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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투자' 한미 MOU 후폭풍…'특별법 제정·국회 비준'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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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0년간 매년 200억달러 美 투자
"외화 수익 부족하면 국채 발행 불가피"
정치권 "MOU도 국회 동의 필요성 제기"
법적 구속력 없어, MOU 26조에 명문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미 양국이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투자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하면서 관세협상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번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대미투자특별법(특별법) 제정과 양해각서 국회 비준 필요성 등 후속 절차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양해각서 26조에 적시된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문구를 근거로 국회 비준 동의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지만, 이번 협상 결과가 조약에 준하는 수준으로 경제·사회적 파급력이 큰 만큼 국회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16 photo@newspim.com

◆ 한미 양해각서에 투자 구조·원칙 명시

18일 정부 등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안으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한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자동차의 경우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법률이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부터 관세율이 15%로 인하된다.

양해각서에는 대미 투자 3500억달러 운영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이 담겼다. 1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조선협력 직·간접 투자 방안과 현금 투자 2000억달러에 대한 방안이 주된 골자다.

투자는 매년 200억달러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 10년 이상에 걸쳐 진행된다. 미국이 투자처 선정을 통지하면 한국이 45영업일이 경과한 날 납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투자 구조는 미국이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해 전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그 산하에 개별 프로젝트별 프로젝트 SPV가 운영되는 구조를 띤다. 특정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이익이 발생한 다른 프로젝트에서 메울 수 있는 '우산형' 방식이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참여 기업 선정 시 한국 업체를 우선시하는 조항도 포함돼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 기회도 확대됐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문제는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국내법적 근거다. 우선 대미 투자 펀드 기금 신설을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특별법에는 외환자산 운용 수익을 대미 투자에 활용하는 제도적 장치가 담길 예정이다. 특히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은 국내법으로서 강제력을 갖게 되며, 실제 기금 조성과 집행의 법적 근거가 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 법적 성격·범위 차이가 논의 핵심

정치권에서는 한미 간에 체결한 양해각서가 헌법 제60조와 통상조약법에 따른 국회 비준 대상인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만약 양해각서를 통상조약에 준하는 수준으로 평가할 경우 정치적 논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조약법 제11조에 따르면 통상 조약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전반적 영향 ▲국가의 재정에 미치는 영향 ▲국내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 ▲국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등의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전날 열린 국회 기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합의의 명칭이나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에 그런 판결이 있을 뿐 아니라 MOU인데도 불구하고 비준 동의안을 받은 것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외화운영 수익이 적을 경우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애초 외화자산 운용 수입이 재정 수입으로 돼야 하는데, 편의상 한은이 잉여금으로 돌릴 때만 그렇게 했다"며 "소중한 우리 재원을 헛되게 투자하고, 낭비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는 그 돈(외화운영 수익)을 투자하고, 부족하면 국채가 들어간다"며 "지출 재원을 지원하기 위한 외화자산 수입 등을 (국가) 재정 내에서 관리하는, 즉 국회로 끌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시장정책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특별법은 투자에 관한 사항이 쟁점이겠지만, MOU 국회 비준이라면 핵잠수함 등 외교에 관한 사항이 모두 포함됐다"며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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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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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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