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민주주의 심장부 공격… 깊은 양극화 노출"
NYT "전두환 사형 선고 연상… 이재명 대통령 침묵 눈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주요 외신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무기징역 선고 소식을 일제히 긴급 타전하며 이번 판결이 한국이 겪은 수십년 만에 최대 정치 위기에 극적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판결을 두고 "수십 년 만에 발생한 가장 큰 정치적 위기의 극적인 결말을 맺는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NBC뉴스 역시 윤 전 대통령이 2024년 한국 민주주의를 정치적 혼란으로 몰아넣은 권력 장악 시도와 관련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상세히 전했다.
CNN방송은 윤 전 대통령의 충격적인 계엄령 선포가 한국의 권위주의적 과거에 대한 어두운 기억을 되살렸으며 국가 민주주의의 심장부를 공격한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1980년대 후반 이후 견고한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해 아시아에서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으로 자리 잡은 한국을 헌정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비록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시도가 대규모 시위 속에서 국회의 부결로 약 6시간 만에 끝났지만 아시아 4위 경제 대국이자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을 크게 뒤흔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아시아에서 가장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로 여겨져 온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진영 갈등에도 주목했다. CNN은 한국의 정치 지형이 여전히 깊게 양극화되고 분열돼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스펙트럼 양쪽의 대통령들 모두 종종 탄핵 요구와 형사 수사 및 기소에 직면하는 현실을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선고 직후 법원 밖에서 펼쳐진 찬반 맞불 시위를 언급하며 "한국 사회의 극명한 정치적 균열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특히 약 30년 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내란죄 등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역사적 재판과 이번 무기징역 판결을 나란히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NYT는 선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공식 입장이 부재한 점을 언급하며, "판결 직후 쏟아진 반응들 가운데 하나의 핵심적인 목소리가 빠져 있는 점이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과거 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를 평화적으로 막아낸 국민들을 극찬했던 사실도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