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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양극화 극복] (4)-① 전문가 "정치의 오락화·극단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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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림 교수·장윤미 변호사·조귀동 전략실장 대담
"정서적 양극화가 심화…공론장·숙의로 돌아와야"

한국 정치의 궤도 이탈이 심각하다. 이념, 세대, 젠더 등 각 분야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민주주의의 정상적인 작동을 가로막는 극단적 상황에 처했다. 대화와 타협은 실종됐고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 팬덤 정치가 횡행하면서 극단적인 진영의 대결 정치로 치닫고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해법이 절실한 상황에서 뉴스핌은 정치 원로와 국회의원, 전문가들을 모시고 정치 양극화 실태를 분석, 해법을 모색하는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전문가들은 '팬덤 정치'는 유튜브로 대변되는 미디어 환경 변화와 맞물린 정치의 오락화, 엔터테인먼트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팬덤 정치가 상대방을 '적'으로 보는 정치 극단화와 함께 정서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혜림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는 이달 22일 방송된 KYD 뉴스핌TV 특별기획 '국가 리스크된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에 출연해 "팬덤 정치는 정치의 엔터테인먼트화와 맞물린 현상"이라며 "정치가 연예화하면서 카리스마적인 인물 중심 소비가 늘고 정치가 오락적 성격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혜림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왼쪽)와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왼쪽 두번째), 장윤미 변호사(오른쪽 첫번째)가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22 ace@newspim.com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은 "팬덤 정치는 노사모, 박사모, 손가락혁명군 등으로 이어졌다"며 "정당 조직이 약화하자 팬덤이 정당의 동원 기제로 가능하게 됐고 정당 내부 토론과 교육이 사라지면서 당 바깥 팬덤이 당내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장윤미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정치인들은 강성 팬덤에 기대지 않고는 경선 통과가 어렵다"며 "본선에서는 중도가 중요하지만 당내에서는 강성 눈치를 봐야 하는 구조적 모순이 정치 극단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치양극화 전문가 대담 1부 내용이다.

-(이재창 정치 전문기자, 이하 이 기자) 안녕하십니까. 뉴스핌의 정치 전문기자 이재창입니다. 요즘 우리 정치의 궤도 이탈이 매우 심각합니다.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팬덤 정치가 횡행하며, 대화와 타협 대신 강대강 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치의 본질이 사라졌습니다. 더는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죠.

그래서 뉴스핌이 '정치 양극화, 국가 리스크가 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특별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전문가 세 분을 모시고 원인과 현실 진단, 그리고 해법을 함께 모색해 보겠습니다. 장윤미 변호사님,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님, 이혜림 고려대 교수님 모셨습니다.

제가 서두에서 말씀드렸듯 정치 양극화가 매우 심각한데요,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장윤미 변호사, 이하 장 변호사)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와 적대감이 자리 잡았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정치 외적인 환경, 특히 유튜브 같은 플랫폼도 이런 갈등을 약화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강화하고 있죠.

예를 들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 남짓 된 시점에 제1야당 대표가 '끌어내려야 한다', '탄핵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국민이 선출한 절차가 진행 중인데도요. 그런 주장이 다시 당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내는 건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극단적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고착화된 구조적 문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정당 내부에서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르기 위해선 경선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특정 성향의 유권자에게만 호소하는 정치가 강화됩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그 원인에 대해 더 깊은 논의를 할 수 있길 바랍니다.

▲ (조귀동 전략실장, 이하 조 실장) 장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 양극화와 정서적 양극화는 다르다고 봅니다. 정치 양극화는 유권자의 이념적 분포가 양쪽 끝으로 치우치는 현상을 뜻하고, 정서적 양극화는 진영 간 상호 혐오와 불신이 심해지는 것을 의미하죠.

흥미로운 건 조사 결과를 보면 실제 이념적 양극화는 크지 않다는 겁니다. 보통 5점 척도로 여론조사를 하면 '매우 보수'나 '매우 진보' 응답자가 각각 7% 정도입니다. 이 수치는 수년째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중도층은 약 40%로 매우 두텁죠. 따라서 문제의 핵심은 정치권이 정서적 갈등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며, 정당 정치 구조가 점점 갈등 유발형으로 변했다는 데 있다고 봅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이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172025.12.22 ace@newspim.com

- (이기자) 결국 정당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말씀이군요.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 (이혜림 교수, 이하 이 교수) 저도 비슷하게 봅니다. 다양한 기관, 예를 들어 동아시아연구소나 국회입법조사처, 통계청 등이 이념적 양극화를 분석했지만, 실제로 그런 근거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양 극단 진영 간 '정서적 적대감'이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예컨대 민주당 지지자는 국민의힘 지지자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는 민주당 지지자에 대해 감정적으로 강한 거부감을 보입니다.

EAI 조사에 따르면 중도층은 약 46% 수준이지만, 양쪽 극단의 사람들은 서로를 공존 불가능한 존재로 인식합니다. 이런 정서적 극단화의 한 원인으로 저는 '유튜브의 가시성 구조'를 꼽습니다.

한국은 유튜브를 통한 뉴스 소비율이 50%로, 세계 평균인 30%를 크게 웃돕니다. 유튜브는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자극적 콘텐츠를 끊임없이 노출시키고, 강성 지지자일수록 그런 뉴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소비하는 내용이 국민 여론의 전부라고 착각하게 되는 거죠.

