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남녀 계주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올림픽 메달전선에 청신호를 켰다.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10일(한국시간)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사격+육상) 합계 1466점을 따내 우크라이나(1442점), 프랑스(1427점) 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서창완(왼쪽)과 전웅태. [사진 = 국제근대5종연맹] |
한국이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22년 전웅태-정진화가 우승한 이후 2년 만이다.
김선우(경기도청)와 성승민(한국체대)이 출전한 여자 계주에서도 합계 1321점을 따내 이집트 팀(1282점)을 따돌리고 우승하며 남녀 계주를 석권했다. 한국은 여자 계주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남녀 계주 동반 우승도 처음 이룬 겹경사다.
이전까지 여자 계주 최고 성적은 2019년과 2022년의 동메달이었다.
계주는 오는 8월 8∼11일 예정된 파리올림픽 근대5종 경기의 종목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첫 종목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확인하며 파리올림픽 남녀 개인전서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높였다.
10일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계주 금메달을 따낸 김선우(왼쪽)와 성승민. [사진 = 국제근대5종연맹] |
이번 대회 계주에서 남자 대표팀은 펜싱에서 전체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모든 종목에서 3위 밖을 벗어나지 않았고, 여자팀도 수영과 레이저 런에서 1위, 펜싱과 승마에선 2위에 오를 정도로 고른 기량을 발휘했다.
전웅태는 "여자 계주팀의 금메달 축하한다. 남자 계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게 돼 기분이 좋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 무척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계주 최초의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 승민이와 함께 해 의미가 더 크다"면서 "개인전에서 동료들과 함께 결승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여 계주를 석권한 한국 대표팀은 개인전 예선을 거쳐 15일 개인전 결승에 출전하며 16일 혼성계주 부문에서도 메달 추가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