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취준생 코 묻은 돈 뺐나"...HR업계, 잇단 이력서 강조 상품 출시에 '뭇매'

기사입력 : 2025년10월15일 06:42

최종수정 : 2025년10월15일 06: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취준생 A씨 "구매 고객에 더 많은 기회 주는 것 불공정" 지적
이은희 인하대 교수 "채용 담당자에 올바른 정보 제공 못 해"
채용 규모 지속 감소...B2C 늘리기 위해 이력서 강조 상품 판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HR(인적 자원) 업계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거래를 늘리기 위해 이력서 하이라이트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상품 효용이 떨어지는 데다 공정성 문제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 "이력서 강조 상품, 공정성·실질적 효과 없어"...취준생 불만 고조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취업준비생들을 중심으로 이력서 하이라이트 상품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력서 하이라이트 상품이란, HR 플랫폼에서 구매 고객의 이력서를 채용 담당자에게 최우선으로 노출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사람인이 판매 중인 '이력서 하이라이트' 상품 설명 [사진=사람인 캡처]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부터 두 달간 해당 상품을 구매한 1500명의 평균 수치를 조사한 결과 이력서 열람 수가 평균 8배 늘었으며, 인사 담당자 제안 수는 평균 3배 늘었다.

그런데 기업이 원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가 아닌, 상품을 구매한 취업준비생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 공정하냐는 의견이 나온다.

취업준비생 A(27)씨는 "내 이력서의 핵심 영역을 우선 노출하든, 이력서 열람수를 늘려주든 결국 더 좋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 돈을 더 쓰라는 뜻 아니냐"며 "공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력서 하이라이트 상품의 실질적인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취업준비생 B(26)씨는 "(해당 상품을) 몇몇 플랫폼에서 보긴 했는데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았다"며 "이력서를 단순히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직을 준비 중인 직장인 C(30)씨도 "이력서 하이라이트 상품을 굳이 사야 할지 의문"이라며 "단순히 이력서를 많이 노출시키는 게 양질의 채용 기회를 제공하진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심지어 업계에서조차 채용담당자와 취업준비생에 대한 신뢰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업계 담당자는 "이력서 하이라이트 상품은 플랫폼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도 "취준생뿐만 아니라 채용 담당자들도 HR 플랫폼의 주요 이용 고객"이라며 "해당 상품은 더 좋은 사람을 뽑고 싶어 하는 채용 담당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고, 그것은 HR 플랫폼에 대한 불신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 B2C 늘려야 산다...이력서 강조 상품 판매 늘리는 HR업계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HR업계에서는 이력서 하이라이트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5월 상품 출시 당시 사람인은 '이력서/자소서' 카테고리 내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사람인 스토어에서 해당 상품 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상품 판매 경로를 확대했다.

사람인 측은 "취업준비 포털로 여러 취업 준비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상품 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업계 1위' 잡코리아도 이력서관리 카테고리에서 '이력서 강조상품'이라는 유사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처럼 HR업계가 이력서 강조 상품에 신경 쓰는 것은 B2B(기업 간 거래) 실적이 떨어지는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초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곳은 60.8%였다. 해당 수치는 72%를 기록했던 2022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HR업계의 주요 고객인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줄면서, 이력서 하이라이트 상품을 포함한 B2C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줄고, 자연스럽게 B2B 중심의 공고 게시나 광고 매출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플랫폼 입장에서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B2C 상품을 출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란'에도 李대통령 지지율 60% 돌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를 회복하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했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에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정상 외교 성과와 주가 급등 등 호재가 일단 '검란 악재'를 덮은 형국이다. 곧 발표될 관세 협상 팩트시트 내용과 주가 추이, 검란 파동이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한중 정상회담과 관세 협상 타결 등의 '이벤트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54%→63%)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1차 남북정상회담(73%→83%)에 따른 지지율 반등과 닮은꼴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12 photo@newspim.com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3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6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보다 5%포인트(p) 오른 것이다. 부정적 평가는 6%p 하락한 29%였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1주 조사에서 62%를 기록한 뒤 9월 3주(59%), 10월 1주(57%), 10월 3주(56%), 10월 5주(56%) 등 주춤했다가 약 두 달 만에 60%대에 재진입했다. 한국갤럽의 지난주 조사와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갤럽이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63%, 부정 평가는 2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p 떨어졌다. '잘 모름' 또는 의견 유보는 8%였다. 긍정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외교'(30%), '경제·민생'(13%)이 꼽혔다. 정상 외교와 주가 급등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부정 평가 요인으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4%)와 '외교'(11%)가 지적됐다. 재판 중지법 추진 논란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정당 지지도는 NBS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2%로 국민의힘(21%)보다 두 배 높았다. 이어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은 3%p 올랐고 국민의힘은 4%p 떨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서 민주당 40%, 국민의힘 26%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1%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같았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2.7%다.  NBS에서 정부의 돈 풀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재정 운용 기조와 관련해 '국가 재정이 안 좋으므로 긴축 재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로, '민간 경제가 안 좋으므로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38%)보다 높게 나타났다.  각종 정책을 더 잘 추진할 정당을 물은 결과 부동산 정책을 제외한 모든 정책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복지 정책(민주 54%·국힘 17%), 외교·통상 정책(민주 53%·국힘 23%), 남북 관계 및 안보 정책(민주 50%·국힘 25%), 고용 정책(민주 46%·국힘 18%), 양극화 해소 정책(민주 44%·국힘 18%) 등에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집값 급등으로 초강경 대책을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이 34%로 국민의힘(26%)과의 격차가 확 줄었다. 이 조사는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4.8%였다.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급등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한 '디커플링' 현상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이에 따른 검란 파장이다. leejc@newspim.com 2025-11-13 12:22
사진
트럼프, 임시예산안 서명...셧다운 '종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를 통과한 단기 지출법안(CR·임시 예산안) 패키지에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이 공식 종료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출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앞서 하원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임시 예산안 패키지를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통과시켰고, 대통령 서명까지 마무리돼 지난달 1일부터 43일간 지속된 사상 최장 셧다운은 공식 종료됐다. 이번 패키지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농무부, 식품의약국(FDA), 재향군인부, 군용 건설 프로젝트와 의회 자체의 2026회계연도 예산이 포함됐다. 임시 예산안은 나머지 연방 부처와 기관의 예산을 내년 1월 30일까지 기존 수준으로 연장한다. 이 기간 공화당과 민주당 간 예산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수감사절 여행 성수기까지 약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셧다운 종료는 항공 여행에 필수적인 서비스가 회복될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백만 가정에 대한 식품 지원 복구는 가계 예산에도 여유를 줄 수 있으며, 연말 쇼핑 시즌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셧다운 기간 동안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아 투자자, 정책 결정자, 가계 모두 고용시장 상태, 인플레이션 추이, 소비자 지출 및 경제 성장 속도에 대해 거의 알 수 없는 상태였는데, 셧다운 종료로 미국 경제 관련 주요 통계 데이터 역시 복원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셧다운 종료를 위한 예산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5-11-13 12: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