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상담·업무지원 아우르는 AI 챗봇
8월 정식 오픈 앞두고 베타테스트 진행
공공데이터 기반·디지털 전환 선도 기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남부발전이 공공기관 최초로 다목적 범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KEMI(KOSPO Evolving Mind Innovation)'를 개발했다. 현재 내부 직원들 대상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다음달 중 공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16일 다목적 범용 생성형 AI 챗봇인 KEMI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EMI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전력 생산관리와 고객 상담, 내부 업무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남부발전은 이를 통해 공공 에너지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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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 시연 화면 [사진=한국남부발전] 2025.07.16 rang@newspim.com |
이번 챗봇은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에 걸쳐 코난테크놀로지와 공동 개발됐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4일까지 AI 전문가와 사내 직원 등이 실시한 성능 평가에서 평균 91점을 기록하며 완성도를 입증했다.
남부발전은 현재 AI프론티어 전문가 그룹 20명과 AI디지털본부 소속 직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피드백을 수렴하고 있다. 사용자 경험 개선과 보안성 강화를 중심으로 최종 조율 중이다.
정부가 AI 공공 활용 확대와 민간 혁신 지원을 주요 정책 기조로 내세운 가운데, KEMI는 공공기관이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주권 확보와 국내 AI 생태계 자립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식 오픈 이후 KEMI는 발전소 운영 효율화와 데이터 분석·예측, 문서 작업 자동화, 고객 응대, 내부 교육 콘텐츠 생성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개발에 참여한 코난테크놀로지는 AI 모델 최적화와 플랫폼 설계 등 기술을 지원했다. 남부발전은 이를 통해 민간 기술력을 공공분야에 성공적으로 접목시키는 한편, 디지털 전환의 모범 사례로도 자리매김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경민 남부발전 AI디지털본부장은 "남부발전은 2023년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며 "KEMI는 다목적 범용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에 성공한 공공의 유일 사례로, 공공기관의 AI 도입에 있어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