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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선거 온건파 '1위' 차지... 내달 5일 보수파와 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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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제시키안 1위에도 과반수 차지 못해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 후계자와 결선
투표율,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40%대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갑작스런 헬리콥터 추락 사망 사고로 치러진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온건파 후보가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서 내달 5일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중도파 후보와 이란 최고 지도자의 후계자 중 최종 당선자가 가려진다.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내무부는 토요일에 발표된 1차 투표 결과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는 4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유일한 온건파 후보인 마수드 페제시키안(70) 후보가 1041만여표(42.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59) 후보가 947만여표(38.6%)였고, 당선이 가장 유력하다고 예측됐던 모하마드 바게리 갈리바프(63) 후보는 338만여표(13.8%)를 얻는 데 그쳤다.

이란 내무부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표를 확보한 후보가 없어, 내달 5일 열리는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투표율 1위를 차지한 페제시키안 후보.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4.06.30 hkj77@hanmail.net

이란의 권력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집중되어 있어, 선거 결과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나 중동 전역의 민병대 지원에 대한 주요 정책 변화를 예고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통령은 정부의 일상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이란 정책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심장외과의 출신으로 5선 마즐리스(의회) 의원이다. 이번이 세번째 대선 도전이며 헌법수호위원회 후보 자격 심사를 통과해 선거전을 치른 것은 처음이다. 이란은 대선 후보도 헌법수호위원회의 후보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만 될 수 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온건파로 분류된다. 서방과 관계 개선을 통한 경제 제재 완화, 히잡 착용 여부에 대한 단속 합리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2022년 도덕 경찰 구금 중 의무적인 이슬람 복장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사망한 젊은 쿠르드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을 언급했다. 아미니의 죽음으로 촉발된 불안은 이란 성직자 통치에 대한 가장 큰 반발로 이어졌다. 또한 온건 성향 하산 로하니 정부 시절인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타결의 주역으로 인지도가 높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 외무장관이 그를 지원했다. 이란의 신정 통치에 충실한 페제시키안은 최근 몇 년간 이란에서 주로 소외된 개혁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는 히잡법을 존중할 것이지만, 여성에 대한 침해적이거나 비인도적인 행동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페제시키안은 투표 후 말했다.

2위 잘릴리 후보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이자 '충성파'로 평가받는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 혁명수비대 일원으로 참전했다가 전투에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 '살아있는 순교자'라는 별칭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약 40%로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교 지도자가 차지한 정권을 향한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적, 사회적 자유에 대한 대중의 불만으로 인해 종교 정권의 정통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높은 투표율을 기대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번 선거는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포함한 이란 동맹국들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으로 인한 지역 긴장 고조 및 이란의 빠르게 발전하는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서방의 압력 증가 시기에 열렸다.

하메네이가 현재 85세인 만큼, 차기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후계자 선정 과정에 밀접하게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 하메네이는 자신의 지위에 원활한 계승을 보장할 수 있는 충성스러운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

이란의 전직 타협 없는 핵 협상가인 잘릴리의 반서방적 견해는 페제시키안의 입장과 대조를 이룬다. 분석가들은 잘릴리의 승리가 이란의 외교 및 국내 정책에서 더욱 적대적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온건한 성향의 페제시키안 의원이 승리하면 서방과의 긴장을 완화하고, 경제 개혁, 사회적 자유화 및 정치적 다원주의의 기회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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