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측이 오는 4일 서울구치소에서 총선 후보자 방송연설을 녹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며 선을 그었다.
송 대표 측 선문종 변호사는 "대표님과 접견했는데 4일 서울구치소에서 총선 후보자 방송연설을 녹화하기로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송 대표의 방송연설 녹화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내부 규정을 검토 중이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선거 후보자가 구치소에서 방송연설을 녹화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구금 중이던 박주선 전 의원이 교정 당국의 허가를 받아 옥중 방송연설을 한 적 있다. 당시 무소속으로 전남 고흥‧보성에 출마한 박 전 의원은 서울구치소 상담실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연설을 촬영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송 대표는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해 4·10 총선에서 광주 서갑 출마를 선언하고 불구속 재판과 선거운동 기회를 달라며 보석을 청구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 등이 있다며 송 대표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자 송 대표는 보석 기각에 따른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난 1일에 이어 이날(3일) 재판에 모두 불출석했다. 송 대표 측은 "보석청구 기각 등으로 참정권을 침해당했다"며 "송 대표는 저항권의 일종으로 재판을 거부하고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송 대표가 계속 불출석하면 송 대표가 수감된 서울구치소 측과 협의해 구인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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