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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청년을 꿈꾸게 하자]한국‧프랑스‧스웨덴 연금 개혁 방식은

기사입력 : 2024년07월25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7월25일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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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권 싸움으로 17년간 답보 상태…정부 책임 회피론 부각
프랑스, 국민 반대에도 강행…정치적 후폭풍 동반
스웨덴의 연금 개혁 성공 비결은…전문가와의 협력과 소통

대한민국의 성장이 멈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청년이 떠난 지방 소도시는 소멸 직전까지 내몰려 있고, 수도권·광역 도시의 청년들의 행복감도 '최저' 수준입니다. 경제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간다는데, 미래를 책임질 우리의 청년은 사회 진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오히려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청년이 꿈꿀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을 그 첫걸음으로 인식하고, 정치·산업·노동·문화·교육 등 여러 각도에서 그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프랑스·스웨덴=뉴스핌] 송현도·신도경 기자 = 한국의 연금 개혁은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2007년 노무현 정부가 연금 고갈 위기를 이유로 소득대체율을 60%에서 40%로 대폭 삭감한 2차 개혁 이후 네 차례의 재정추계가 시행되는 동안 인구 고령화, 저출산으로 연금 위기론이 꾸준히 부각됐음에도 국민연금은 17년간 고쳐지지 않은 채 방치된 상태다.

그 사이 연금 고갈 시계의 초침은 소진 시점을 향해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민연금 5차 재정 추계에 따르면 연금 기금 소진 시점은 2057년에서 2055년으로 앞당겨졌다.

심지어 이 예상마저 추계에 따라 2024년 0.7명으로 하락한 출산율이 2046년까지 1.21명으로 완만하게 회복된다는 낙관적인 전망에 기댔다. 정작 올해 합계출산율은 0.68명으로 예상보다 0.02명 하락하며 저출산 기조가 짙어진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25년 1000만 명을 넘어서 2050년 1891만 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금을 받아갈 고령 인구는 점점 많아지는데, 이를 뒷받침할 미래 청년층은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다.

◆ 번번이 정치권에서 무산되는 연금 개혁…정부 책임론 부각

한국 연금 개혁의 가장 큰 문제는 연금 개혁이 항상 정치권에서 무산된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는 5년마다 기금을 유지하기 위해 보험료율(내는 돈)과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조정하는 '종합운영계획안'을 발표한다. 연금 특별위원회는 복지부로부터 받은 정부안을 토대로 심의해 입법 과정을 거치는 방식으로 개혁이 완성된다.

복지부는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총 5번의 '종합운영계획안'을 발표했다. 2018년 발표된 '4차 종합운영계획'은 소득대체율에 따라 연금 보험료율을 최대 13%까지 인상하는 총 4개안이 담겼다. 

그러나 당시 정부인 문재인 정권은 정부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고 결국 연금 개혁은 실패했다. 국민이 보험료율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더욱이 지난해 '5차 종합운영계획안'은 연금 기금의 안정과 국민을 위한 정부의 고심마저 찾을 수 없었다. 당초 복지부는 '5차 종합운영계획안'에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정한 단일안을 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복지부에 단일안을 내지 말라고 요청해 보험료율 목표조차 제시하지 않아 '정부 책임론'이 일었다.

정부안이 국회에 넘어가서도 정부 책임 회피론은 계속됐다. 여·야가 연금 개혁 방안을 두고 장기간 대치했음에도 정부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연금 개혁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한국의 연금 개혁 과정은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복지부는 연금 개혁 과정에서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는 등의 역할만 하기 때문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남찬섭 동아대 교수는 "한국은 노무현 정권 당시 연금 개혁에 성공한 적이 있는데 당시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이 주도권을 발휘했었다"며 "유 장관은 복지부 관료들을 데리고 당정 협의를 했고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이 복지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연금특위를 대통령실 산하에 구성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했다.

◆ 국민 반대에도 밀어붙인 프랑스…정치적 후폭풍 동반해

프랑스 역시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에 직면한 상황이기 때문에 고착화된 연금 시스템의 개혁이 필수적인 요건이었지만 1980년대 이후 형성된 특유의 조기 은퇴 문화를 바꾸려는 시도에 대한 반발은 거셀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 역시 고착화된 연금 시스템의 개혁이 필수적이었지만 1993년 첫 번째 연금 개혁을 시행한 이래 꾸준히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1995년 연금 개혁 실패다. 당시 시라크 정권은 연금 개혁을 시도했으나 3주간 지속된 강력한 파업에 결국 개혁을 포기했다.

