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쿠바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밝혔다.
푸틴 정권이 쿠바의 운명을 놓고 미국과 정반대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한 것이다.
러시아는 지난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통해 집권한 이후 쿠바와 강력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러시아는 언제나 쿠바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쿠바가 독립을 위해, 그리고 스스로의 길을 갈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것을 지지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특별한 시기이다. 새로운 제재의 시대다. 우리는 이런 (미국의) 제재 같은 것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단호하고 지속적으로 보여준 연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로드리게스 장관이 이날 러시아의 쿠바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에 앞서 로드리게스 장관을 만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우리는 미국이 자유의 섬(쿠바)에 대한 군사·해상 봉쇄 조치를 자제하는 상식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무너뜨린 뒤 쿠바에 대한 외교·경제 압박을 극대화하고 있다.
쿠바는 연료의 대부분을 베네수엘라에 의존했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공급망을 끊어 버렸다.
트럼프는 또 쿠바와 석유를 거래하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베네수엘라 석유를 대신했던 멕시코산 원유 공급도 끊겼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식 패권을 내세우는 '돈로주의(Don-roe Doctrine)'에 따라 중남미를 압박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데 이어 쿠바에도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