- (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한때 "여론의 중심축이 레거시 미디어에서 유튜브로 옮겨갔다"고 지적했죠.

▲ (장 변호사) 맞습니다. 제 주변을 봐도 어르신들은 출퇴근길에 이어폰으로 강성 보수 유튜브를 시청하시고, 제 또래 분들은 진보 성향의 채널을 많이 시청합니다. 실제로 그 체감이 큽니다. 이 중간층은 분명 두텁지만 정치권에서는 과도하게 양극단이 대표되고 있죠. 그리고 유튜브 생태계의 중요한 문제는 '수익 구조'입니다. 수익을 위해선 조회수를 높여야 하고, 조회수는 결국 강한 목소리와 자극적 메시지에서 나옵니다. 결국 정치적 극단화가 수익과 직접 연결되어,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조가 된 셈입니다.

-(이 기자) 최근 하버드대 레비츠키 교수가 쓴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는가'에서는 상대를 정치적 파트너가 아닌 '적'으로 규정하고 사회적 규범을 무너뜨리는 민주주의 붕괴 메커니즘을 설명합니다. 그 책에 나온 모델이 어쩌면 미국이 아니라 지금의 대한민국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 교수)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미국의 경우 뉴욕타임즈나 CNN 같은 전통 미디어가 여전히 국제 뉴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웹페이지 구독과 양질의 저널리즘 전통이 살아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국은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르고, 포털과 유튜브 같은 큐레이션 중심 환경에 의존하기 때문에 알고리즘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결과적으로 선정적 콘텐츠가 두드러지고, 언론의 품질이 나빠지는 구조적 문제가 나타납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혜림 고려대 미대어대학 교수가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17 2025.12.22 ace@newspim.com

▲ (조 실장) 이 문제를 좀 더 글로벌한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의 현상은 '포퓰리즘 확산'의 일환으로 볼 수 있죠. 현대의 포퓰리즘은 과거 남미식 대중영합주의와 달리, '부패한 엘리트 대 순수한 민중'이라는 구도를 내세웁니다. 상대를 몰아내야 한다는 적대적 정치가 특징입니다.

이건 단지 한국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에는 트럼프, 영국에는 브렉시트, 프랑스에는 르펜(프랑스 극우 정치인) , 독일에는 AfD(독일을 위한 대안·극우 정당)가 있고, 일본에서도 참정당이 약진했습니다. 한국 역시 이런 세계적 흐름 속에서 예외가 아니라 오히려 선도적인 사례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한국의 당 구조가 왜 이렇게 빨리 붕괴됐는가를 돌아봐야 합니다. 저는 유튜브가 정치를 만든 것이라기보다는, 정치의 파편화된 행태가 유튜브의 생태계를 강화시킨 결과라고 봅니다.

▲ (장 변호사) 맞습니다. 정치와 미디어는 이제 상호작용 관계입니다. 미국의 경우, 1960년대 공화당이 백인 남부 유권자 집결 전략을 펴면서부터 정치가 정서적 호소 중심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정치권이 권력을 위해 강성 지지층을 자극하는 전략을 계속 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극단적 소수가 다수의 정치 방향을 지배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 (이 기자) 이번엔 팬덤 정치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본래 지도부가 갈등을 완화하고 중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팬덤과 결합해 강성 정치를 주도하는 모습입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보십니까?

▲ (이 교수) 제일 큰 문제는 '서로를 비난하는 전략'이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네거티브 전략이 계속되면 국민들은 정치 자체에 회의하게 됩니다. 결국 민주주의 전반의 신뢰가 무너집니다. 정치인들이 이 위험성을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서로를 죽이는 정치는 결국 제도 자체를 무너뜨린다는 것을요. 팬덤 정치에서 벗어나 공론과 숙의 중심의 정치로 나아가야 합니다.

▲ (장 변호사) 그렇지만 현실 정치인은 전략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내 경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본선에 나갈 수도 없죠. 그런데 경선 투표 인단은 주로 강성 당원입니다. 결국 강한 팬덤의 지지를 얻어야 공천을 받습니다. 하지만 본선에선 중도층 표가 중요하죠. 이 모순된 구조가 정치의 극단화를 고착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고 봅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장윤미 변호사가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172025.12.22 ace@newspim.com

▲ (조 실장) 팬덤 정치의 기원을 보면 '노사모'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보수 진영의 '박사모'로 번졌고요. 정당 조직이 약화되면서 팬덤이 사실상 정당의 동원 기제가 됐습니다. 민주당의 경우 호남 기반 정당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바뀌었지만, 지구당이나 대의원 체계가 약화되면서 팬덤에 의존하게 됐죠. 정당 내부에서 논의와 교육이 사라지니, 당 밖의 팬덤이 당내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구조가 된 겁니다.

▲ (이 교수) 그 말씀에 덧붙이자면, 팬덤 정치는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정치'이기도 합니다. 정치가 연예화되면서 카리스마적인 인물 중심으로 소비되고, 정치 지식은 낮아지며 오락적 성격이 강해집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정치의 엔터테인먼트화'가 미디어 환경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이 기자) 오늘 세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좋은 정치, 국가 발전의 토양이 되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다시금 이 문제를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세 분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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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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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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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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