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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협상 한달] 돈 입금 때까지 무한협상 굴레…한국=미 투자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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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로 미 제조업 부흥·일자리 창출·전략산업 재건 목표
한국 약속 투자금 486조 활용 국가경제안보기금 조성 뜻 내비쳐
미 싱크탱크 "미 경제 사령탑들, 즉흥적으로 경제정책 만들어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지난 7월31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이 극적으로 타결한 무역합의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486조6500억 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를 1000억 달러(139조2900억 원)어치 구매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났지만 한국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25% → 15%)는 아직 시행되지 않았고, 양측 합의를 문서화하는 작업도 별 진척이 없다.

후속 실무협상 단계에서 농축산물 개방과 대미투자 이행보장 장치 등을 놓고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어 자칫 '무한 협상의 굴레'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고개를 든다. 

◆ WTO 체제의 형해화...추가 청구서 날아들 위험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등 주요 무역상대국들과 관세 및 투자 합의를 통해 미국 제조업을 부흥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 전략산업을 재건하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일괄 관세인상과 개별 국가별 합의를 통해, 저관세를 기반으로 한 기존 국제무역체제인 WTO(세계무역기구) 규범의 해체와 미국의 제조업과 에너지산업은 물론 첨단 산업 부흥을 동시에 겨냥한 '일석이조' 전략인 셈이다. 

문제는 합의 내용의 독소조항과 함께 한 달이 넘도록 구두합의가 문서화되지 않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수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한미 동맹 복원이라는 전략적 목표 아래 미국의 관세 인하 약속에 맞춰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상태지만 서로 구두로만 합의한 탓에 약속 이행 조건과 관련해 여전히 이견과 모호성이 남아 있다.

구두로 한 '정치적' 합의라는 한계 탓에 합의 내용에 대한 동상이몽식 제각각 해석은 물론 추가 요구가 미국 측으로부터 언제든지 제기될 수 있다. 실제 백악관은 대통령실의 부인에도 한국의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 모든 사업 분야의 세부 계획과 투자 프로젝트 선정까지 미국 정부가 직접 조율한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이 약속한 3500억달러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208조5600억 원)는 조선업, 나머지 2000억 달러(279조9500억 원)는 반도체, 원자력, 배터리 등 첨단 및 전략 산업 분야에 투자된다. 이와 별도로 1500억 달러(208조5600억 원)의 한국 기업 투자도 약속했다.

이번 합의가 나쁜 선례를 남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는 한미 양국이 이미 합의한 공식무역협정인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백악관이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한국에 대한 15% 관세를 부과했다며 앞으로 다른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무역 문서의 확실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5.08.26.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구두로 '정치적 합의'…한·일=미국의 투자은행?

투자금 활용과 수익 배분에서 '미국 주도' 입장은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3500억 달러(486조6500억 원)에서 나오는 투자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간다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밝힌 점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에 합의한 일본이 약속한 투자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미국 정부의 직접 운용과 투자처 선정, 그리고 수익의 90% 배분 의지를 뒷받침한 것이다.

뉴욕타임즈(NYT)는 "미국은 자신들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할 경우 한국과 일본을 자금을 제공할 투자은행으로 간주하는 분위기"라고 트럼프 행정부 내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3500억 달러(486조6500억 원) 중 대부분이 대출과 대출 보증의 형태로 이뤄지고 미국이 밝힌 '투자 수익의 90%를 미국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의미 역시 수익이 미국에 '재투자'된다는 걸로 해석하고 있다. 

