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22일 이승오 합동참모본부(합참) 작전본부장(중장)을 소환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이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최근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 관련 의혹 수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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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군 드론작전사령부의 원거리 정찰용 소형드론이라고 주장한 무인기. [사진=조선중앙통신] |
이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11월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에 평양 등 북한에 무인기를 보낼 것을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특검은 당시 작전이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닌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특검은 김용대 드론사령관이 합참을 '패싱'하고, 당시 경호처장으로서 보고 체계에 있지 않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작전을 보고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김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작전을 보고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무인기 투입 작전은 김 전 장관이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실행됐고, 특검은 해당 작전을 뒤늦게 보고받은 김명수 합참의장이 반대의견을 냈으나 김 전 장관이 이를 묵살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지난 17일에도 이 본부장을 불러 작전 실행 경위와 보고 경로 등을 추궁한 바 있다. 특검은 이날 이 본부장을 상대로 무인기 투입 작전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드론사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