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일반

한일 원폭 피해자들 "80년 전 피폭 진행중…미·일 사죄해야"

기사입력 : 2025년09월10일 17:41

최종수정 : 2025년09월10일 17: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민주노총 '한국-일본 피폭자 증언대회' 개최
원폭 피해자들 "핵 없는 세상 위한 연대"촉구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ㅤ1945년 일본에 핵폭탄 투하 당시 피해를 입은 한국과 일본의 피폭자들이 일본과 미국 정부에 사죄와 보상 촉구와 함께 국제사회 연대를 요청했다.

이들은 1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중구 YWCA 회관 대강당에서 연 '한국-일본 피폭자 증언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원폭 80년·해방 80년을 맞아 '일본-한국 피폭자 증언대회'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YWCA 회관 대강당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개최되었다. 이자리에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다나카 시케즈미 일본 피단협 공동대표,이기열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전 부회장,야마다 히데키 전 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 의사가 참석했다. 2025.09.10 yym58@newspim.com

일본 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일본피단협) 다나카 시게미츠 대표위원은 4세 때 나가사키 원폭 핵심지 인근에서 피폭당한 경험을 증언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행정 단위 기준으로 피해자를 정하면서 오랜 기간 피폭자로 인정받지 못했으며 29년이 지나서야 피폭자로 공식 인정됐다고 밝혔다.

다나카 대표는 "당시 피폭자 대부분은 묘한 냄새를 풍기고 살가죽이 벗겨지는 등 이게 정말 인간이 맞나 싶은 상태였다"며 "치료하려 해도 물자가 부족해 할 수 있는 건 소금물을 뿌려 몸을 닦고 구더기와 유리파편을 제거하는 게 고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은 인간을 증발시키고 불태워 죽였다. 60만명 이상이 피폭됐고 1945년 말까지 20만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했다"며 "연합군최고사령부(GHQ)는 국제 적십자 소속 의사단 파견과 의약품 제공 요청을 거부하고 언론통제를 실시해 참상을 은폐했다. 피폭자를 실험동물 취급해 조사만 할 뿐 일절 치료해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본 정부도 이 방침을 쫓아 12년간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56년 8월 결성된 일본피단협의 활동으로 2021년 1월 핵무기금지조약이 발효됐고 2024년에는 일본피단협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원폭 80년·해방 80년을 맞아 '일본-한국 피폭자 증언대회'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YWCA 회관 대강당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개최된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다나카 시게미츠 일본 피단협 공동대표가 증언하고 있다. 이자리에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다나카 시케즈미 일본 피단협 공동대표,이기열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전 부회장,야마다 히데키 전 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 의사가 참석했다. 2025.09.10 yym58@newspim.com

다나카 대표는 "피폭자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 계속해 피폭 체험을 전하고 있다"며 "핵무기와 인간은 공존할 수 없다. 인류가 핵무기로 인해 자멸하지 않도록 핵무기도, 전쟁도 없는 세계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한국 원폭 피해자인 이기열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전 부회장은 피폭 피해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전 부회장은 1945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피폭 피해를 입었다.

그는 "80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수술과 질병, 호흡곤란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현재 한국에 생존한 피해자 약 1580명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원폭 투하 책임을 인정하고 일본은 전범국으로서 피해자에게 사죄와 보상을 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도 원폭 피해자와 후손에 대한 철저한 실태조사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히로시마에서 2살 무렵 원폭 피해를 본 심진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은 "향후 평화공원이 조성돼 미래세대에게 핵 위협, 평화교육 중요성을 알렸으면 한다"며 "세상을 떠나기 전 미국 정부와 전쟁 가해국 일본으로부터 반드시 사죄와 배상을 받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1945년 8월 6일 새벽 3시 30분 인류 역사상 최초의 핵폭탄 '리틀보이'(Little boy)가 일본의 산업도시인 히로시마에 투하됐다.

이 핵폭탄은 히로시마 반경 3km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순식간에 14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히로시마의 인구 42만명 중 한국인은 14만명에 달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한국인 사망자는 3만여명, 피해를 본 사람은 약 5만여명으로 추정한다.

사흘 뒤 8월 9일에는 나가사키에 핵폭탄 '팻맨'(Fat Man)이 떨어졌다. 4만~7만명의 시민들이 한순간에 목숨을 잃었다. 이 중 1만여명은 한국인으로 알려진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