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10시리즈부터 선제 적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17 시리즈에 새로운 방열 장치인 '증기 챔버 냉각 기술(Vapor Chamber Cooling System)'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술을 2019년 갤럭시 S10 시리즈부터 적용하며 스마트폰 과열을 막고 있다.
20일 마셔블, 폰아레나 등 외신은 아이폰17 시리즈에 증기 챔버 냉각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16 [사진=블룸버그통신] |
현재 아이폰은 열전도율이 높은 금속으로 만든 방열판을 사용해 스마트폰 발열을 잡고 있다. 새롭게 도입되는 증기 챔버 기술은 액체가 열을 머금은 후 가스로 증발하고 다시 액체로 응축되는 과정을 거치며 열을 낮추는 방식이다.
마셔블에 따르면 아이폰15는 사용자들이 휴대폰을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졌다는 사례가 있었으며 아이폰16도 일부 과열 현상이 보고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발열 문제를 잡기 위해 새로운 냉각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열을 확산시켜 스마트폰이 과열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베이퍼 챔버를 2019년 갤럭시 S10 시리즈부터 적용해 왔다. 이후 2023년 갤럭시 S23 시리즈부터는 갤럭시 S시리즈 전 모델에 베이퍼 챔버를 적용하고 있다.
베이퍼 챔버가 넓을수록 효과적으로 열을 분산시켜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 삼성전자가 갤럭시 제품에 적용한 베이퍼 챔버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공개하고 갤럭시 AI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보다 안정적으로 게이밍 등 고성능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향후 A시리즈에까지 이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 오는 22일(미국 현지시간)에 공개되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도 전작 대비 더 커진 베이퍼 챔버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