◆'국가경제안보기금'과 미 경제사령탑의 즉흥 정책 입안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달 26일 한 술 더 떠 한국과 일본이 약속한 투자금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프라 재건, 대중국 기술 견제를 명분으로 '국가경제안보기금'으로 통합해 미국 정부가 관리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486조6500억 원)에 일본이 내기로 한 5500억 달러(764조7300억 원)를 합쳐 9000억 달러(1251조39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미국 내 조선, 해운, 원전, 반도체 등 인프라와 미래 산업 재건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미국이 투자금 배분권, 사업결정권, 성과금 환수권까지 사실상 모든 걸 독점하면서 동맹국의 자본을 자국 전략 산업 재건에 활용하려는 본색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러트닉 장관은 다만 이 기금이 국부펀드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던 국부펀드 설립 계획을 우회해 국가경제안보기금 조성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025년 8월 6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의 자유주의적 성향의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는 국부펀드가 태생적으로 정부가 민간기업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구실로 사용될 수 있다며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 경제 사령탑 3인방 중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국부펀드를 여전히 언급하지만 러트닉 상무장관은 부정한다고 꼬집었다.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량권이 제한되는 탓에 국부펀드 조성 기획 자체를 폐기한 듯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수뇌부가 즉흥적으로 정책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짚었다.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한국이 투자하기로 한 조선·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 대해 국가 안보 명분으로 정부의 경영 참여, 실질 지분 확보 모델을 공식화함으로써 단순 투자 협력을 넘어선 전략 자산에 대한 직접 통제 야심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한국 기업으로선 단기적인 시장 진출 이득을 누릴 수 있지만, 사업 방향과 수익 환수 등 실질적인 전략에 있어 미국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합의 문서화까지 얼마나 걸릴까? 

구두 합의 내용을 아직 문서화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일본과 달리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0일 미국과의 새 관세협정을 문서화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7월 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뒤 한 달 만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상호 공정·균형 무역과 투자 합의에 관한 프레임워크(Framework on an Agreement on Reciprocal, Fair, and Balanced Trade)로 명명된 합의문에 'EU가 미국산 공산품에 대한 관세 전면 철폐를 포함해 합의 이행을 위한 입법조치를 취하면 미국이 EU산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대해 인하된 관세를 적용한다'는 단서조항이 달린 점이다.  

구두로 합의된 관세협정을 공동성명 등의 형태로 문서화하기 위해 미국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도 같은 형식의 문서화를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금 운용 방식 등을 놓고 입장 차가 커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조선업 장악으로 인한 안보 위협에 대응해 조선업 육성을 우선시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이 약속한 1500억 달러의 조선업 부흥펀드를 포함해 3500억 달러의 구체적 투자 내역을 요구하고 있고 한국은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면서 미국과 적극적인 협의를 지속해 나간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자동차 관세 15%,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최혜국 대우 등의 명문화도 미루고 한국을 압박중이다.

이 때문에 이미 구두 합의 뒤 2개월에 접어든 한미 관세협상 문서화에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하지만 대미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에 현재 부과중인 25% 관세 인하가 절실한 한국 기업의 피해으로선 미국의 요구를 마냥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상호 관세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미 항소법원 "트럼프 부과한 관세 대부분 불법" 판결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뒤 전세계를 상대로 광범위하게 부과해온 고율 관세 중 상당수가 불법이라고 판결한 지난달 29일 미국 연방항소법원의 결정이 앞으로 한국에 끼칠 영향도 관심거리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일련의 정책이 큰 차질을 빚게 됐고 세계 무역전쟁에서 주요 영향력이 심각한 수준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 판결 직전 '경제적 혼란' '국가적 재앙' '대공황의 유령' 등을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사실상 대법원 상고를 일치감치 선언한 상태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평가다. 미국 내 수많은 저명한 보수 및 자유주의 변호사와 학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가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불법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판결에서 대통령 권한남용 지적을 받은 상호관세와는 별개로 자동차와 철강 등 개별 산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추가 관세는 유지되는 데다 미국이 이들 산업에 대한 관세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트럼프 관세'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기업의 입장을 반영해 개방적 무역체계를 옹호해온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의 제이크 콜빈 회장은 항소법원의 관세 철폐 결정이 "의회가 관세를 규제할 헌법적 권한을 되찾도록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기업들이 이 판결로 관세의 영향에서 벗어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기금 조성과 운용 등 구체방안 아직 마련 못 한 듯

