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용광로→전기로→수소환원제철…포스코·현대제철, '무탄소' 잘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기로에서 화력발전 쓰면 탄소세 부담으로 돌아와"
글로벌 투자 규모와 韓 대비…"국가적 지원 필요하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국내 철강업계가 고로(용광로)에서 벗어난 '무탄소 철강'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철강기업의 최종 목표 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을 달성하기 위한 중간단계로 전기로를 확산하며 탄소배출량 줄이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주요 과제로 친환경 전기 생산과 정부 지원 확대를 꼽았다.  

현대제철_자동차용 초고장력 1.0GPa급 저탄소 전기로 판재 시제품 [사진=현대제철·뉴스핌DB]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월 전남 광양에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약 6000억원을 투자한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착공했다. 2025년 말에 준공하고 2026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현대제철은 올해 '프리멜팅' 전기로 투자를 진행한다. 프리멜팅 전기로는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 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해 저탄소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다.

◆수소환원제철 위한 발판 '전기로'…친환경 전기 사용해야

철강업계가 기존 고로를 전기로로 전환하는 것은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위한 준비 단계로 해석된다.

수소환원제철은 환원제에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철강업계는 철광석을 산소와 순수철로 분해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석탄 속의 일산화탄소를 사용해왔다. 이 과정에서 철강 제품 1톤 당 약 이산화탄소 1.9~2톤이 배출된다. 반면 수소는 산소와 결합해 물이 되기 때문에 무탄소 철강 생산이 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은 한국은 고로 비중이 많기 때문에 고로가 불필요한 부분을 전기로로 대체하면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전기로는 철 스크랩(고철)을 재활용해 철강을 생산하는 공정으로 기존 고로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5% 가량 적다.

다만 전기로는 고철을 사용하는 만큼 철광석·코크스·석회석 등으로 만들어지는 고로 쇳물보다는 품질이 떨어져 고로를 완전히 대체하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막대한 전기 사용량도 문제다. 지난해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상승하면서 전기로를 활용하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기업이 생산 원가 부담을 호소하기도 했다. 전기의 생산 방식이 아직 화력 발전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시됐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전기로 전환 이후에는 어떤 전기를 쓰느냐가 중요해진다. 막대한 전기량을 화력 발전으로 소비하는 것은 결국 그린철강과는 거리가 먼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인호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온실가스 배출량 중 전력 사용량을 따지는 스코프2(scope2) 부문에서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전기량이 적은 만큼 추후에 탄소세로 부담이 몰릴 가능성도 크다"고 우려했다.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개소했다. [사진=포스코·뉴스핌DB]

◆일본은 2조 지원하는데 국내는 예산 '반토막'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는 전기로 확산과 더불어 수소환원제철 공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공법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공법을 2030년까지 개발 후 2050년까지 포항·광양제철소의 기존 고로를 하이렉스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 '하이큐브'를 구축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저탄소 고급판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 공법은 상용화까지 시간도 소요되며 기술의 난이도도 높기 때문에 장기간 투자가 필요하다. 건설 시황 악화, 철강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 악재를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장기간의 투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과 비슷한 철강 산업 전환 과제를 안고 있는 일본의 경우 녹색 전환(GX) 추진전략에 따라 향후 10년간 총 150조엔(약 1334조7450억원)의 투자를 구상 중이다. 일본 정부는 그 첫해 사업으로 수소를 활용한 제철 기술에 2564억엔(약 2조2817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제철, JEE스틸, 고베철강 등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일본뿐 아니라 EU의 그린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법 역시 투자 규모가 몇십 조원을 훌쩍 넘기는 규모를 예산으로 잡아뒀다.  

반면, 국내 탄소중립 R&D 예산은 반절이 깎여나간 상태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국회에서 확정된 올해 기후위기 대응 예산은 총 13조8259억원으로, 정부 제출안인 13조9598억원에서 1338억원이 삭감됐다. 대표적으로 기업들이 연구개발(R&D)을 기획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 시설을 개발할 수 있는 탄소 중립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지원은 350억원이 삭감되기도 했다.

