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2024 가요 결산②] K팝 뚫고 '밴드 붐' 열풍…'비주류 음악' 급부상

기사입력 : 2024년12월27일 10:54

최종수정 : 2024년12월27일 11:0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이돌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K팝 시장에 변화가 생겼다. 바로 '밴드'의 부흥이다. 그간 아이돌의 그룹 약진 속에서 밴드 음악은 비주류 음악으로 꼽혔지만 데이식스, QWER, 루시 등의 활약이 국내 음악 시장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 비주류에서 이젠 주류 음악으로 성장

K팝 시장에서 밴드 음악은 오랜 시간 동안 비주류로 구분됐다. 이전부터 들국화, 송골매, 부활, 넥스트 등으로 불리는 밴드들을 비롯해 1990년대를 풍미한 YB(윤도현 밴드), 자우림, 노브레인, 크라잉넛 등이 대중적 인기를 끄는데 성공했지만 2000년대 샤크라, 쥬얼리, 슈가, 동방신기, 버즈, 슈퍼주니어, 천상지희, SS501,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 등이 데뷔하며 밴드에 대한 시선은 자연스럽게 아이돌로 향하며 다시 밴드 음악의 입지가 좁아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데이식스(DAY6)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4.03.15 alice09@newspim.com

밴드 음악의 열기를 잇기 위해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장기하와 얼굴들, 잔나비 등이 데뷔하고 이들의 노래가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로 인해 밴드의 부흥기가 오는 듯 싶었지만, 아이돌의 강세에 밴드 음악은 쉽사리 '주류 대열'에 올라가진 못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K팝 시장에 밴드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 시작점이 바로 데이식스(DAY6)이다. 2015년 데뷔한 이들은 9년 만인 올해 전성기를 맞이함과 동시에 '밴드 부흥기'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 데이식스·QWER·루시 등…유일무이한 '첫' 성과

데이식스는 과거 발매한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좀비(Zombie)'가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밴드 음악이 역주행 한 것부터가 이례적인 일이었으며, 아련한 청춘을 떠올리게 하는 데이식스의 음악은 단숨에 대중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올해 초 멤버들은 군백기를 끝내고 발매한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로 정주행에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걸밴드 QWER [사진=타마고 프로덕션] 2024.12.27 alice09@newspim.com

앨범 발매와 동시에 진행한 콘서트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돼 3회에 총 3만4000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9월에는 규모를 더 키워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입성해 3회에 총 4만여 석의 공연을 매진시켰다. 그리고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했던 단독 콘서트에서는 2회 공연에 무려 3만8000명을 운집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데이식스는 K팝 밴드에서 '최초'로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인 고척돔에 입성했으며, 올해만 단독 콘서트를 통해 11만2000명을 끌어모았다. 2015년 소극장으로 시작해 10년 차에 고척돔에 입성하면서 밴드사에도 남다른 기록을 세웠다.

이번 밴드 열풍은 데이식스에서 그치지 않고 후배 밴드에게로도 이어졌다. JTBC '슈퍼밴드'를 통해 결성된 루시 역시 아이돌 못지 않은 팬덤을 자랑하며 뜨거운 활약을 선보였다. 첫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이들은 올해 데뷔 첫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아시아 및 북미 주요 도시에서 글로벌 팬을 만났으며, 국내 음악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를 꿰차며 음악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JTBC '슈퍼밴드'를 통해 결성된 밴드 루시 [사진=미스틱스토리] 2024.12.27 alice09@newspim.com

지난해 10월 데뷔한 4인조 걸밴드 QWER 역시 1년 사이에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 이들은 데뷔곡 '디스코드'를 시작으로 '고민중독', '가짜 아이돌', '내 이름 맑음' 등을 연타 흥행시켰다. 특히 이들은 유튜브에서 남다른 활약을 나타냈다.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가 지난 12일 발표한 올해의 트렌드 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유튜브 최고 인기곡 상위 10곡 중 1위를 QWER의 '고민중독'이 차지하면서 걸밴드로서 처음으로 랭크돼 의미를 더했다.

밴드 음악은 현장에서 느끼는 생동감이 특징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페스티벌이 전면 취소된 후, 다시 음악 페스티벌이 재개되고 풍성한 라이브 사운드를 통해 느껴지는 폭발력으로 밴드의 진가가 발휘된 셈이다. 또한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밴드를 '나만의 개성있는 음악'으로 인식하면서 밴드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 데이식스, 루시, QWER 등이 밴드 부흥기를 열면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를 선보인 FNC엔터테인먼트는 신인 밴드 AxMxP 론칭을 앞두고 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한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음악의 탄생'에서도 장려상을 받은 밴드 상현 역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안테나도 신인 밴드 드래곤포니로 해외 음악 페스티벌을 접수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밴드 부흥기가 다음 세대로까지 이어질 지 이목이 집중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