미국 상무부는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486조6500억 원)를 활용한 국가경제안보기금 조성에 대해 기금의 구성과 거버넌스(운영) 모델, 국부펀드와의 차이점, 사용 방안 등을 포함해 이 사안과 관련해 현재 진행중인 행정부내 논의에 관한 뉴스핌의 질의에 1일까지 답하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도 한국이 투자하기로 한 조선 분야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분 확보 방안에 대 행정부내 전담 태스크포스 구성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 논의에 관한 뉴스핌의 질의에 역시 1일까지 답하지 않았다.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답변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주무부처인 상무부와 재무부, 그리고 백악관이 구체적인 청사진을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태로 한국과 일본이 대미 관세율 인하를 조건으로 미국에 약속한 투자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행정부 내에서 계속되고 있는 방증으로도 해석 가능해 주목된다.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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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댄스 2.0 쇼크] 나도 영화 감독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시댄스(Seedance) 2.0의 등장은 가히 공포스럽다", "이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인쇄하는 것이다", "AI 영상이 수공예 공정 단계에서 산업화 생산 시대로 진입했다" 중국 최대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더우인(抖音, 틱톡의 중국 버전)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 산하의 클라우드∙AI 서비스 플랫폼 볼크엔진(火山引擎∙volcengine)이 개발한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시댄스 2.0은 전세계 AI 업계를 넘어 영화와 광고 업계의 지형도를 흔들 거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SNS를 통해 "너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It's happening fast)"는 평을 남겼고, 중국 영화감독 자장커(賈樟柯)는 자신의 웨이보에 "정말 대단하다. 시댄스 2.0으로 단편을 하나 만들어볼 생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의 영화 감독 찰스 커런은 "시댄스 2.0이 할리우드를 뒤흔들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약 4개월 전 미국 오픈AI(OpenAI)가 공개한 소라(Sora) 모델이 놀라운 물리 세계 시뮬레이션 능력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시댄스 2.0은 AI 영상 기술 산업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며 AI 영상 생성을 다시 한 번 여론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가성비 甲, 7만원에 2분짜리 영화 한편 뚝딱  "가죽 재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탄 한 남자가 골목 사이를 지나 빠르게 질주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따라간다. 뒤에는 여러 대의 자동차들이 그를 쫓고 있고 카메라는 남성의 긴박한 표정을 담는다. 남자가 노상 테이블을 들이 받으며 질주를 이어가고, 아수라장이 된 주변 배경을 원거리 장면으로 담는다" 이러한 내용의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했더니 한 남성을 쫓는 긴박한 추격전의 영화급 장면이 만들어졌다. 한 이용자는 "99%의 현실감. 이게 AI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배우가 누군지 찾아봤을 정도"라는 글을 남겼다. 시댄스 2.0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국내외 사용자를 중심으로 이같은 체험기가 쉴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사용자가 짧은 프롬프트나 참고할 사진 또는 사운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완벽하게 이해해 완전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다중 카메라 구도를 갖춘 영화급의 고퀄리티 영상을 만들어낸다. 블룸버그는 시댄스 2.0이 "생성된 클립의 품질로 관찰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컨설팅 업체 CTOL은 시댄스 2.0을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진보된 AI 영상 생성 모델"이라면서 실제 테스트에서 "오픈AI의 Sora 2와 구글의 Veo 3.1을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댄스 2.0이 주목 받는 이유는 매우 높은 '가성비'다. 유명 시각효과 감독 야오치(姚騏)는 시댄스 2.0을 활용해 2분 분량의 SF 단편 영화 '귀로(歸途∙귀도)'를 제작했는데, 소요된 비용은 단 330.6위안(약 7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통적인 제작 환경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시댄스 2.0을 통해 5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하는데 드는 비용은 4.5~9위안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 기간도 단축돼 애니메이션 제작 기간은 기존 1주 이상에서 3일 이내로, 인건비는 약 90%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소개된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해보면, 시댄스 2.0을 활용해 1분짜리 영상을 만드는 데는 보통 3~5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게임 개발사 게임사이언스(遊戲科學∙Game Science)의 펑지(馮驥) 최고경영자(CEO)는 시댄스 2.0의 등장을 기점으로 향후 일반 영상 제작 비용이 더 이상 기존 영화·드라마 산업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점차 연산력의 한계 비용 수준에 수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펑 CEO는 "콘텐츠 영역은 전례 없는 차원의 인플레이션을 맞게 될 것이며, 기존의 조직 구조와 제작 프로세스는 완전히 재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2.19 pxx17@newspim.com ◆ 시댄스 2.0, 무엇이 다른가? '4대 핵심 기술' 그 동안 AI 영상 생성 모델들은 △촬영·카메라 움직임을 매우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멀티모달 소재 융합 능력이 좋지 