이에 프랑스는 1999년 연금 시스템의 현 상태와 향후 전망을 분석하는 연금자문위원회(COR)를 창설했다. 매년 COR은 연례 보고서를 통해 연금 시스템 전망에 대한 수치적 근거를 마련해 공표한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꾸준히 작은 개혁을 이뤄내며 점진적으로 연금 시스템을 지속 가능한 상태로 운영하는 기반이 됐다. COR 관계자는 "프랑스는 대대적인 연금 개혁보다는 작은 부분부터 조금씩 진행해 국민들이 견딜 수 있는 방식을 취한다"며 "보고서를 통해 나온 수치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해 국민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자크 들로르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장례식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지난해 연금 개혁은 다소 긴급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마크롱 정권이 국민들의 반대가 상당했음에도 헌법 49조3항(의회의 표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정부 법안을 의회에서 채택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을 발동해 '하원 패싱' 연금 개혁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프랑스의 재정적자가 불어나자 2022년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선에 도전한 마크롱 대통령은 주요 공약으로 연금 수급 연령 연장안을 내세웠다. '더 늦게 받고 길게 일하기'식 개혁을 통해 적자 전환이 유력한 연금의 지출을 줄여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의도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개혁안이 상원을 통과한 뒤에도 암초를 마주해야 했다. 하원 전체 의석 577석 중 250석에 불과한 범여권이 과반(289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개혁안의 통과가 불확실했던 것이다. 결국 마크롱 정권은 재선 공약으로 내비친 연금 개혁을 성사시키기 위해 헌법 조항을 통해 급진적인 연금 개혁 방법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불주사'식 연금 개혁은 헌법 조항을 발동해 정부가 개혁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제도적 방법이 뒷받침돼 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그 부작용 역시 명확했다. 개혁안이 통과된 후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로 곤두박질쳤으며 지난 7일 열린 조기 총선에서 범여권은 연금 개혁 폐지를 주장한 좌파연합 NFP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프랑스=뉴스핌] 송현도 기자 = 앤 마리 기예마르(Anne-Marie Guillemard) 파리 데카르트 대학(Université Paris-Descartes) 명예 교수가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뉴스핌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4.05.23 dosong@newspim.com

지난 5월 23일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만난 앤 마리 기예마르(Anne-Marie Guillemard) 파리 데카르트 대학(Université Paris-Descartes) 명예 교수는 마크롱 정권의 개혁 과정에 대해 "너무나도 급진적으로 진행되면서 사회적 대화가 전무했기 때문에 현명한 개혁 방식이 아니었다"며 "결국 개혁에는 성공했지만 국민의 지지가 없었기 때문에 성공한 개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지방에 전문가 보내 강연한 스웨덴…소통 통해 개혁 이뤄

앞선 한국, 프랑스의 선례와 달리 스웨덴은 1998년 확정급여형(DB·Defined Benefit) 연금 부과 방식에서 명목확정기여제도(NDC·Notional Defined Contribution) 연금 부과 방식으로 전환하는 공적연금 개혁을 성공했다.

[스웨덴=뉴스핌] 신도경 기자 = Edward Palmer 웁살라 대학 교수가 6월 28일 스웨덴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24 sdk1991@newspim.com

스웨덴이 밝힌 연금 개혁 성공의 비결은 '전문가'다. 지난 6월 28일 스웨덴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에드워드 파머(Edward Palmer) 스웨덴 웁살라 대학(Uppsala University) 노동연구소 경제학과 교수는 "스웨덴은 1960년 개혁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1990년부터 논의를 시작해 1998년에 이르러 개혁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파머 교수는 "처음 개혁을 시행할 때 정치권은 시민에게 현 제도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제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설득했다"며 "정치가와 정부는 전문가와 협의해 (각 지방을 순회하며) 강연하는 방식으로 국민에게 개혁안을 쉽게 설명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전문가들은 노동조합이나 큰 단체를 대상으로 설득했다"며 "(큰 단체는) 사람이 많이 모여 있어 정보가 공유돼 사람들을 쉽게 설득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국민연금이 보장성과 미래 재정 불안정이 동시에 문제가 되면서 전문가들조차 재정안정론과 소득보장론으로 갈렸다. 재정안정론 전문가들은 재정 안정을 위해 보험료율을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소득보장론 전문가들은 보험료율을 올리는 방안은 동의하지만 노후 보장을 위해 소득대체율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의 사례를 볼 때 국민 설득에 앞서 중요한 것은 전문가들의 합의다. 파머 교수는 엇갈린 전문가들의 의견을 하나로 합치려면 연금 제도에 대한 논리(logic)가 중요하다고 했다.

파머 교수는 "스웨덴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일치가 안 됐고 정치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일치가 되지 않았다"며 "연금 제도 논리에 대해 오랫동안 논의를 거쳐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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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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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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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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