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SBB 수냉식 독점 공급"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KB증권이 한중엔시에스를 분석하며 ESS 수냉식 냉각시스템 글로벌 업체로의 도약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SDI SBB 수냉식 냉각시스템 독점 공급과 AI·데이터센터 성장에 따른 ESS 수요 확대가 핵심 근거다.
임상국 KB증권 스몰캡 연구원은 한중엔시에스가 ESS 제품과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2025년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ESS 시스템 77%, EV 부품 23%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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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엔시에스 로고. [사진=한중엔시에스] |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1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64.7% 줄었다. ESS 사업은 충·방전 과정에서 열과 온도를 제어하는 수냉식 냉각시스템을 삼성SDI에 공급하는 구조이며, 전기차 부품은 쿨링 팬과 액티브 에어 플랩 등을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엔시에스는 삼성SDI SBB 수냉식 냉각시스템의 독점 공급사로, 삼성SDI 전력용 ESS에 수냉식 시스템이 전면 적용되면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SDI ESS 생산능력은 2025년 말 7GWh에서 2026년 말 31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며, 캐파 증설 효과가 동사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것이란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한중엔시에스가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핵심 기술력을 확보해 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HVAC, 칠러, 쿨링 플레이트 등 주요 라인업을 갖춘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ESS 전력밀도 향상과 효율적인 온도 관리, 충·방전 시간 단축 등 수냉식의 이점을 감안할 때 중국·북미 시장과의 관계 설정에 따라 글로벌 수냉식 ESS 냉각업체로 부상할 여지도 있다는 평가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등 IT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ESS 수요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제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ESS 설치량은 2030년까지 2024년 대비 5배 이상 증가가 예상되며, 북미 시장은 2023년 55GWh에서 2035년 233GWh 규모로 연평균 13% 성장할 전망이다. 한중엔시에스가 개발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쿨링 플레이트가 향후 EV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에 채택될 경우 또 하나의 성장 축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임 연구원은 전방산업과 고객사 확장이 중요 변수라고 짚었다. 특정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고객사 다변화와 신제품의 실제 적용 여부가 향후 주가와 실적의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