에 따라 연구위원 정원은 12명에서 23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기존에는 연구위원 12명 가운데 교수나 외국 판·검사·변호사 자격을 갖춘 비상임 연구위원 3명을 제외하면 검사 몫은 최대 9명이었지만 개정 이후에는 최대 20명의 검사가 법무연수원에 배치될 수 있게 됐다. 

연구 기능은 부실한 데 조직과 예산만 키우는 방식이 과연 조직 효율성과 세금 운용 측면에서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뒤따른다.  

법조계에서는 '연구 기능 강화'라는 명분과 달리 조직 운영의 합리성 측면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많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법무연수원은 법무부 소속 조직인데 기형적으로 몸집만 불리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요 분석도 없이 국가조직부터 늘리는 건 무리한 조치"라고 꼬집었다. 그는 "연간 연구보고서가 1건도 안 나오는 건 명백한 관리 부실"이라며 "관리도 안 하면서 정원부터 늘리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연구위원 정원이 23명까지 늘었다는 건 좌천시킬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며 "법무연수원이 연구 기능과 별개로 사실상 유배지 기능을 해온 것은 모두가 안다"라고 말했다. 법무연수원은 애초 수사·공판 실무에서 한 발 물러난 연구·연수 보직으로 분류돼 주요 보직에서 밀려난 검사들이 배치되는 관행이 이어져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스핌은 연구위원의 연구보고서에 대해 법무부에 질의했으나 답변이 없었다.  

법무연수원의 연구위원 자리가 검사 '한직'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이명박 정부 때부터다.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는 박근혜 정부 때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과 가까웠던 검사들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내졌다. 윤석열 정부 역시 집권 초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확대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상만 달라졌을 뿐 유사한 관행은 반복된 셈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근에는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관련 설명 입장문 작성을 주도한 김창진·박현철·박혁수 검사장이 법무연수원으로 발령됐다. 현재 법무연수원 검사 정원은 9명 가운데 김창진·박현철 검사장이 사표를 내면서 7명만 채워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가 검사장 승진을 포함한 대규모 인사를 예고하면서 이번 정원 확대가 좌천성 인사의 규모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중론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당시 이름이 거론된 검사장 등이 추가로 밀려난다면 늘어난 법무연수원 정원이 순식간에 채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정원 증원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22년에도 정원이 7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난 바 있다. 이번 증원은 그로부터 3년 만에 이뤄진 추가 확대다. 법무부는 연구위원 증원에 대해 법무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한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위원을 증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