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뉴욕증시는 23일 알파벳·테슬라 실망스런 실적과 유가 급등으로 주요지수가 급락했다.
- 중동 긴장으로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돌파하며 인플레이션·연준 추가 긴축과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 국채금리는 17개월래 최고치로 뛰고 VIX도 급등하는 등 AI 투자부담과 고금리 우려로 성장·기술주가 크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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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를 되살린 데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뚫고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물가 부담은 미 국채금리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93포인트(0.97%) 내린 5만1711.6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66포인트(1.21%) 하락한 7408.3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53.21포인트(2.15%) 급락한 2만5137.69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장중 지난 5월 초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이번 실적 시즌 들어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대형 기술주 중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과 테슬라가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것이 이번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설비투자 확대 계획과 사상 첫 현금 소진(캐시 번)을 발표한 뒤 7.13% 급락했다. 이 여파로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은 5.2% 밀렸다.
테슬라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2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14.52% 급락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13년 11월 6일(14.5% 하락) 이후 최악의 실적 발표 후 주가 흐름이다. 테슬라 급락으로 경기소비재 업종은 5% 넘게 빠졌다.
유가 급등도 증시를 짓눌렀다.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미국 원유 선물도 90달러를 웃돌았다. 중동 정세 악화가 글로벌 원유 공급 우려를 키운 결과다. 미군은 이란에 또 한 차례 공습을 감행했고, 이란은 미군 기지가 있는 인접 아랍국들을 공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 두 척을 공격하자 이란과 후티에 중대한 군사적 응징을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매뉴라이프존행콕인베스트먼츠의 매트 미스킨 공동 최고투자전략가는 "이 속도로 유가가 오르는 것은 거시경제와 시장에 의미 있는 위험"이라며 낮은 실업률 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로 하여금 인플레이션 대응에 집중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스킨 전략가는 설비투자 우려를 언급하며 "전체 수치는 훌륭하지만, 많은 기업이 주가를 떨어뜨리는 이야기를 내놓고 있다"며 "갑옷에 조금이라도 틈이 보이면 주식이 매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인베스트먼트인스티튜트의 사미르 사마나 전략가는 "중동 긴장 고조가 유가를 밀어올리면서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하고 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어쩌면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유가가 결국 정상화될 것으로 보지만,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2년물 국채금리는 17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10년물 금리도 이날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가리켰다.
10년물 금리에 대해 미슐러파이낸셜그룹의 톰 디갈로마 매니징디렉터는 "다음 시험대는 4.75%"라며, 유가가 계속 오르고 이란 전쟁이 격화하면 금리가 5%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64%로 보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98% 급등한 18.80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상승한 것은 4개뿐이었다. 산업재 업종이 1.77% 오르며 가장 선전했다. 방산 대기업 록히드마틴은 2026년 매출·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며 10.37% 급등했다. 의료장비 업체 서모피셔사이언티픽도 연간 이익 전망을 높이고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8.71% 뛰었다.
최근 변동성이 컸던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0.54% 내렸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분기 매출 전망을 예상보다 높게 제시했음에도 3.13%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1.56% 밀렸으며 AMD도 2.29% 내렸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