이상준 교수는 "기업이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해도 지원이 없는 상태다. 글로벌 업계에선 투자 규모를 늘리며 자국 기업을 보호하려 나서는데 국내는 탄소중립 로드맵은 있으나 걸맞은 투자는 없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진서, AI 카타고에 1패 뒤 2연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세계 최강 바둑기사 신진서 9단이 현존 최고 수준의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KataGo)를 꺾고 인간 바둑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신진서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최종 3국에서 카타고를 상대로 221수 만에 흑 11집 반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1국을 내준 뒤 2국과 3국을 연달아 따내며 최종 전적 2승 1패의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이번 대국은 신진서가 흑돌 두 점을 먼저 놓는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흑이 0.5집을 부담해 무승부가 나오면 카타고의 승리로 인정되는 방식이었다. 신진서에게는 5시간과 3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졌고, 카타고는 제한시간 없이 매 수 20초 안에 착수했다. 대회 전 전망은 밝지 않았다. 대부분의 바둑계 관계자는 현존 최강 AI를 상대로 신진서가 한 판만 이겨도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신진서는 예상을 뒤엎었다. 1국에서는 카타고가 초반부터 준비한 예상 밖의 수에 흔들리며 패했지만, 2국에서 안정적인 운영으로 반격에 성공했고, 마지막 3국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내용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종국에서 카타고는 앞선 두 대국과 달리 첫수로 소목을 선택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신진서 역시 잠시 고민한 끝에 우하귀 소목으로 응수하며 차분하게 포석을 이어갔다. 이후 대국은 신진서가 사전에 예고했던 대로 복잡한 전투를 최대한 피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는 귀의 일부 실리를 내주는 대신 상변과 중앙에 두터운 세력을 구축했고, 80수 무렵부터 거대한 흑진을 형성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신진서 9단이 29일 서울 중구 조선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 10년 : 위대한 동행' 행사에 참석해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및 CEO와 친선대국을 마친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승부를 가른 것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었다. 1국에서는 70수, 2국에서는 160수 무렵 AI의 예상 승률 99%가 무너지며 집 차이가 줄어들었지만, 3국에서는 한 번 잡은 우세를 끝까지 유지했다. AI의 예상 승률은 대국 내내 99% 안팎을 유지했고, 끝내기에서도 형태를 지키며 단 한 번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신진서는 11집 반이라는 큰 차이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는 이세돌 이후 한층 더 진화한 AI를 상대로 공식 대국에서 2승을 거둔 최초의 기사가 됐다. 돌 두 점의 도움을 받는 접바둑이었지만, 한 번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AI를 상대로 역전 시리즈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진서는 이번 대국을 통해 판당 5000만원의 대국료와 2승에 따른 승리 수당을 포함해 총 2억5000만원을 받았고, 우승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도 품에 안았다. 한편 카타고는 미국 컴퓨터 과학자 데이비드 우가 개발한 오픈소스 바둑 AI로, 이번 대국에서는 RTX 3090 그래픽카드 4장을 병렬 연결한 전용 시스템을 활용해 최상의 연산 성능을 구현했다. 카타고가 계산한 수는 한국기원 소속 이단비 초단이 대리 착수하며 대국이 진행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7-21 13:56
사진
한국 FIFA 랭킹 32위로 '7계단 추락'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후폭풍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FIFA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7월 남자 축구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58.72점을 기록하며 32위에 자리했다. 북중미 월드컵 직전 25위였던 한국은 한 달 만에 7계단 하락했고, 2021년 12월(33위) 이후 처음으로 30위권 밖으로 내려갔다. 올해 1월만 해도 22위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반년 만에 10계단이나 순위가 떨어졌다. [과달라하라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손흥민이 12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체코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6.13 psoq1337@newspim.com 순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월드컵 성적이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하며 1승 2패로 탈락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32강 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남겼다. 특히 남아공전 패배의 여파가 컸다. FIFA 랭킹은 엘로(Elo) 방식으로 계산되며 경기 결과뿐 아니라 상대 전력과 대회의 중요도를 함께 반영한다. 월드컵 본선은 가장 높은 가중치가 적용되는 만큼 승패에 따른 포인트 변동 폭도 크다. 한국은 멕시코와 남아공전에서 잇따라 패하면서 랭킹 포인트를 크게 잃었고, 토너먼트 진출 실패로 추가 점수를 획득할 기회마저 사라졌다. 반면 경쟁국들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한국의 7계단 하락은 이번 발표에서 30위권 국가 가운데 가장 큰 낙폭으로 기록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홍명보 감독. [사진=로이터] 2026.06.29 psoq1337@newspim.com 아시아 내 위상도 한 단계 내려갔다. 일본은 월드컵 32강 진출과 함께 17위로 한 계단 상승하며 아시아 최고 순위를 유지했다. 이란은 22위, 호주는 28위에 자리했고 한국은 호주에도 밀리며 아시아 4위로 내려앉았다. 월드컵 전만 해도 일본과 이란에 이어 아시아 3위였던 한국은 이번 대회를 거치며 순위 경쟁에서 한발 뒤처지게 됐다. 한국과 같은 조에서 경쟁했던 국가들의 순위도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는 월드컵 성과를 바탕으로 10위까지 올라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고, 체코는 48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4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최상단에도 변화가 있었다.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준우승한 아르헨티나는 2위로 내려갔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각각 3위와 4위를 유지했고, 브라질과 모로코, 포르투갈, 벨기에, 네덜란드, 멕시코가 톱10을 형성했다. [이스트 러더퍼드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이 6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브라질 대 노르웨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6.7.6 psoq1337@newspim.com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국가는 노르웨이였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앞세워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한 노르웨이는 31위에서 19위로 무려 12계단을 뛰어오르며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월드컵 실패와 함께 FIFA 랭킹까지 급락한 한국은 향후 국제대회 시드 배정과 월드컵 예선 조 추첨에서도 이전보다 불리한 위치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wcn05002@newspim.com 2026-07-21 09: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