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질주하는 올리브영...신세계 '시코르'도 적신호'

기사입력 : 2024년03월24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3월24일 10:55

올리브영 시장 점유율 90% 육박…남은 건 시코르 뿐
매장 수는 줄고 매출 달성은 불투명…"획기적 전략 필요한 시점"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내 H&B(헬스앤뷰티) 시장에서 CJ올리브영의 입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소속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하면서 이제 남은 건 '한국의 세포라'로 불렸던 신세계의 시코르가 유일하다.

그러나 시코르도 상황이 좋지 않다. 올리브영이 90%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면서 매장 수는 점차 줄어들고 매출액 달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코르가 내세운 'PB상품 및 온라인 강화' 전략도 현 위기를 타개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코르 매장 [사진=신세계]

◆'한국의 세포라' 시코르…같은 패착 요인 안고 있어

24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올리브영 적수로 떠올랐던 세포라는 2년 연속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다 지난 19일 결국 시장에서 전면 철수했다.

이 가운데 CJ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CJ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매출액은 3조8612억원으로 2022년 2조7775억원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년여 만에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이다.

현재로서 올리브영의 적수로 남은 것은 시코르가 유일하다. 그러나 시코르는 세포라와 같은 패착 요인을 안고 있다.

세포라의 실패 요인으로 '독점 브랜드'가 없었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세포라는 백화점에 입점한 뷰티 편집숍인데, 백화점 소비자가 1층에 널린 뷰티 브랜드에서 대우받으며 물건을 구매하는 대신, 굳이 브랜드가 모여있는 편집숍을 향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시코르 또한 오프라인 매장 대부분이 백화점이나 스타필드에 입점해 있다. 소비자가 굳이 시코르로 향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 PB상품·온라인 강화 내놓았지만…획기적 전략 필요한 시점

이 때문에 시코르는 지난해부터 온라인‧PB상품 강화 등 방향 선회를 꾀하기도 했다.

다만 이미 올리브영이 같은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했고, 이에 더해 쿠팡이나 컬리 등 이커머스 업계도 뷰티 업계에 뛰어들면서 시코르의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드는 추세다.

시코르는 론칭 3년 만 30호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장 개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장 수는 24개다. 또 2021년 온라인 전환을 강화하며 2024년까지 매출 1500억원을 올리겠다고 했지만 이 또한 불투명한 상태다.

시코르는 아직 전략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분명한 건 세포라의 철수가 시코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존과 다른 획기적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