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주 대표 임기 다음달 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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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삼진제약의 전문경영인으로 회사를 이끈 최용주 대표이사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되면서 공동창업주 2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공동창업주 2세들은 이사회 진입에 이어 사장과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조규석·최지현 사장이 공동대표직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기주주총회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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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삼진제약 본사 전경 [사진=삼진제약] 2024.08.23 sykim@newspim.com |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오는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상국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와 윤석재 현대회계법인 회계사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주주총회 의안에는 최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3월 25일을 끝으로 임기를 마치고 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1957년생인 최 대표는 1982년 삼진제약에 입사해 40년 넘게 근무하며 영업부 이사와 상무, 전무, 부사장 등을 거쳐 2019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장홍순 전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2022년 장 전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단독 대표를 맡아왔다.
최 대표가 경영 전반을 총괄하면서 삼진제약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고, 최 대표의 내실 경영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대표는 대표이사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최 대표님이 등기이사에서는 물러나시지만 회사를 나가시는 건 아니다"라며 "경영 전반을 총괄해오신 만큼 회사 발전과 경영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맡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의 후임으로는 공동창업주 조의환, 최승주 회장의 장남과 장녀인 조규석(54)·최지현(51)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삼진제약 사내이사 구성은 최 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이며 나머지 4명은 모두 조규석·최지현 사장과 공동창업주 차남, 차녀 조규형(50)·최지선(48) 부사장이다. 사내이사 중에서 대표이사를 선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규석·최지현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조규석·최지현 사장은 각각 2011년과 2009년에 삼진제약 입사한 이후, 나란히 승진하며 경영 승계 행보를 밟았다. 두 사장은 2015년 말 이사 승진을 함께한 데 이어 2018년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고, 2024년 사장 자리에 앉았다. 현재 조 사장은 경영관리와 생산총괄을, 최 사장은 영업과 마케팅, R&D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다음 달 21일 정기주주총회 이후 이사회 논의에 따라 차기 대표이사 선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진제약은 1941년생 동갑내기 최승주, 조의환 회장이 1968년 공동 설립한 제약사로 해열진통제 '게보린'으로 이름을 알렸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