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1·10 대책도 소용없네" 늘어나는 매물…재건축 기대감 단기 효과 '역부족'

기사입력 : 2024년01월17일 15:52

최종수정 : 2024년01월17일 15:5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10 대책 발표 이후 일주일…13개 시·도 매물 증가
고금리에 법 개정 미뤄질 경우 이자 부담에 매물 늘어날 것
"부동산 시장, 재건축 기대감보다 거래절벽 영향 더 크게 작용"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부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오히려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다.

1기 신도시와 노후주택 단지 위주로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기 떄문이다.

사업속도가 3년 이상 단축되면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지만 발표된 정책 가운데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들도 있는 만큼 당장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금리 역시 하반기까지 인하 가능성이 낮은 만큼 이자 부담을 버티기 힘든 급매물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1·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당분간 전국적으로 매물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1·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당분간 전국적으로 매물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 일대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 1·10 대책 발표 이후 일주일…13개 시·도 매물 증가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도심 내 빠른 주택 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 진입 문턱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 발표 이후 일주일가량 지났지만 오히려 전국적으로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노후단지 밀집 지역이나 1기 신도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 10일과 비교해 매물이 감소한 지역은 경기와 제주, 전북, 광주다. 이날 기준 경기 매물은 13만7333건으로 4.2% 감소했다. 제주는 1893건으로 0.9% 줄었으며 전북은 1만4240건, 광주는 2만 264건으로 각각 0.4%, 0.1% 감소했다.

경기도에 속하는 1기 신도시 가운데 고양시 일산과 안양시 평촌 역시 매물이 오히려 늘었다. 고양시 일산서구는 0.1% 늘었으며 안양시 평촌은 2.9% 증가했다.

노후 주택이 밀집된 서울 지역 역시 오히려 매물이 늘어났다. 이날 기준 서울 전체 매물은 7만6667건으로 지난 10일(7만5839건)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2.9%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송파구(2.6%) ▲구로구(2.3%) ▲노원구(2.3%) ▲양천구(2.2%) 순이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매물이 줄어든 곳은 6개 자치구에 불과하다. 도봉구가 2240건에서 2202건으로 1.7% 줄었으며 ▲광진구(-1.1%) ▲강서구(-0.3%) ▲관악구(-0.3%) ▲용산구(-0.2%) ▲마포구(-0.2%)가 감소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로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지게 되면서 기대감은 올라갔지만 높은 공사비로 인한 분담금 부담에 집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절차가 간소화되면서 한층 속도가 붙을 수 있지만 높아진 공사비에 따라 재건축 분담금이 부담될 수 있다"면서 "실제로 분담금 문제로 공사가 멈추게 될 경우 절차가 간소화된다 하더라도 오히려 기존 재건축 사업 기간 보다 더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법 개정까지 험난…"이자 부담에 매물 쏟아질수도"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급매물들 시장에 나오면서 매물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8차례 동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 시점에서 앞으로 6개월 정도는 금리 인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집값 급등기 영끌족들이 몰렸던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을 위주로 매물들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이 오를경우 팔아서 대출을 갚을 수 있을텐데 지금은 다시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 늦기전에 손해를 보더라도 팔려는 매물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 진단을 통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거나 재개발 노후 주택 비율 요건 완화 등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 역시 매물 증가 요인 중 하나다. 법 개정이 미뤄질수록 고금리 상황 지속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다음 달 도시정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법안 심사와 처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총선 이후 21대 국회의 임기가 만료되면 법안은 자동 폐기된다.

22대 국회에 법안을 다시 제출한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여소야대' 정국이 유지된다면 법 개정 추진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분양가 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위한 주택법 개정안은 아직까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에선 거래 절벽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급매물조차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매물적체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