않아 음향과 화면이 맞지 않고 △캐릭터·장면의 일관성이 약하며 △낮은 제어 가능성에 따른 저조한 생성 성공률 등의 난제를 겪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그간 상당수 AI 영상 생성형 모델들은 단편적인 엔터테인먼트 활용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시댄스 2.0 출시는 바로 이러한 업계의 기술적 난제에서 겨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AI 모델이 정지된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는 1세대 수준에 그쳤다면, 시댄스 2.0은 카메라 무빙(카메라를 움직여 촬영하는 기법) 설계, 샷을 넘나드는 캐릭터 일관성 그리고 원천 단계에서의 음향·영상 동기화 능력을 구현해낼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구체적으로 시댄스 2.0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은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영상∙음성(오디오)∙이미지∙텍스트 등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Dual-Branch Diffusion Transformer, 영상∙음성 동시 처리) 아키텍처' △멀티샷 스토리텔링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이를 통해 AI 영상의 '가챠식(랜덤 결과 반복) 생성'에서 '감독급 창작'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쉽게 말해 AI가 알아서 샷을 나누고 카메라를 움직여 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렌즈 이동 모션을 세부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할 필요 없이 AI 모델이 스토리 텔링에 따라 자동으로 샷 분할과 카메라 무빙 방식을 설계하고, 심지어 창작자가 생각지도 못한 장면까지 자동으로 채워넣는다. 이는 시댄스 2.0이 감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간단한 프롬프트 한 줄로도 전문 감독급의 카메라 연출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2.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는 시댄스 2.0의 최대 강점이다. 최대 9장의 이미지, 3개의 영상, 3개의 오디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어, 동작·특수효과·스타일·인물 외형·사운드 효과 등을 정밀하게 지정할 수 있는 풍부한 '감독 도구 상자'를 제공한다.   3.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 해당 기능은 영상 생성과 동시에 전용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을 매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 모양과 대사의 정밀한 싱크를 구현하고, 표정∙동작과 감정의 높은 일치를 실현해낸다. 4. 멀티샷 스토리텔링 여러 샷이 전환되는 가운데서도 캐릭터와 장면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AI 영상을 단일 샷 클립에서 다중 샷의 완결된 내러티브(스토리텔링)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적인 영화 창작의 기초 역량을 갖추게 했다. 이러한 핵심 역량은 효율과 품질 모두에서 도약을 이뤄냈고, 이를 통해 가챠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기존 모델들은 같은 프롬프트를 반복 입력해 여러 결과를 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시댄스 2.0은 단 한두 번의 시도만으로도 90%의 만족도를 보여준다. 이미 일부 전문 영상 크리에이터와 감독들은 이 모델을 활용해 영화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는 AI 영상이 단순 소재 생성에서 영화 창작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콰이쓰만샹(快思慢想)연구원 톈펑(田豐) 원장은 "실험 결과 시댄스 2.0은 참조 영상의 카메라 워크, 리듬, 이펙트를 정확히 재현하며, 완벽한 통제 수준의 결과물을 낸다"면서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된 영상 속 인물이 그 음성과 동일한 목소리로 대사를 말한다. 더 이상 후시 녹음을 할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이러한 역량은 낮은 자본으로 누구나 고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정확한 입 모양, 배경음악, 특수효과가 모두 포함된 짧은 영상의 생성이 원클릭으로 가능해지면서, AI 영상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영상 제작의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국 시댄스2.0 vs 미국 SORA 2  시댄스 2.0 열풍 속에 미∙중 AI 격차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의 AI 영상 생성 최신 모델 '소라(Sora) 2'와 '시댄스 2.0'을 통해 미중 양국의 기술적 강점과 한계점을 진단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술 철학 ① 소라 2 : 세계 시뮬레이터목표: 현실과 똑같이 움직이는 물리 세계를 만드는 것.강점: 중력·반동·마찰 같은 물리 법칙이 잘 살아 있는 영상, 특수효과·리얼한 장면.성격: 물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화면 구성은 강하나, 스토리 구성은 추가 작업이 필요. ② 시댄스 2.0 : 감독 시뮬레이터목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감정을 바로 영상으로 뽑아내는 것.강점: 분할 샷, 카메라 무빙, 음악·리듬까지 포함된 완결된 '클립'을 한 번에 생성.성격: 물리 정밀도보다 재미있게 잘 넘어가는 장면 구성에 우선순위를 둠. 2. 기술 구현 ① 소라 2강점 : 얼음 위 도약, 물 튀김, 공 튀기기 등 복잡한 동작의 물리적 사실감.약점 : 장편·복잡한 서사는 감독이 따로 컷 구성. 편집, 음악 등을 손봐야 함. ② 시댄스 2.0강점 : 프롬프트 한 줄로 '도입–전개–클라이맥스'가 있는 전개가 가능.약점 : SF·다큐멘터리처럼 물리 정확성이 중요한 장르에서는 세밀함이 부족할 수 있음. 3. 시장·비즈니스 포지션 ① 소라 2대상 : 할리우드, 고급 광고, 대형 스튜디오 등 고품질 특수효과·리얼리티가 중요한 분야.모델 : 강한 기반 모델 + API를 열어주는 '프로용 엔진'. ② 시댄스 2.0대상 : 틱톡 크리에이터, 전자상거래 셀러, 중소기업 마케팅 등 대중 창작자·콘텐츠 플랫폼.모델 : 앱 안에 녹아든 '원클릭 영상 감독', 누구나 바로 써서 올릴 수 있는 툴. 