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파마리서치가 3분기 실적에서 주요 성장동력인 '리쥬란'의 수출 부진으로 매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다만 수익성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한 이익 체력을 입증했다.
12일 키움증권 신민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파마리서치의 3분기 매출액은 13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8%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3.7%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5.1%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619억원으로 전년 대비 77.2% 증가, 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45.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성장세 둔화의 주된 원인은 '리쥬란' 수출 부문에서 나타났다. 회사는 올해 초부터 해외 유통사 계약 위반 문제에 대응하며 불법 재고 판매 차단 및 판가 질서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매출이 일시 감소했으나, 브랜드 가치 안정화라는 장기적 이익을 위한 조정 과정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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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마리서치 전경 [사진=파마리서치] |
사업 부문별로는 의료기기 내수가 전년 대비 58.7% 성장했지만 계절적 요인과 의료서비스 인력 부족으로 7개 분기 만에 전분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수출은 1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7%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 19.3% 감소했다.
반면 화장품 부문은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내수는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 중심의 면세점·올리브영 매출 확대로 126.4% 급증했으며, 수출은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 각각 오프라인 채널 확대 및 기초 화장품 라인업 확대가 주효했다. 의약품 부문도 '리쥬비넥스' 크림 흥행과 톡신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36.4% 성장했다.
총이익률은 80.6%로 전년 대비 8.2%포인트 상승했다. 자회사 디알제이와 메디코슨과의 내부거래 상계 효과가 원가 개선에 기여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6.0%포인트 상승하며 광고비 감소 효과를 누렸다.
키움증권은 내년(2026년) EPS 전망치 2민3162원을 기반으로 목표 PER 30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81만원에서 70만원으로 13.6% 하향했다. 신민수 애널리스트는 "수출 조정은 브랜드 질서 회복 과정에서 나타난 성장통"이라며 "리쥬란 중심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