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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난리통'에 이재용 회장이 일본을 찾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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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핵심 기업들과 연쇄 회동 가능성
반도체·전장·AI까지 미래 사업 포석
日 'B2B 전초기지' 공급망 본격 점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중 간 관세 갈등 심화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앞서 일본을 방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현지 협력사와 주요 기업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전략적 기술 협력과 소재·부품 안정망 확보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일본과의 협력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장 등 핵심 사업의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2일 일본으로 출국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를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미·중 갈등 속 '현장 외교' 나선 이재용 회장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9일 7박 8일간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회장의 일본 출장 행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글로벌 경영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중국발전포럼(CDF) 2025'에 참석하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했으며, 샤오미·비야디(BYD) 등 전기차 업체 경영진과도 만나 전장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글로벌 현장 경영은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기술 협력 강화와 새로운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이건희의 일본 친구들)' 소속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및 부품 협력사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아울러 도요타그룹 등 일본 주요 기업들과의 회동을 통해 자동차 전장(電裝) 사업 협력 가능성도 타진한 것으로 점쳐진다.

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손 회장과 3자 회동을 가진 바 있으며, 이번 방문에서도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日, 기술 중심 전략 거점...'공급망 포석' 강화
삼성그룹은 일본 시장을 '소비자 판매'보다 '기술·공급망 협력' 관점에서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일본법인은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디지털 사이니지, 반도체 솔루션 등 B2B 중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도쿄 하라주쿠에는 '갤럭시'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지난해 기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일본 시장에서 약 6%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 샤프, 구글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일본에 '삼성 월렛' 서비스를 출시하고, 소프트뱅크와의 협력 강화로 유통망 확장에 나섰다. 특히 갤럭시 AI의 일본어 음성인식엔진은 당초 중국에서 개발해 왔으나 지난해 4월부터 일본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일본인 엔지니어가 개발에 관여하면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디어 초청 강연회에서 갤럭시 AI 및 빅스비 관련 일본어 개발 현황과 성과를 공개했다. 일본 연구소(SRJ) 모바일 솔루션 랩의 AI 파트장 타카유키 아카사코(Takayuki Akasako)가 갤럭시 AI·빅스비 기능의 구조, 개발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소개하며 사용자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을 자세히 살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일본에 전자제품 판매법인인 SEJ, 반도체·디스플레이 판매법인인 SJC, 연구개발(R&D) 법인인 SRJ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일본에서 8836개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등 R&D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 자회사 하만의 일본 법인도 있다.

또 삼성은 요코하마에 약 400억엔(약 363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패키지 연구개발 거점 '어드밴스드 패키지 랩(APL)'을 구축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로부터 200억엔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일본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대형 전자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며, 도쿄일렉트론, 스미토모화학 등 일본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와도 지속적인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소재·부품 원천기술을 보유한 핵심 지역인 만큼, 삼성은 일본 네트워크를 공급 안정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게 관리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일본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일본 TV 제조사 소니 등에 공급되고 있으며, 모바일용 OLED 패널 부문에서도 일본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협력 중이다. 특히 일본 기업들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 프로젝트에 협력하면서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이번 일본 방문을 계기로 소재·부품 공급망 강화뿐 아니라, 전장, AI, 반도체 패키징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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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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