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학년도 수능 사탐영역 지원자 32만4405명…전년比 9.2%↑
과탐영역 지원자 12만692명…같은 기간 15.2% 감소
전체 지원자 수 6% 증가…N수생 줄고 검정고시생 10% 이상↑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사회탐구 영역 응시생이 1년 새 약 10% 늘어났다. 반면 과학탐구 영역 응시생은 15% 가량 감소하면서 올해 대학입시 최대 변수는 '사탐런' 현상이 될 것이라는 입시업계 전망이 현실화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1월 14일 실시되는 2026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사회·과학탐구 영역 지원자 중 사회탐구 영역만 선택한 지원자는 32만4405명(61.0%), 과학탐구 영역만 선택한 지원자는 12만692명(22.7%)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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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가 열린 지난 6월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OMR카드에 마킹을 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
이는 사탐은 전년 대비 9.2% 증가하고, 과탐은 같은 기간 15.2% 감소한 수치다. 2025학년도 수능 당시 사탐 영역만 선택한 지원자는 26만1508명(51.8%), 과탐 영역만 선택한 지원자는 19만1034명(37.9%)였다.
앞서 교육부는 이과생들이 인문계열에 교차지원하는 '문과침공'이 심화하자 2025학년도 수능부터 사탐 2과목 응시자도 자연계 학과에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대학 재정 지원사업(고교 교육 기여 대학 사업) 평가지표에 수능 선택과목 제한 폐지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런 조치가 이과생들까지 사탐을 응시하게 하는 사탐런 현상으로 나타난 모양새다.
사탐런은 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사탐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을 말하는 용어로, 달리 말하면 과탐과목에는 고득점에 자신 있는 최상위권 수험생만 남는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이과 학생들이 수시모집 과탐 영역에서 최저등급을 맞추기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진학사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에서 인문계열은 사탐을 포함해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한 비율은 96.1%, 영어를 포함한 경우가 93.5%였다. 자연계열에서는 영어를 포함해 충족한 비율이 95.6%로 가장 높았고, 수학(미적분·기하)을 포함한 경우가 92%였다. 과탐을 포함해 최저 기준을 충족한 비율은 88.8%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진학사는 "사탐 응시자가 증가함에 따라 사탐에서는 상위 등급 확보가 조금 더 수월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과탐 응시자에게는 녹록지 않은 과정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이날 수능 원서 접수 결과를 놓고 "자연계열 지원자가 성적 상승을 기대하고 학습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사탐에 응시하는 사탐런이 크게 증가해 사탐으로 학생들이 빠져나가면 과탐에서 상위 등급을 취득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6학년도 수능 전체 지원자 수는 55만4174명으로 전년 대비 3만1504명(6.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재학생 지원자는 37만1897명으로 전년 대비 3만1120명(9.1%) 늘었다. 검점고시생은 지난해보다 무려 11.2%(2246명) 늘어난 2만2355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N수생'으로 불리는 졸업생 수는 같은 기간 1.2%(1862명) 감소한 15만9922명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자격별 비중은 ▲재학생 67.1% ▲졸업생 28.9% ▲검정고시 4.0%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