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포·창원·여수산단 집중
올해도 13건 발생
최근 5년 연평균 재산피해액은 287억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최근 5년간 국가산업단지에서 110건의 중대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협착 등 전형적인 안전사고부터 화학물질 폭발·누출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20여건 이상의 사고가 반복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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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국가산단 중대사고 현황 [자료=한국산업단지공단] |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국가산단 내 중대사고는 13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서의 중대사고란 ▲사망 ▲1억원 이상의 재산피해 ▲유해화학물질 누출을 기준으로 한다.
▲2021년 25건 ▲2022년 26건 ▲2023년 24건 ▲2024년 22건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24.3건이다. 인명피해는 평균 39.3명, 사망자는 평균 20.5명이었으며 재산피해 규모도 연평균 약 287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영암 대불산단 환풍기 교체 작업 중 추락사(1월), 울산 온산산단 톨루엔 탱크 폭발·화재(2월), 광양산단 덕트 철거 중 근로자 3명 추락사(7월) 등이 발생했다. 최근 5년을 기준으로 하면 울산 미포산단이 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창원산단(14건), 전남 여수산단(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조선·석유화학·철강 등 중화학 제조업 중심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허 의원은 "국가산단은 한국 산업의 심장이지만 최근 5년간 110건의 중대사고가 이어진 건 구조적 문제"라며 "정부와 관리기관은 화학사고뿐 아니라 추락·협착 등 기본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