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카나나 나노', 한국어 이해력 세계 최고 수준"
"사용자 기기 내 데이터 처리로 프라이버시 강화"
"검색·대화·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통해 차세대 AI 경험 제공"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AI 전략을 본격화했다.
23일 강지훈 카카오 AI디스커버리 성과리더는 'if(kakao)25' 컨퍼런스에서 "카카오톡 속 AI '카나나'는 이제 사용자가 먼저 요청하지 않아도 필요한 순간 말을 걸어주는 일상형 AI로 진화한다"며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더 똑똑한 대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톡은 일상을 공유하고 계획하는 공간"이라며 "카나나는 사용자의 정신없이 바쁜 하루 속 꼭 필요한 순간, 해야 할 일과 필요한 정보를 먼저 챙겨주는 AI 지사(assistant)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카카오톡 속 대화는 언제나 개인 정보라는 원칙 아래 보호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고, 사용자의 스마트폰 안에서만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나노'를 직접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카나나 나노 모델은 676MB 크기의 경량 AI로, 와이파이 환경에서 18초 만에 다운로드 가능하며, 글로벌 동급 모델 대비 맥락 감지 능력에서 40% 이상 성능 우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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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강지훈 카카오 AI디스커버리 성과리더가 카나나를 활용한 카카오톡 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
특히 한국어 이해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21억 파라미터(2.1B) 기준으로 대형 모델의 약 95% 수준을 구현하며, 같은 크기의 글로벌 소형 모델을 압도한다는 설명이다. 강 리더는 "카나나 나노는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70% 더 경량화해 스마트폰에 들어갈 만큼 작지만 여전히 똑똑하다"며 "올 연말이면 전체 카카오톡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온디바이스 AI를 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서비스 적용 사례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강 리더는 "카나나는 대화 속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 알림·제안 기능을 제공한다"며 "사용자가 요청하면 서버의 최신 정보와 연결된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답을 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는 '쇼핑 에이전트'와 '로컬 장소 에이전트'를 먼저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특화 에이전트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에이전틱 AI 빌더'를 통해 다양한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 리더는 "첫 쇼핑 에이전트 개발에 6개월이 걸렸지만, 장소 에이전트는 3개월 만에 완성했다"며 "앞으로는 더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에이전트를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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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강지훈 카카오 AI디스커버리 성과리더가 카나나를 활용한 카카오톡 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
에이전틱 AI 빌더는 카카오 내부뿐 아니라 외부 서비스와도 연결 가능하다. 강 리더는 "A2A(Agent-to-Agent) 방식으로 다양한 에이전트가 연동될 수 있고,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사용자가 얻게 되는 가치는 더욱 커진다"고 강조했다.
강 리더는 '카나나 검색'의 강점 역시 자신했다. 그는 "지금까지 검색은 질문을 키워드로 쪼개 수많은 링크를 열어봐야 했지만, 이제는 대화 맥락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바로 찾고 공유할 수 있다"며 "카카오톡 입력창 옆에서 언제든 불러낼 수 있는 카나나 검색은 모두가 쉽게 쓰는 검색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의 검색을 가장 인간적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틱 AI 빌더, 카나나 검색은 모두 카카오톡에서 일상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요소로, 카나나는 다음 달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