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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위엔 7.5만달러, 아래엔 4만달러…양쪽으로 갈린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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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발언에 비트코인 출렁…"정치보다 금리 변수"
옵션시장 경고등…4만달러 풋 '대형 베팅'
"무너진 건 아니지만, 방향성도 없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관세 이슈 재부상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신호 속에서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등 기대가 여전히 살아 있는 동시에 급락 가능성에 대비한 헤지 수요도 함께 늘어나면서, '경계 속 포지션 조정'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트럼프 관세 발언에 비트코인 출렁…"정치보다 금리 변수"

비트코인(BTC)은 19일 약 6만5900달러에서 6만8000달러 사이를 오르내렸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30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1.3% 내린 6만69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1.5% 내린 196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XRP, BNB,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1~4% 내림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덕분에 미국 무역적자가 78% 줄었다"며 올해 흑자 전환 가능성까지 언급한 이후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 차트, 자료=야후파이낸스, koinwon@newspim.com

시장 참가자들은 해당 수치의 정확성보다는 관세 논의 재부상이 가져올 거시경제 영향을 더 주목하고 있다. 관세가 물가를 자극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시나리오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강달러로 이어지고, 결국 가상자산 같은 위험자산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유동성과 금리 기대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매크로 프록시(거시 대리자산)'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관세 논의가 단순 정치 이슈로 소멸하지 않고 금융 여건 긴축으로 연결될 경우, 상승 랠리는 쉽게 이어지기 어렵다는 평가다.

 

◆ 옵션시장 경고등…4만달러 풋 '대형 베팅'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듯 파생시장에서는 하방 헤지 수요가 뚜렷하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는 2월 27일 만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에 베팅하는 풋(put)옵션이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기준 두 번째로 큰 포지션으로 떠올랐다. 해당 가격대에 쌓인 계약의 명목 규모만 약 4억9000만 달러(약 7093억7300만원)에 달한다.

풋옵션은 일정 가격 이하로 자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투자자들이 급락 가능성에 대비할 때 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보험성' 상품이다.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비트코인이 한때 최대 50% 가까이 하락한 이후,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에 대비하려는 방어적 포지션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 자료를 보면, 이달 말 만기를 앞둔 비트코인 옵션 전체 규모는 약 73억 달러(약 10조5682억원)에 달한다. 만기 물량이 대규모로 몰려 있는 만큼, 옵션 포지션이 실제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작지 않다는 평가다.

눈에 띄는 점은 상단에도 대규모 베팅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7만5000달러 행사가에는 약 5억6600만 달러 규모의 옵션이 집중돼 있는데, 이는 시장에서 말하는 '최대 고통(max pain)' 가격으로 꼽힌다. 최대 고통이란 옵션 매수자들의 손실이 가장 커지고, 반대로 옵션 매도자에게 유리해지는 가격대를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상승에 베팅하는 콜(call)옵션이 여전히 더 많다. 콜 계약은 6만3547건으로 풋옵션 4만5914건을 웃돈다. 다만 풋/콜 비율이 0.72 수준이라는 점은, 단순히 상승만 기대하는 분위기라기보다는 하락 위험에 대한 경계심도 상당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현재 옵션 시장은 '반등 가능성은 열어두되, 다시 한 번 급락이 나올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도 동시에 마련하는' 신중한 투자 심리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기관 자금은 후퇴…ETF에서 대규모 순유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도 신중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2월 18일 기준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하루 1억333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블랙록 IBIT에서 8420만 달러, 피델리티 FBTC에서 49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4180만 달러 유출을 기록했고, 블랙록 ETHA만 약 3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XRP ETF도 220만 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기관 투자자들이 하락 시 매수하기보다 노출 자체를 줄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솔라나(SOL) ETF는 24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예외적인 흐름을 보였다. 누적 유입 규모는 약 8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시장이 암호화폐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에서 일부 알트코인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선별적 로테이션' 국면임을 보여준다.

◆ 시장 진단: "무너진 건 아니지만, 방향성도 없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한 상태다. 분기 초처럼 급락 때마다 붕괴하는 모습은 줄었지만, 동시에 상승을 이어갈 만한 강한 현물 매수세도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 가운데 국제 유가는 미국-이란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지정학 변수도 여전히 부담이다.

결국 시장은 ▲강달러와 미 연준의 금리 경로 ▲ETF 자금 흐름 ▲옵션 만기 구조라는 세 가지 축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지금의 흐름은 단순한 조정이라기보다, "반등 기대는 남아 있지만 아직 확신은 없는 시장"이라는 평가에 더 가까워 보인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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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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