결론적으로 소라 2는 현실과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 힘(물리적 리얼리티)에서 강하고, 시댄스 2.0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클립(서사·효율)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AI 영상의 미래는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이긴다기보다 각자 역할을 나눠 가져가는 공존·혼합 쪽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고급 영화·시각특수효과(VFX)·정밀 시뮬레이션은 소라 2가, 숏폼·광고·웹드라마·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는 시댄스 2.0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pxx17@newspim.com 2026-02-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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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화 앞둔 격동의 가상자산거래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앞둔 가상자산 업계가 '빗썸 유령코인'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와 함께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업계 전반이 격랑에 휩싸였다. 1위 사업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역시 규제 변수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빗썸의 60조원 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대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사고 직후 현장점검에 착수한 데 이어 '검사'로 전환한 만큼, 단순 실수 여부를 넘어 내부통제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11 pangbin@newspim.com 검사 연장에 따라 추가적인 내부통제 미흡 사례가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빗썸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오지급이 두 차례 있었으나 모두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차원의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업정지, 과태료는 물론 경영진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역시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점유율 30%에 달하는 2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인허가 취소 등 초강경 조치는 현실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최종 제재 수위는 위법성 판단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업계 1위 두나무에도 불똥이 튀었다. 거래소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주주 지분 제한(15~20%) 도입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치형 회장 지분은 25.5%다. 네이버파이낸셜과 1대3 비율로 합병할 경우 송 회장 19.5%, 네이버 17% 구조가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두나무는 독과점 사업자라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가 예상된다. 그나마 지분제한이 20%로 결정되면 합병에는 영향이 없지만, 만약 15%로 적용될 경우 송 회장과 네이버 모두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양사는 오는 5월말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한다.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6월 11일, 주식교환 효력 발생일은 6월 30일이다. 대주주 지분제한 규제 수준에 따라 합병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11.26 peterbreak22@newspim.com 4위 사업자 코빗은 규제 변수 속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이 매각을 확정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했다. 미래에셋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인수한 코빗 지분은 92%, 매각대금은 1334억7988억원이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지분은 기존 최대주주인 NXC(60.5%)와 SK플래닛(31.5%) 보유분이다. NXC가 2017년 65.3%를 913억원, SK플래닛(당시 SK스퀘어)이 2021년 33.2%를 873억원에 매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이라는 평가다. 다만 코빗의 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으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거래소 사업 자체로는 큰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 역시 그룹 차원의 "가상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빗 점유율이 너무 미미하다는 점에서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제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과 정치권 모두 모든 사업자에 대한 동일 규제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추후 그룹 차원의 지분 재분배 가능성도 언급된다. 시장 점유율 2% 중반대인 3위 사업자 코인원도 매각설에 휩싸인 상태다. 다만 개인 보유 지분 19.14%와 개인 법인 지분 34.30%를 포함해 총 53.44%를 보유한 창업자인 차명훈 이사회 의장은 매각보다는 다수 사업자간의 협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법제화를 앞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여전히 고객 자산 상황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고팍스를 제외하고는 대대적인 변화에 직면한 상태다. 빗썸 유령코인 사태로 인한 각종 규제 도입이 가장 큰 변수지만 법제화 이후 은행 등 외부 사업자와의 경쟁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권에서는 정부와 국회가 추진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면 그 이상의 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단 빗썸을 받은 징계 수위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후속 규제 수준도 결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은행 등 안정적인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가장 큰 변수라고 판단된다.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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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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