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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조 묶인 트럼프 '상호관세'… 대법 위헌 판결에도 환급은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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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환급 절차·대상 등 구체적 지침 안 내놔… "엉망진창 될 것" 경고
30만 곳 넘는 수입업체 줄소송 예고
전문가들 "버튼식 일괄 환급 없다… 개별 소송 거쳐야 해 수년 걸릴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대법원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상호관세'가 위법이라고 판결하면서, 미국 정부가 그동안 거둬들인 1750억 달러(약 253조 원) 규모의 관세 환급 절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대법원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지 않으면서 전례 없는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국 수입업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에 따라 정부에 납부한 관세는 1700억~1750억 달러(약 246조~253조 원)로 추산된다. 이날 대법원의 위헌 판결로 수입업자들은 그동안 납부한 막대한 관세를 회수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가장 큰 문제는 대법원이 이번 판결에서 트럼프 정부가 수입업자들에게 관세를 환급해야 하는지, 환급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날 6대 3으로 위헌 결론이 난 판결에서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법원은 오늘 정부가 수입업자들로부터 징수한 수십억 달러를 반환해야 하는지,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반환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지난 11월 법원의 구두 변론에서 인정됐듯 그 과정은 '엉망진창'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미 1500개 이상의 기업이 관세 환급을 청구하기 위해 미 국제무역법원(CIT)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무역법원은 과거에도 대규모 환불 과정을 처리한 경험이 있다. 지난 1998년 대법원이 수출업자에 대한 일부 항만 유지세를 위법으로 판결하자 청구 절차를 마련한 바 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해당 소송은 약 4000건, 반환된 세금은 7억5000만 달러 규모였다.

그러나 이번 환급 사태는 1998년 사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다. 지난해 말까지 상호관세를 정부에 납부한 수입업자만 30만 명 이상에 달한다. 시들리 오스틴의 테드 머피 파트너 변호사는 "수입업자들에게 이는 환불 가능성이 열렸음을 의미한다"면서도 "환불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걸릴 것인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 연방대법원.[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21 mj72284@newspim.com

◆ "자동 환급 없다"… 30만 수입업자 각자도생

법률 전문가들은 수입업자들이 환불을 받으려면 CIT에 개별적으로 소송을 제기해야 할 수도 있으며, 집단 소송 성립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조언한다. 현행 미 무역법상 수입업자들은 환불 청구를 위해 2년 내에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미 정부가 환급을 지연시키기 위해 까다로운 조건을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복잡한 과정이 이미 소송을 제기한 코스트코(Costco)와 같이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보다는 소규모 기업들에게 불균형적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수입업자 측 변호사들은 일부 소규모 수입업자들이 수천 달러에 달하는 법률 및 재판 비용을 지불하느니 차라리 잠재적인 환불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물론 무역 전문가들은 정부가 관세 납부액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기록 보관 시스템을 개선해왔기 때문에 환불 규모 자체를 결정하는 것은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환불금이 분배되더라도 환불을 요구한 기업 중 일부는 최종적으로 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경제 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로저스 앤 브라운 커스텀 브로커스의 로리 멀린스 운영 책임자는 이번 판결이 곧바로 환불 승인이나 보장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직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상당수는 소급해서 환불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판결이 나온 것은 맞지만 환불 승인 여부에 대한 판결이 나온 것은 아니다. 이는 향후 하급심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멀린스 책임자는 "영국과 체결한 15% 단일 관세 협정처럼 일부 국가들은 이미 특정 관세율이 명시된 서면 협정에 서명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며 "이번 판결이 이미 체결된 협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이러한 국가별 특정 협정이 과연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빈슨 앤 엘킨스의 조이스 아데투투 국제 무역 변호사 역시 자신의 고객들에게 버튼 하나 누르는 것처럼 광범위한 일괄 환불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아데투투 변호사는 "오히려 CIT와 정부, 세관 당국이 협력해 환불 청구권을 보존한 사람들만이 환불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사람들은 환불받을 권리를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21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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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73년 역사 속 최고의 승부수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재계 2위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긴다. 중동 전쟁 후폭풍에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차분히 기념식을 챙기며 SK그룹 특유의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을 강조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리는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연구소로 사용된 공간으로, 현재는 인재 육성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SK그룹은 해마다 창립 기념일에 선혜원에서 비공개 행사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과 경영 방향을 점검해 왔다. ◆ 1953년 4월 8일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세운 선경직물이 그룹 모태 SK그룹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4월 8일,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모태다. 선경직물은 나일론을 만들며 본격적인 섬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SK그룹의 초석을 쌓았다. 1973년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SK(당시 선경)를 세계 일류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뛰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를 인수하고 해외 유전 개발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 [사진=뉴스핌 DB] 현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회장은 정유화학에서 멈추지 않고 통신에 눈을 돌렸다. 1992년 노태우 정부 때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지만 특혜 시비로 1주일만에 사업권을 자진 반납해야 했다. 이후 1994년 민영화되며 매물로 나온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경쟁 입찰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SK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 사업 역시 최종현 회장이 1978년 선경반도체가 출발점이다. 다만 당시엔 전 세계를 강타한 2차 오일쇼크로 꿈을 접어야 했다. 최종현 회장의 의지는 2011년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실현됐다. 최태원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30여년 만에 반도체 사업 진출의 꿈을 이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은 1998년, 38세의 나이에 SK그룹을 이어받은 최태원 회장이 이어가고 있다. ◆ 최태원 회장,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신의 한수'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불황이던 지난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그룹 체질을 바꿨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 동안 세 차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삼성에 이은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 평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주도한 지난 2012년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는 '신의 한수'로 꼽힌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고, 통신과 정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 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당시 반도체업계 3위 일본 엘피다 파산으로) 반도체 시장 경쟁자가 줄었고 반도체 산업 특성상 신규 진입자가 뛰어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하이닉스가 지금은 실적이 나쁘지만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며 3조원을 들여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라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을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은 AI의 핵심인 반도체(SK하이닉스)와 통신(SK텔레콤), 에너지 인프라(SK이노베이션)까지 'AI 밸류체인'을 두루 갖춘 대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2026-04-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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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폴더블폰 테스트서 문제 발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의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 외 어려움을 겪으며 대량생산 및 출하 일정이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닛케이아시아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 초기 테스트 생산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테스트 생산 단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첫 출하가 수개월 늦어질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폴더블 기기 진입 전략에 차질을 줄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애플이 여전히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생산이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6개월 여유가 있어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중 5.1%까지 하락한 뒤 오후 거래에서 3%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 애플은 전장보다 2.88% 내린 251.4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mj72284@newspim.com 2026-04-0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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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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