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청브리핑룸서 기자회견..."폐기물 사업 포기까지 끝까지 싸울 것"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 청하면에 건립이 추진된 의료폐기물소각시설 건립 관련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재심의를 결정하고 해당 업체가 포항시를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선 가운데 청하면 주민들이 포항시의회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결의문 채택'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 주민으로 구성된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포항시민 대책위원회(청하대책위)'는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의회가 즉각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결의문'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주민으로 구성된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포항시민 대책위원회'가 1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화견을 열고 포항시의회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결의문 채택'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2024.01.17 nulcheon@newspim.com |
이날 청하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4월 지역구 시의원 보궐선거 당시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회 의장을 비롯 시의원들이 청하면을 찾아 '주민이 반대하면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절대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고 지적하고 "주민 90%가 반대하고 있지만, 시의회는 지금껏 미온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고 시의회의 행태를 비판했다.
청하대책위는 또 "안동과 문경은 이와 비슷한 경우 시의회가 반대 결의문을 채택해 반대 행렬에 앞장서는데 포항시의원들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느냐"고 강하게 항의하고 "시의회는 당장 의료폐기물 소각장에 대한 반대 결의문을 채택해야 한다"고 거듭 결의문 채택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들 청하대책위는 "기본적인 생활권을 보장받으려는 청하 주민의 의료폐기물 반대 투쟁에 포항시민들의 마음과 목소리를 보태달라"고 호소하고 "이는 청하 주민들의 생존에 관한 문제로 업체가 폐기물 사업을 포기하는 그 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추진되던 의료폐기물소각시설 건립은 지난해 3월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주민 수용성' 문제를 들어 '재심의'를 결정하면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를 추진해 온 A업체는 행정심판을 제기했으나 지난해 12월 기각됐다. 현재 A업체는 포항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nulcheon@newspim.com