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마곡 땅도 안 팔리네"...부동산 투자심리 악화에 ′SH 비주택 용지′ 유찰

기사입력 : 2025년09월15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9월15일 08: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마곡 편익시설용지·위례 업무용지·고덕 상업시설용지 등 유찰
분양시장 침체로 시행사 보수적 태도...사업성 엄격히 검토
편익시설·업무시설·상업시설 등 수요 불안정...SH 공급가 '부담'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비(非)주택 용도 토지 분양 유찰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시내 전반의 토지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의 수요가 흔들리면서 부동산 개발업체가 토지 매입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분양 시장이 회복되고 기업의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돼야 낙찰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마곡·위례·고덕 등에서 SH 비(非) 주택 용도 토지 분양 유찰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H는 마곡 편익시설용지 4필지(S6, S9, S12, S13) 분양 방식을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변경했다. SH는 해당 필지들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올해 6월 최초 분양했으나 입찰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7월 재분양에 나섰으나 또 유찰됐다. 이에 SH는 향후에도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선착순 수의계약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마곡지구에 오피스가 몰리면서 이 지역이 신흥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마곡 편익시설용지 4필지(S6, S9, S12, S13) 분양 공고 [제공=SH]

마곡 편익시설용지 S6(강서구 마곡동 748-1 일대 5277㎡)의 공급가격은 530억원으로 공고됐다. S9(강서구 마곡동 749-5 일대 743.6㎡)는 58억원으로 책정됐다. S12(강서구 마곡동 749-6 일대 743.9㎡)는 59억원, S13(강서구 마곡동 810 일대 949㎡)은 69억원이다. 해당 필지들에는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병원, 교육연구시설, 운동시설, 업무시설 등을 지을 수 있다. 인근에 마곡 엠밸리아파트 다수 단지와 마곡하늬중학교, 서울공진초등학교 등 학교가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다. 그럼에도 이 필지들은 땅 주인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것으로 주목받는 위례지구도 상황이 비슷하다. SH는 지난 5월 위례지구 업무시설3(송파구 거여동 367전 일원 1만1471㎡)을 910억원에 경쟁입찰 방식으로 분양하고자 했다. 그러나 유찰을 겪고 7월 선착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했다. 생활편의시설이 다수 들어서며 주거환경이 개선된 고덕강일지구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 SH는 지난 7월 고덕강일지구 상업시설용지1-1(강동구 고덕동 467-2 일원 4662㎡)를 620억원에 경쟁입찰을 통해 공급하고자 했으나 유찰됐다. SH는 향후 재공급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 지가 상승·비(非) 주택 공급 과잉...사업성 낮다고 판단

이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공급가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SH는 토지를 매입한 후 이를 다시 재분양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SH가 토지를 매입 원가 이하로 공급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전반적인 지가가 상승하면 SH의 공급 가격도 함께 오르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상반기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는 1.05% 상승했다. 2023년 3월 상승전환한 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남구(2.81%), 용산구(2.61%) 등은 전국에서 지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SH의 공급가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책정될 수밖에 없고 개발업체들의 입장에서는 금전적 부담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분양시장 침체로 사업 진행 자체를 꺼리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확대된 영향도 존재한다. 건설경기 침체로 금융기관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됐다. 이 때문에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사업 추진 시 가격, 입지, 분양 가능성을 등 사업성을 엄격히 살피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저자본·고레버리지(차입투자) 구조로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분양 실패 시 도산 가능성을 우려한다. 이에 업황에 따라 더욱 사업에 보수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공급 대비 수요가 적은 주택과 달리 비주택은 준공 후 분양 여부가 불투명하다. 대표적으로 업무시설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어도 기업 유치가 보장되지 않으면 공실 위험이 크다. 상업시설은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상거래가 보편화되면서 공실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SH가 지구단위계획을 세우고 토지 분양을 전개하는 마곡, 위례 등 신도시는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이 쏠리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SH 토지 분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낮아지게 된 모양새다.

전문가 "업황 회복 중요...SH 자체적 방안 마련도 필요"

전문가들은 업황이 회복되기 전까지 분양 유찰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업무시설이나 상업시설은 물량이 시장 수요보다 많다고 인식되고 있다"며 "공실률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건물을 지어 공급했을 때 수익성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투자비 회수 가능성과 수익성을 분양 고려 시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임대료 상승, 임대 수요 증가 등이 이뤄질 때 분양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며 "현재는 부동산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까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용적률과 건폐율에 따라 지을 수 있는 건물을 우선 예측해본 후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수익성을 따져본다"며 "결국 SH 공급가로 분양을 받으면 수익성이 약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회복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외에는 기업이 토지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거나 SH가 분양이 진행되고 있음을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방식으로 유찰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SH 관계자는 "공사는 내규에 따라 유찰된 토지의 공급방식을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일부 전환하고 있다"며 "유찰 사례가 발생하는 이유는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